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비우고 담으라 백담계곡 탐방

대한민국 산림청 2014. 11. 27. 13:49

 

비우고 담으라

백담계곡 탐방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임기혁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내 가슴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토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내 일에서 기쁨을 찾는다면 행복한 것이다. 의외로 마음으로부터 우리 삶이 시작된다. 오늘 기자는 세상으로부터 일어나는 유혹과 잡다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나만의 시간으로 되돌리기에 좋은 백담계곡을 버스를 타는 방법으로 탐방하고 돌아 왔다.

 

 

▷용대2리 마을에서 운영하고  버스를 타기 위해 매표소에 들렀다.

백담계곡을 따라 걷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다. 백담계곡이 설악산국립공원 내에 있어 반드시 백담분소를 지나게 되는데, 걷는 것이 자신이 없으면 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과 걷고 싶은 탐방객이라면 1시간 30여분을 걸어 백담사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백담사를 둘러 본 후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천천히 걷는 것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버스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고 금강문을 지나면 백담사 경내다. 

길이 좁고 굴곡이 심하여 백담사업무차량과 공무차량을 제외하면 마을에서 운행하는 버스가 유일해 많은 탐방객들이 버스를 이용하는데 기사님들의 곡예운행이 저절로 감탄을 자아낼 만큼 절묘하다. 안전을 위해 차량 간 무전교신을 통해 서로의 위치를 알리고 교행 하는 방법으로 안전하게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계곡의 경치에 취해 있을 즈음 백담사 쪽 매표소에 도착하여 하차를 하니 주변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앞만 보고 가면 절대 보이지 않으리...

산세가 깊고 수려해 주변 풍경만으로도 마음이 여유를 갖게 되는 곳 그래서 사람들이 산에 들면 모두 선해진다고 했던가?! 경내 풍경을 하나하나 둘러보며 수많은 세월을 담아 전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만해 한용운 선사의 흔적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픈 이야기들이 아니더라도 이야기는 많다. 그 이야기 하나하나를 챙기지 않더라도 마음은 숙연해지고 차분해진다.  

 

 

 

▷금강문을 지나면 아기자기하게 배치 된 건물들을 만난다.
누구라도 그렇듯 마음을 가라앉히고 발걸음을 조심스레 옮겨 이리저리 살피지만 생경한 풍경이 마음에 담기기보다 눈에 담긴다.

 

 

 

 

▷금강문을 지나면 오른쪽에 종루와 만해 기념관이 있다.

백담사를 이야기 할 때 만해선사를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처럼 백담사에 들어와 만해 기념관을 지나칠 수 없다. 조용히 들어가 관람객들의 숙연한 듯 경건한 듯 조심스런 발걸음에 하나인 듯 기자의 발걸음도 조심스럽다. 만해선사에 관련된 작품들과 일대기가 잘 정리 되어 있다. 관람을 마치고 날아갈듯 가벼이 솟은 지붕의 처마자락과 하늘이 조화를 이뤄 아름답다. 동안거에 든 스님들과 속새를 이어주는 문은 굳게 닫혀 있어 스산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늘과 잇닿은 처마 한쪽 동안거를 알리는 듯 문이 닫혀 있다.

늦가을 경내엔 다소 한산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다. 꽃이 만개했을 때 밤이 되어도 하얀 빛을 낸다는 야광나무가 잎을 떨어트리고 붉디붉은 열매를 달고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서 있다.

 

 

 

▷야광나무가 어우러진 경내

경내를 둘러 냇가로 발걸음을 옮겨 다다르니 무슨 염원이 그리 많아 탑이 되었을까? 줄지어 선 돌탑들이 장관을 이룬다. 경산에서 왔다는 서넛의 아주머니들이 카메라는 안중에도 없는 듯 돌을 주워 소원 하나 얹는다.

 

 

 

 

 

▷장관을 이룬 소원 탑이 장관이다.

비우지 못해 쌓이는 세상의 욕심들이리라. 채우지 못해 가득한 마음의 번민들이리라. 설악산국립공원 백담탐방안내소로 방향을 잡는다. 예쁜 길을 따라 걷노라니 길가 떨어진 낙엽 속에서 바스락 소리에 눈길을 돌리니 다람쥐 한 마리가 살 오른 몸매를 자랑하듯 포즈를 취한다.

 

 

 

 

▷길이 예쁘면 걷는 발걸음조차 가볍고 예쁘다. 

계곡에 흐르는 물, 뺨을 스치는 바람, 파란 하늘을 돋보이게 하는 하얀 구름, 동박새 명징한 울음소리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하나 되고,  그 품안에 들면 허황된 욕심조차도 꾸밈없이 들어오는 풍경으로 잠시 잊을 수 있어 좋고 잡념들을 비울 수 있는 넉넉함이 채워지는 곳 백담계곡, 이 해가 가기 전 다녀가는 건 어떨까?

 

 

 

▷비우고 담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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