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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명랑함의 극치, 베고니아 서덜랜디

대한민국 산림청 2013. 11. 21. 12:48

귀엽고 명랑함의 극치

베고니아 서덜랜디

 

 

산림청 파워블로거 산타벨라

 

 
 쿵! 쿵! 쿵!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1악장이 생각나는 요즘.

동장군의 발걸음 소리가 저 멀리로부터 시나브로 가까이 다가오는 듯합니다.
나뭇잎을 모두 떨어뜨리고 서있는 나목(裸木)들 사이로 옷을 겹겹이 껴입은 사람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네요.

 

 

 

이른 겨울 추위에 코트 깃을 바짝 세우고 종종 걸음을 쳐 집으로 돌아온 저를 맞아주는 귀엽고 명랑한 얼굴, 베고니아 서덜랜디(Begonia Sutherlandii)를 보는 순간 엔 을씨년스러운 바깥 기운이 금세 사라지고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리는 걸 느낀답니다.


이런 순간의 녀석을 음식에 비유한다면 달콤한 시럽을 알맞게 넣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라고 하고 싶어요.

 

 

 

            
기다란 날개 모양을 한 연두색 잎.
억세 보이지도 가냘파 보이지도 않는 반투명한 느낌의 그 잎새 사이로
오렌지색의 작은 꽃들이 조롱조롱 매달려 보일 듯 말듯이 흔들립니다.
꽃의 색깔과 흘러내리는 모양 때문에 '오렌지 샤워 베고니아'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졌지요.
녀석이 보여주는 경쾌한 색의 조합은 그냥 보기만 해도 절로 마음이 밝아집니다.

 

 

 

 

번식이 아주 잘 되는 편인 데다 별다른 병충해도 없는 수수무탈한 성격은 녀석이 가진 최대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어요.


무성한 몸체를 여러 개로 나누는 포기 나누기를 하거나 무수히 뻗어가는 줄기를 잘라 꺾꽂이를 하거나, 또는 줄기 겨드랑이 사이에 달리는 주아(珠芽, 식물의 줄기에 생기는 구슬 모양으로 된 조직으로서 모체에서 떨어져 번식을 함)를 따서 흙에 심거나 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개체 수를 늘리기 쉽답니다.

 

 


'베고니아 서덜랜디'는 꽃이 한 몸체에서 암수 따로 피는데 꽃잎이 넉 장이면서 꽃술이 많은 것이 수꽃이고, 꽃잎이 다섯 장이면서 꽃술이 좀 덜한 데다 뒤쪽에 고깔모자를 쓴 것 같은 모양을 한 것이 암꽃이랍니다.
설명을 읽고 사진을 보니 얼른 구분이 되지요?

 

 

 

암꽃에 달린 씨방이 갈색으로 완전히 익으면 씨앗을 채취해서 심어도 되는데 녀석을 쉽게 번식시킬 목적이라면 포기나누기나 꺾꽂이, 또는 주아를 따서 심는 편이 훨씬 더 수월하고 성공률도 높답니다.

 


 베고니아 서덜랜디 잘 키우는 방법

 

1. 알맞은 햇빛 쪼이기 : 직사광선이나 그에 가까운 아주 밝은 햇빛. 장마 후의 뙤약볕은 피하는 게 좋다.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나 이런 경우, 웃자라고 꽃이 잘 피지 않는다.
2. 올바른 물주기 : 물 빠짐이 좋은 흙(분갈이 흙 : 마사토 = 1 : 1)에 심고 화분의 겉흙이 말랐을 때 흠뻑 준다. 더운 여름철에 과습으로 녹아버릴 수 있으니 물주기에 조심할 것.
3. 영양 공급 : 봄과 가을에 작은 알갱이 비료를 흙에 섞어 주어 물을 줄 때마다 영양분이 녹아 흡수되도록 한다.
4. 번식 방법 : 포기나누기, 꺾꽂이, 주아 파종
5. 월동 : 겨울철 최저 영상 5도 이상이 되는 곳에 두어야 한다. 
6. 예쁘게 연출하기 : 아래로 흘러내리며 자라는 식물이므로 행잉 바스켓에 심어 걸어두거나 키가 큰 화분에 심어두고 즐긴다. 키가 작은 화분에 심어 높은 선반 위에 두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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