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지리산 1박2일, 노고단 반야봉 뱀사골계곡으로 여름산행

대한민국 산림청 2014. 6. 16. 01:30

지리산 1박2일, 노고단 반야봉  뱀사골계곡으로 여름산행

 

 

산림청 블로그 전문필진 기자단 이옥실

 

 

오랜만에 홀로 지리산을 찾았다. 녹음이 점점 짙어가는 이맘때쯤 지리산을 한번 찾고 싶었다.

처음 계획은 다른코스 였지만 무더위가 있을거라는 예보로 전날 변경 노고단에서 뱀사골계곡인 구례에서 남원으로  지리산과 함께했다. 무박일정으로 가면 무리는 없지만, 지리산을 천천히 보고 여유있는 산행으로  이번에도 노고단대피소에서 밤을 보내기로 했다

 

 지리산 교통편 : 갈때....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전남 구례군 ~성삼재행버스
                           돌아올때....전북 남원 산내면 부운리 뱀사골계곡~인월~동서울터미널

 등반로 : 성삼재~노고단고개~노루목~반야봉 왕복 ~삼도봉~화개재~뱀사골계곡~반선 (15.7km)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3시간 10분만에 도착한 구례~~ 하~~ 구례에 발을 딛는 순간 !

구례낮기온  34도... 햇빛도 강하고 숨이 막힐정도의 폭염의 날씨다.. 5월에 기록적인 더위가 엄습해오다니

그래도 맛나게 든든히 점심을 먹기위해 읍으로 들어가 점심을 먹고  노고단행 버스에 올랐다

 

 

여름을 기다리는 5월이지만 지리산은 이미 여름이 성큼 다가와 있었다. 나뭇잎사이로 뜨거운 햇살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오늘~~ 노고단대피소까지 가는 이 길에서 벌써 숨이 차온다.

 

 

 신록으로 물든 산하는 생명으로 넘친다

 

 

아..노고단고개가 새롭다. 얼마만에 찾아서일까~~ 많이 달라졌다. 지금도 대피소 일부분은 공사중 이던데..

 

 

고개에서만 잠시 머물고 평탄한길로 내려가기로

 

 

 

노고단에서 이어져 토지면 섬진강으로 뻗어내려가는  멀리 왕시루봉을 바라보며~~
한주 내내 미세먼지가 괴롭히더니 지리산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해질녁 산책길을 따라 내려 오다보니 조금씩 어둠이 찾아온다

 

 

노고단 대피소는 언제나 여유가 있어 좋다. 평일인 오늘 역시  조용하다

 

 

바람한점 없는 대피소 뒷편 나무의자에서 저녁은 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먹고~

 

 

아침도 이 자리에서~~ 노고단대피소에 내가 정해놓은 장소, 기가막힌 좋은 장소다.이른새벽공기를 마시며
미역국에  햇밥을 함께 끊여먹으니 든든하고 좋다.

 

 

  아침이 시작되고~~ 이른시간인데도 벌써 더워지기 시작한다.. 숲길로 접어들면 좀 낫겠지~~~

 

 

지리산 주능선 을 가기위해선 이 문을 통과해야만한다. 정확히 정해진 시간에 문이 열리고 닫힐정도이니~~
요즘 국립공원은 관리가 대단하다 .. 입산시간이후 방문자에겐  탐방센터 에서 일일히 예약을 확인하고 통과시켜주고 비박은 철저히 단속중이었다.

 

 

 이제 산길로 나선다. 저 멀리 천왕봉도 아침이 열리면서 조금씩 얼굴을 내민다.

     남부능선도 더 멀리 합천의산들도

 

 

햇살밝게 비쳐드는 짙푸른 숲 사이로 깊이 들어가는 주능선 길이다. 천천히 더딘 걸음으로 걷다보니 산악회 회원들은 우르르 모두 나를 추월해간다

 

 

숲이주는 그늘이 시원해서  더위를 잊게 해야 하고, 또 산은 고도에 따라 기온이 달라져야하는데  오늘 날씨는 그러지 못했다. 바람한점 없는 주능선길~~ 반야봉까지 5,6키로를 이렇게  가야했다

 

 

진달래가 고운 돼지령도 봄꽃은 거의 다 지고~~ 뜨거운 여름만 기다리고 있었다

 

 

피아골 방향~~

 

 

돼지령을 지나면서 기온이 점점 오르는거 같았고, 지금부터 더위에 잘 견뎌야했다

 

 

 오아시스를 만난듯한 임걸령 샘물 물이 풍부한 지리산은 이래서 좋다.우리나라 큰산의 능선에 물이 풍부한곳은 유일하게 지리산일듯~~ 선비샘이있고 언제나  마르지 않는 임걸령약수를 먹으니 없던 힘도 생겨난다.
 
