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Let`s Go! 휴양림

1년만의 재회 토함산자연휴양림

대한민국 산림청 2014. 10. 16. 17:41

 

 

1년만의 재회

토함산자연휴양림

 

 

산림청 블로그 전문필진 기자단 김병삼

 

 

 

지난해 추석 명절에 만났으니 벌써 1년이 지난 셈이다.
처가에 가는 길에 얼굴이라도 보자며 그렇게 시작된 테리아님과의 추석캠핑이 올해로 두 번째 캠핑이 되었다.
동시대에 태어나서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고 자식으로서, 남편으로서, 그리고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살며 같은 취미를 가졌으니 이보다 더한 동질성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어느 곳에 자리를 잡을까 고민하다가 휴양림만 한 곳도 없으리라는 생각에 지난해와 다르지 않게 토함산 자연휴양림으로 발걸음 한다.

 

 

테리아님보다 20여 분 빨리 도착해서 먼저 텐트를 설치하였다.
우리 가족의 휴양림이나 백패킹에 주력으로 이용되는 제로그램 엘찰텐4P는 가벼움도 가벼움이지만 이너,아우터,풋프린터에 잭풋 시스템이 적용되어 비 오는 날 이너텐트가 젖지 않으며 설치시간 또한 1~2분이면 가능하여 힘없고 게으른 필자 같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텐트다.

 

 

지난 제 5회 전국 캠핑블로거 대회 호스트로서 큰 행사를 치러내느라 고생하신 테리아님께서 토함산 자연휴양림으로 입성하신다. 새벽에 출발해서 오후 2시경에 도착했으니 우리나라가 결코 좁은 것은 아님을 실감한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 제로그램 엘찰텐4P를 가져오셨고 나 역시 이 텐트의 장점을 알기에 그런 예측을 할 수 있었다.

 

 

사춘기를 겪으며 남자가 되어가는 재홍이와 아직은 장난꾸러기의 모습 그대로인 수홍이는 아빠가 텐트를 설치할 때 배드민턴을 즐긴다.

 

 

느닷없이 안개 낀 휴양림.... 이 아니고 휴양림 데크 주위로 연막 소독을 하는데 썰공주가 방역차를 쫓아다니는 것을 보니 내 나이 썰공주만 할 때의 어렴풋한 기억이 난다.

 

 

딱 1년 만에 만났는데 녀석들끼리의 어색함이 맞선자리처럼 어색하다. 그래 얼마나 가는지 한번 보자 ㅎ

 

 

아래윗집으로 노란색 쌍둥이 제로그램 엘찰텐4p가 설치되었다.

 

 

1년 전 그 자리에서 다시 만난 테리아님과 백신님은 더욱 더 "제로그램"에 심취하신 듯 ㅋㅋ

 

 

반가운 마음 가득 담아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축여 본다

 

 

그냥 먹어도 될 고기를 소고기 지방은 몸에 좋지 않다며 일일이 다시 손질하여 직적 굽는 테리아님,
토함산 자연휴양림은 숯불 사용이 가능한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구이바다를 이용해야 했지만 테리아님의 탁월한 고기 굽는 솜씨로 입안은 행복으로 가득...^^

 

 

홍어삼합, 장흥삼합 뺨치는 소고기 삼합!
잘 구운 소고기 등심과 관자 그리고 사과 한 조각이 주는 오묘한 맛은 다음날 본가 마당에서 다시 한번 그 맛을 재현하고 말았다. 캠핑 음식으로 강추~~~!

 

 

붙임성이 좋은 수홍이는 연신 재잘 거리고

 

 

배도 채웠으니 산책을 나선다.
이곳 토함산 자연휴양림은 휴양림 데크를 중심으로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한 바퀴 돌아서 정상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 산책로가 데크로드로 잘 조성이 되어 있다. 몇 해 전에는 팔순의 노모도 산책을 했는 곳이니만큼 누구나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추석 당일 이웃님이 올린 카스에서 슈퍼 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틀 전 슈퍼문 ㅋㅋ

 

 

휴양림 데크에서 10분 남짓이면 도착하는 전망대인데 이곳에만 오면 송이 냄새가 나는 것을 보면 이곳 어디엔가 송이가 있지 않을까?

 

 

여름을 보내면서 더욱 탱글탱글해진 썰공주에게 어울릴법한 제로그램 모자를 만들어 줬는데 녀석이 만족하니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니 휴양림에도 저녁이 찾아온다.
캠핑에 있어 이 시간이 제일 분주한 시간이 아닐까 싶다. 랜턴으로 어둠을 준비해야 하고, 설치된 야영 장비를 점검하고, 끼니를 준비하고, 여름이면 모기가 가장 많은 시간이기도 하고, 잠시 후 매직타임에는 카메라를 챙겨야 하는 등....ㅎㅎ

 

 

오늘 휴양림의 밤을 밝혀줄 베이퍼룩스 랜턴이다. 은은한 불빛이 휴양림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챙겨왔는데 테리아님도 같은 마음이었다 보다.

 

 

1년 만에 만났으니 얼마나 할 말이 많았겠는가 남자들의 수다는 늦은 밤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베이퍼룩스의 불빛을 내려놓는다.

 

 

숙면을 취한 아침 설거지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텐트 밖으로 나오니 이미 말끔하게 정리하고 아침 식사를 준비 중인 테리아님과 이를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수홍이의 모습이 보인다.

 

모닝소고기 정도 먹어줘야 고기 좀먹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ㅋㅋ

 

 

재홍이와 조이는 각자의 텐트에서 사춘기의 전형적인 짱박힘을 하고 있는 사이 둘째 수홍이는 엄마에게 애교를 떨고 있다.

 

 

어느 사이 더치커피의 계절도 지나는구나

 

 

1년 만에 다시 만나서 어색해하던 수홍이와 썰공주는 이내 해먹을 함께 탈 정도로 가까워졌는데 재홍이와 조이는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작년에 보았을 때는 같은 텐트에서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던 녀석들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나 보다.내년에는 또 어떤 모습을 모일지 사뭇 궁금하기까지 하다.

 

지난해와 같은 자리에서 단체 사진을 남겨본다.
자주 보지는 못할지라도 이렇게라도 사진을 남겨 놓으면 추억과 함께 커 감과 늙어감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로 짧은 1박 2일의 시간을 보내고 추석 명절을 보내러 다시 길을 떠난다.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이 되셨다면 VIEW를! 가져가고 싶은 정보라면 스크랩을! 나도 한 마디를 원하시면 댓글을!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Follow me 친해지면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