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5년(6기)

도심에서 만나는 숲은 우리의 생명입니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5. 8. 25. 09:25

 

 

 

 

 

도심에서 만나는 '숲'

우리의 생명입니다.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황원숙

 


 도심에서 만나는 '숲'은  우리의 생명입니다.

모닥불로 내리쬐는 8월의 태양은 뜨겁습니다.
빌딩숲에서 한여름을 보내야 하는 도시인들은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쉽습니다. 지친 마음, 쫒기는 일상에서 마음 둘 곳 하나쯤 가지고 있다면 행복하겠죠~ 마음 두는 그곳에 푸른 나무와 신선한 공기, 새들의 지저귐이 있다면 더할 수 없이 행복할텐데요. 제 마음속 그곳은 우리 집 뒷동산입니다.

 

 

 

아담한 동네를 둘러싸고 있는 작은 숲 ‘달터공원’입니다.
갈매빛으로 물드는 나무가 울창하고 잘 정비된 주민들의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는 키가 큰 나무 아래에는 시원합니다. 나무가 자신의 몸으로 그려놓는 그림자 작품을 감상하며 걷다보면 해발 306m의 구룡산 자락으로 생태다리가 이어져 있습니다.

 

 

저기 저 곳이 '구룡산 정상' 입니다. 높아보이지만 30분 정도 오르면 닿을 수 있는 곳입니다.
숲에서 나온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등산코스가 있고 나무들 사이로 난 작은 오솔길을 천천히 걸어 오를 수 있는 둘레길 코스가 있습니다. 

오늘은 나무계단 길을 오르며 숲이 주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셔볼 생각입니다.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12차선 대로를 건너 숲으로 들어오니 자동차 소음은 저만큼 물러가고 바람결에 나부껴 ‘사라락~’ 거리는 나뭇잎 소리와 ‘지지배배~’ 새들의 합창이 마음을 두드립니다.
이보다 더 훌륭한 방음벽이 있을 수 있을까요?
시멘트 빌딩숲 속에서 각박하던 마음이 숲에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평온해집니다.

 

 

온 동네 사람들이 이용하는 운동시설입니다.
무게별로 구분된 아령과 역기, 철봉, 무거운 훌라후프와 줄넘기, 거꾸리와 윗몸일으키기를 할 수 있는 기구까지 다양합니다. 아침운동 시간이 지나서인지 왁자지껄.. 하던 체육공원이 한산하네요.
사람이 많아도, 운동하던 사람들이 모두 돌아가고 산들바람만이 가득해도 그저 좋은 산책길입니다.

 

 

야트막한 언덕과 작은 산허리를 오고가는 둘레길을 걸으며 여유를 즐길수도 있지만 구룡산을 가로질러 올라가는 나무계단길로 접어듭니다.
나무계단을 오르다보면 평소 올려다보기만 하던 나무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계단위로 삐죽이 올라와 있는 가지와 잎사귀도 만져보고 꽃이 지고 열매를 맺고 있는 때죽나무도 고생한다.

쓰다듬어주며 오릅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더니 이제 곧 가을이 오려나봅니다. 제법 많은 밤송이 달고 있는 밤나무를 만났습니다. 뽀족한 모습이지만.. 풍성함이 느껴져서인지 그마저도 이쁘기만 하네요.

 

 

자라는 나무의 자리를 비워놓고 이어지는 계단에서 따스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둘레길 보다 가파르지만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땀으로 흘려보내며 걷는 시간은 상쾌하기까지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고민하는 108가지의 번뇌보다 더 많은 계단을 오르면 세상사 아무것도 아닌 듯 내려놓게 됩니다.

 

 

306m 구룡산 정상에서 도심을 바라봅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도심은 마치 걸리버여행기의 소인국같습니다.
이렇게 작은 세상에서 아웅다웅하며 살아온 시간들이 부끄럽게 느껴지니 산을 오르고 숲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넓어지는 듯합니다.

 

 

등산화를 신고 산을 오른 제가 부끄러워지는 모습입니다.
등산화를 배낭에 걸어 놓고 맨발로 산을 오른 등산객의 모습에서 산을 사랑하는 또 다른 모습을 봅니다.

 

 

숲 속에서 피로회복제와도 같은 시간을 보내고 내려오는 길... 약수터 주변에 '물봉선' 이 가득합니다.

물가에 살며 보라색 꽃을 피우는 물봉선의 모습이 새색시처럼 수줍게 피어있네요.

시원한 약수 한모금으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90%는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각박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이렇듯 몸과 마음의 휴식을 주는 숲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느티나무 한그루가 하루에 8시간씩 1년동안 광합성을 하면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1.8톤의 산소를 방출합니다. 1.8톤의 산소는 성인 7명이 1년 동안 필요로 하는 산소의 양입니다.

숲이 있는 우리 동네는 도심보다 3~5도 가량 기온이 낮습니다.
해가지고나면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지요.
우리 동네 낮은 산, 구룡산엔 몇 그루의 느티나무, 참나무, 아카시아나무, 소나무가 숨 쉬고 있을까요?
저는 날마다 느티나무가 뿜어주는 산소를 마시고 참나무가 건네는 위로를 받으며 아카시아나무가 날려주는

향기로움을 맡으며 살아갑니다.

나무가 있고 숲이 있고 산이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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