물통에 물도 받고,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먹을려고 과일도 꼼꼼히 물에 적시고 또 적셨다

 

 

노루목에서 반야봉정상 1키로 500미터는 숲길이지만 그 이상은 순전히 이글거리는 태양을 안고 올라야한다

 

 

전망이 나타나는걸 보니 반야봉이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아득한 곳에 있을  백운산도 찾아보고~~

숲길을 지나면서 햇빛을 가려줄 틈이 없는 반야봉 가는길은  정말 뜨겁기만 하다

 

 

 지리산 철쭉은 거의 끝을 보여주고 있었고 봄꽃이 지나고 나면 7,8월 이 자리에 고운 야생화가 지천을 이루는  정상 가는길 이다

 

 

아직 등반객들이 안보인다..뜨거운 날씨지만 걸음을 멈추고 자꾸만 뒤돌아보게 된다. 세번째 오르는 반야봉인데~ 오늘 처음으로 맑은 날씨를 만나 지리산의 중심봉우리 반야봉에서 넓고 넓은 지리산을 또 다르게 볼 수 있었다

 

 

 

백리의 거리를 두고 마주하는 천왕봉과 반야봉~

 

 

반야봉을 내려서자 이제야 등반객 들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한다.아침시간이지만 모두들 땀에 흠뻑 젖어서 올라온다.

 

 

남쪽과 동쪽조망이 훤한 삼도봉도 지나고~

 

 

500개가넘는 계단을 내려서면 지리산 주능선 구간중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곳~ 옛사람들의 삶의터전,일상의길이었던 화개재에 닿는다. 토끼봉도 보이고~~ 지리산평원은 요즘은 강력한 비박금지로 이렇게 널널하고 한가하기만 하다

 

 

이제 북쪽사면의 뱀사골 로 하산~~ 봄과 여름사이에 머문 지리산 능선을 느리게  걸으며 반야봉 깊은골짜기에서 발원해 흐르는  뱀사골계곡길로 접어든다.

 

 

뙤약볕속의 능선길에서 계곡길로 접어드니~~ 짙은숲, 고운 꽃들로 무거운 발걸음을 사뿐하게 해준다.
오솔길도  걸으며 ...그리고 물소리도 들려온다.

 

 

바로 계곡물을 만나니 이렇게 반가울수가~~ 손이라도 물속에 담궜으면 하는데, 상류쪽이고 습한 계곡주변은 조금도 쉴수없을 정도로 날파리가 극성이었다. 조금 더 내려가보자~~

 


 뱀사골 돌길~~ 9키로.. 사람 드문 평일의 한산한 계곡길,고즈넉 하다못해 적막감마저 돈다.

 

계곡길은  몇명이 나란히 걸어도 될정도로 넉넉하다' 그리고 경사도 가파르지 않아 사색의길로도 좋고
반대편 피아골이 좁고 경사가  급한 반면  사뭇 여성적인 뱀사골계곡이 그래서 더 좋기만 하다

 

 

뱀사골 계곡 반 정도를 내려와 소금이 녹아 간장이 되었다는 간장소 근처에서 머물렀다.

계곡에 햇살이  너무 강해 사진찍을 엄두도 나지 않고 조금이나마 그늘이 있는곳에서 쉬어가기로~~
너른 암반위라 그런지 날파리도 없고... 그냥 이자리에서 푹 쉬고만 싶어진다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 더 느긋하게 할거 다 하고 가게된다. 몸은 담글순 없지만  발이라도 잠시나마 담궈야지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지리산 계곡을 산행으로 여행으로 여러곳 으로  가봤지만 뱀사골만한 곳이 나에겐 없었다. 흔들리긴 했지만 셀카로도~~ㅎ

 

 

 

물줄기는 크고작은 소를 연거푸 만들어내는  그림같은 풍경들은 아무리 봐도 질릴지가 않는다.

 

 

편편한 돌길이 나오는걸 보니 이제 다 내려 왔나보다. 처음 이길을 걸었을때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을거 같았는데..두번째 길이라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하지만 오늘 역시 다리가 후들 거리는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지리산 뱀사골계곡도  지금부터는 생기가 넘칠때다

 

 

 자연과 교감하며 평탄한 능선길을 ,숲길을, 또 계곡길이 벗이되어 유유자적  느리게 걸으며 자연과 함께한 오늘이다.

 

하지만 바람 한점 없는, 계곡마저 강렬한 햇빛 으로 백년만에 찾아왔다는 5월말의 거대한 지리산은 무던히도 뜨겁고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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