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5년(6기)

도시 숲에서 느껴보는 가을의 향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5. 9. 22. 14:24

 

 

도시 숲에서 느껴보는

가을의 향기..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황원숙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한 낮의 햇살도 따가움이 옅어진 요즘은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시간입니다. 이제 곧 도시의 가로수들도 울긋불긋 가을 색으로 빛나겠죠~
계절이 지나가는 순간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숲으로 들어가 볼 일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는 1986년 11월 문을 연 시민의 숲이 있습니다.
80,6831㎡의 넓은 공간에 소나무 느티나무 칠엽수 낙우송 목련과 단풍나무 감나무 모과나무 등 43종 10만주의 나무가 우거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숲’ 이라는 개념으로 조성된 도시숲이지요
30년 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초록의 몸집을 키워온 나무들의 보금자리이며 도시인들의 휴식과 치유의 공간입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이 새싹으로 피어나고 있는 그 곳으로 함께 가보시죠~

 

 

 

 

 

여름의 녹음과 따가운 햇살을 이고 있는 공원과는 다른 모습이죠.
가을 나무그림자는 더욱 짙어졌고 햇살의 따가움도 힘을 잃고 한층 부드러워졌습니다. 유려하게 뻗어 올라간 단풍나무 숲 사이로 걷다보면 온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햇살 아래 붉게 빛나는 칸나의 모습도 아름답네요.

밝게 빛나는 햇살..  초록으로 시원한 숲 속을 걷다보면 일상에서 따라 온 걱정, 근심거리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습니다. 부드러운 바람의 속삭임, 향기로운 나무의 냄새가 느껴집니다.
친구와 함께라면 더할 수 없이 좋겠지만...

혼자 벤치에 앉아도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아름다워보입니다.

'숲'가장 아름다운 방음벽이며 방풍벽입니다.
수많은 자동차가 오고가는 큰 길에서 조금 걸어 들어왔는데 자동차 소리는 들리지도 않네요. 그저 숲 속의 나무를 흔들고 가는 바람소리만이 상쾌합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가볍게 산책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업무에 시달렸겠지만 초록의 숲길을 걷는 모습에서는 그들도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것 같네요. 한가로움이 전해지는 뒷모습입니다.
잠깐 동안이지만 나무의 초록그림자에 물들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그래도 견디어 낼 힘이 생기겠죠.

 

 

사계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도시 숲이 도시인들에게 전해주는 위로와 치유의 힘도 크지만 시민의 숲에는 함께 운동할 수 있는 체육시설도 있습니다.
농구장과 배드민턴 장, 족구장에서는 땀 흘리며 운동하는 직장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피톤치드 쏟아지는 초록의 숲에서 땀 흘리며 운동하고 나면 온몸에 활기가 넘치는 오후시간을 보내겠지요~

 

 

 

'낙우송' 아래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입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단풍으로도 아름답고 떨어진 낙엽도 황금색으로 빛나는 낙우송의 초록을 느껴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초가을 노란 햇살을 받으며 반짝이는 단풍나무도 아름답고, 그 아래를 거니는 시민들의 모습도 한 폭의 풍경이네요.

 

 

가을 숲속의 주인공입니다.
초록의 향연.. 계절의 움직임.. 그 풍요로움 속을 걷다 만나는 '숲속 서재' 입니다.
아이들의 그림책, 가벼운 수필, 생활 속의 이야기가 담긴 작은 책, 영웅들의 위인전, 오늘의 신문과 잡지들이 꽂혀있는 숲속 서재에 앉아 가을 햇살을 마시며 종이책장을 ‘사라락~’ 넘겨 가며 읽는 시간을 무엇과 바꿀 수 있을까요... 오늘 이 시간을 오래오래 추억의 책갈피에 꽂아 놓고 마음이 힘들고 외로울 때 펴 보며 위로를 받을 것 같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부산스러운 오전시간, 점심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즐기던 직장인들도 모두 돌아간 오후의 도시 숲은 한가로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겨울양식을 모으고 체력을 키우는 청설모산책로 한가운데서 여유로움을 만끽하네요.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숲의 한 켠을 내어주고 자신들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는 나무와 초록의 모습입니다. 서로의 공존... 도시 숲의 나무들은 자동차 소리 사람들의 소리를 들으며 자라고 사람들은 도시 숲의 생명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살아갑니다.

 

 

 

가을 햇살에 아직 붉게 물들지 못한 단풍이 초록으로 반짝입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별빛인양 작고 예쁜 단풍잎들이 가을 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하루 중에 한나절-
 초록으로 우거진 시민의 숲에서 보낸 시간은 보약 한 첩을 먹은 양, 든든하게 몸과 마음을 채우고 있습니다. 초록의 나무들이 울긋불긋 가을 옷으로 갈아입기 전에 계절이 지나가고 있는 숲으로 들어가 보세요.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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