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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파란 하늘과 뜨겁게 빨간 남천이 만나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3. 11. 13. 09:26

차갑게 파란 하늘

뜨겁게 빨간 남천이 만나다

 

 

산림청 파워블로거 산타벨라

 

 
 아직은 얼굴에 와 닿는 찬바람이 그리 날카롭게 느껴지지만은 않는 11월입니다.
두꺼운 옷을 입었지만 이즈음의 명쾌하면서도 차분한 날씨는 기분 좋을 만큼 우리의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주지요.


11월이 만들어내는 바람과 공기의 냄새, 음~ 정말 좋아요.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 속에 시리게 푸른 하늘이 있고 그 아래로는 낙엽으로 뒹굴기 전 마지막 정열을 다해 몸을 불사르는 벗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오늘의 주인공 남천(南天, Nandina domestica).
남쪽 하늘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에서 뭔가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지듯이 영어권의 이름 역시 '천국의 대나무(Heavenly bamboo)' 또는 '성스러운 대나무(Sacred bamboo)'라고 불린답니다.   

 

 

 

타는 듯한 '남천'의 잎.
어때요, '꽃보다 더 붉고 예쁘구나.' 칭찬할 만하지요?
올 가을, 멀리 단풍 구경을 다녀오지 못한 저와 같은 분들께 선물로 드릴께요  

 

 


별다른 어려움 없이 키우기 좋은데다 성장이 빠른 편에 속해 다 자라면 3 미터 안팎 정도까지 키가 크는 '남천'은 가까운 중국이 원산지인 식물로서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잘 자라고 '남천촉(南天燭)' 또는 '남천죽(南天竹)'이라고도 부릅니다.

 

 

 

요즘 꽃시장엔 작은 포트에 심겨져 있는 미니 사이즈의 남천도 많이 나와 있어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는데, 고 작은 녀석이 빨갛게 아주 빨갛게 물든 모습을 보면 큰 것과는 다른 앙증맞은 매력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답니다.


     

 

 

봄에 피는 흰 꽃이 마치 싸락눈 내리듯 화르르~화르르~ 떨어져버린 자리에 푸른 열매가 달리고 빨갛게 익은 열매가 눈 내리는 창밖을 배경으로 더욱 빛날 때, 그 시간을 지켜보는 게 얼마나 잔잔하면서도 깊은 즐거움을 주는지~ 


남천실(南天實)이라고 부르는 녀석의 열매는 기관지 계통이나 간 기능 장애에 좋은 효험이 있어 약을 만들 때 사용한다고 해요.

 

 

 

우리 집 베란다 창가의 '남천'과 기꺼이 녀석의 배경화면이 되어 준 예쁜 하늘.
온도 차이가 거의 없는 따뜻한 실내에서만 키우다보면 빨갛게 단풍이 드는 건 힘들고 일 년 내내 푸른 잎만 볼 수가 있어요.

 

 

 
자, 시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마지막 정열을 활활 불태우는 '남천'처럼, 우리들도 타오르는 가슴으로 다가올 추운 계절을 뜨겁고도 당당하게 맞이해 볼까요?

 


 남천 잘 키우는 방법

 

 알맞은 햇빛 쪼이기 : 직사광선이나 그에 가까운 아주 밝은 햇빛.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지만 웃자라고 줄기가 가늘어진다. 
 올바른 물주기 : 물 빠짐이 좋은 흙(분갈이 흙 : 굵은 마사토 = 1 : 1)에 심고 화분의 겉흙이 말랐을 때 흠뻑 준다.  
 영양 공급 : 봄과 가을에 작은 알갱이 비료를 흙에 섞어 주어 물을 줄 때마다 영양분이 녹아 흡수되도록 한다.
 번식 방법 : 씨앗 파종, 포기 나누기
 월동 : 땅에 심었을 경우 전국적으로 월동 가능. 화분에 심은 경우에는 노지월동이 위험하므로 실내에 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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