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5년(6기)

2015 하계 남설악 암벽 등반기(인천교대산악회)

대한민국 산림청 2015. 8. 28. 17:51

2015 하계 '남설악 암벽 등반기'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김영진

 


 
 유난히도 무더웠던 2015년 8월 여름, 40년 이상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인천(경인)교대산악회의 남설악 암벽등반 모습을 소개하여 본다. 베이스캠프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3리에 위치한 오토캠핑장이다.

이곳에서 약 일주일간 머물면서 근처에 있는 암장을 찾아가 암벽훈련을 할 계획이다.

 

 

암벽훈련 장소는 설악산국립공원관리공단에 지정한 곳으로 사전에 미리 공단에 등반허가를 승인을 받아야 한다.

[남설악지구에 등반이 허가된 장소]

몽유도원도 릿지, 미륵장군봉 암장, 칠형제봉 릿지와 한계령 가는 도로 옆에 위치한 아갈바위 등이 있다.

 

 

 

 본 산악회는 첫 번째 등반 장소는 ‘몽유도원도 릿지’ 이다.

 릿지(ridge)등반 : 산 능선에 위치한 길과 암벽을 복합적으로 하는 스타일을 말한다.

바위로만 구성된 암벽보다는 등반이 쉽고, 주변의 풍경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등반할 수 있어 암벽을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하다. 특히, 이곳은 이름처럼, 몽환적인 한폭의 수묵화의 느낌이 등반내내 계속 드는 곳이다.

 

 

암벽등반을 하기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필수장비'가 필요하다.

로프(자일), 하네스(안전벨트), 헬멧, 암벽화, 그리고 암벽길에 설치하는 쇠도구들(퀵도르, 후렌드 등등), 기타(등강기, 하강기, 확보줄)이다. 우선, 암벽장비를 점검하고 착용한 뒤, 첫 번째 봉우리를 넘고 하강한다.  
 

 

 

조금 더 걸어가면 두 번째 봉우리를 만난다. 이곳에 있는 말모양 형태의 바위가 재미를 더해 준다. 또 한번 하강한다.

 

 

 

 


이렇게 몇 개의 봉우리를 넘고 우회하면 어느새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한다. 등반시간은 약 3시간 정도로 약간의 피곤함을 느끼며 암벽의 유희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내려오는 길이 다소 가파르고 생각보다 길다. 하지만 도착하면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처음 출발한 초입 봉우리 우측에는 또 다른 암벽길이 있다.

 '신선벽'이다. 다소 난도가 있어 중급 이상의 암벽실력이 요구되는 곳이다.

 


어느덧 해가 저물어 다시 베이스캠프로 길을 향한다.
 

 

 

 

두 번째 암벽코스는 '미륵장군봉'이다.

미륵장군봉은 거대한 암장으로 많은 산악회에서 개척한 다양한 코스의 암벽길이 있다. 본팀은 이 중 두 코스를 운행한다. 먼저 ‘코락길’이다. 코락길 접근은 어제 하산을 한 신선벽 계곡 옆 우측으로 3분정도 걸어가면 된다.

 

 

'코락길' 중급이상의 바위 실력을 요한다.
처음 1, 2, 3피치는 쉬우나 3, 4, 5피치에서는 상당한 몸의 유연성과 근력을 요하는 등반기술이 필요하다.

(피치(pitch) : 준비된 로프를 다 사용하기 전에 적당한 곳에서 쉬거나 다음 등반을 준비하기 위한 암벽코스 단위)

 

 

 

 

 

오후 2시 30분이 지나니,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오전 내내 한계령 위쪽에 머물러 있던 먹구름이 오후가 되니 세력이 커져, 이쪽 상층부로 이동하여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빵’ 터지고 만다. 이런 아열대 현상은 며칠간 계속된다. 적정한 등반시간 안배와 우기에 대한 안전장비 준비도 필요하다.  두 번째 코스는 청원산악회에서 개척한 ‘청원길’이다.

 


'청원길' 접근 방법은 몽유도원도 초입에 조금 못 미쳐 오른쪽으로 난 오솔길과 계곡을 지나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이곳도 중급이상의 암벽실력을 요한다. 특히, 안내판 위에 있는 1피치 구간은 상당한 밸런스와 근력이 없으면 돌파하기가 쉽지 않다. 2,3피치는 약간의 어려운 지점이 있기는 하나, 암벽의 감촉을 즐기면서 등반하기에 큰 무리가 없다.

 


뜀바위를 지난 4피치는 보다 신중한 경로 파악(루트파인딩:route finding)과 과감한 등반욕구를 갖춘다면 보다 호기로운 등반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칠형제봉 릿지’ 이다. 칠형제봉은 한계령휴게소에서 우측을 바라보면 솟아나와 있는 7개의 봉우리를 말한다. 한계령휴게소를 10분 정도 지나면 나오는 ‘흘림골 매표소’ 우측에 있는 산을 타야 초입에 들 수 있다. 접근로가 다소 험하고 길어 피곤할 수 있으나, 이곳에 도착하면 천혜의 아름다운 설악의 진수를 맛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릿지등반이라 하나 초급이상의 등반 실력을 갖추어야 큰 무리없이 등반을 안전하게 끝낼 수 있다.

1봉부터 7봉까지 조금은 아기자기한 능선길을 오르기도 하고, 때론 과감하게 뛰어 넘기도 하며, 오르락 내리락 하는 과정을 몇 개 지나면 어느새 제 7봉에 도착하게 된다. 등반시간은 약 4시간정도이다. 하산은 흘림골 골짜기로 20분정도 내려오면 좋은 등산로를 만나게 된다.

 


 

 

 

 

 

 

 

 

인천(경인)교대산악회는 현재 경인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들이 건전하고 진취적인 산악활동을 하는 모임이다. 산에서의 직접 체험을 통해 배우고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일선 학교 현장에서 제자들을 ‘크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지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사뭇 감동적이다.

‘알피니즘(Alpinism)과 참교육이 추구하는 방향과 목적은 결국은 일치한다.’

 

 

<사진자료제공: 인천교대산악회 신동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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