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최상미
가장 먼저 가을이 왔음을 실감할 수 있는 장소는 어디가 있을까요?
삭막한 도시 속에서도 숲 속을 걷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이예요.
서울 시민이 버린 쓰레기로 만들어진 2개의 거대한 산과 넓은 면적의 매립지인 상암동 월드컵공원은 면적이 총 3,471,090㎡로 평화의 공원을 비롯해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의 5개의 테마공원으로 조성되어있답니다.
이곳은 삭막한 도심속 숲으로 교목 53종 18천 그루, 관목 39종 715천 그루 총 92종 733천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어요.
가을이면 이곳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은 '억새' 즐기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체력 부족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291 하늘계단을 오르면 가을 코스모스와 더불어 드넓게 펼쳐진 억새밭과 만나게 되죠.
혹시 월드컵공원에 '산림욕장길' 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숲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하늘공원 계단에서 난지순환길을 따라 걸어가면 비포장도로가 시작되는 곳에 메타세쿼이아 길이 나옵니다.
울창한 녹음이 어우러진 900여m의 산책로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 적당하답니다.
매립지라는 토양환경이 건조하고 열악해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기에는 매우 불리한 조건이지만 갈참나무, 참나무, 팥배나무, 상수리나무, 산벚나무, 싸리나무. 찔레꽃, 조팝나무, 귀화식물인 달맞이꽃과 봄망초, 서양벌노랑이 등 이곳에도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요.
또한 인공습지에는 맹꽁이를 비롯한 양서류와 애기부들이 살고 있답니다.
새로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지나 하늘공원 능선길로 들어서면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부는 자연 산책로 희망의 숲길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 길은 하늘공원 중턱까지 이어져있습니다.
오르막 내리막 걸으며 바위를 타는 등산만이 운동은 아니죠.
가까운 곳에서 이렇게 걷는 것만으로도 하체 근력이 강화되고 척추를 받치는 허리가 튼튼해지는 것 같아요.
산에 가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탁 트이고 상쾌해지는 기분 드시죠?
식물이 내뿜는 '피톤치드'는 강력한 항균.항바이러스는 물론 심신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높은 곳에 올라 서울시내를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인 것 같아요.
지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의 모습입니다.
서울시 도시갤러리 '하늘을 담는 그릇' 위에는 가을의 향취를 오감으로 느끼려고 많은 분들로 북적이네요.
[서울억새축제]
10월 10일(토) ~ 10월 17일(토)까지 하늘공원 일대 109,487㎡ 억새밭에서는 서울억새축제가 8일간 펼쳐진답니다.
억새축제 기간 중에는 억새밭과 어울리는 마음 산책길이 운영되고 명상걷기, 마음챙김, 요가, 공연 및 매직서커스와 인형극 등 다양한 볼거리, 추억거리들이 가득 펼쳐질 예정이라고 해요.
도심 속 숲길을 걷고 싶으신 분들은 10월에는 월드컵공원 나들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