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블로그 전문 기자단 이옥실
오랜만에 100대명산을 오르자! 100대명산 춘천 오봉산(779m)
한동안 너무 느슨했던 100대명산~~ 산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찾아오면서 남겨진 100대 명산을 찾아 오르기로 했다.
진작에 다녀왔어야 할 산이지만.... 늘 그렇듯이 미답지의 산은 설레인다.
경춘선 청춘열차를 타고 남춘천역으로 향했다. (산행일 : 2015년 9월 13일)
['오봉산 산행'은 두가지 방법이 있다]
① 소양댐선착장 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 오르는길,
② 춘천에서 양구로가는 46번도로를 타고 배후령에서 오르는 방법이다.
내가 선택한 코스 배후령까지는 교통편이 좋지 않다. 그래서 생각한게 남춘역앞 닭갈비음식점으로 전화해 픽업을 부탁~
수월하게 온 배후령이다. 하산 후 시간에 맞춰 소양호댐 지 픽업을 하러 오는걸로 하고, 어차피 저녁은 닭갈비로 하기로 했으니 이방법도 괜찮은 것이었다.
[배후령 600미터]
정상까지 한시간남짓~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시작점이다.
춘천 신북면과 화천 간동면을 있는 고갯길로 아래 터널은 길이만 5.1km 현재로선 가장 긴 터널인셈이다.
배후령 고개는 산악회버스는 물론 개인적으로 우리처럼 남춘천역앞 음식점의 픽업차로 이동한 사람들로 많았다
[오봉산배후령이 있는 서쪽부터 이어지는 1봉~5봉]
1봉 나한봉, 2봉관음봉, 3봉문수봉, 4봉보현봉, 5봉정상 비로봉이다.
북한산에서만도 많이들어보는 봉우리들이 오봉산에도 그렇게 되어있다.
등반로 : 배후령 → 정상 → 청평사 → 소양강선착장 (7km 5시간 산행)
더위에 지쳐 더욱 가을산을 기다렸던 시간들~ 그래서 가을산은 특별한지도 모른다.
가을을 마중하기위해 오른 오봉산, 시작부터 산객도 많고 가파르다
300m를 조금 더 올라오면 경운산 마적산으로 향하는 갈림길이다
한동안 계속되던 경사길은 40여분이 지나면서 순한 능선을 열어놓으며 조망을 펼쳐보이기 시작했다.
우리가 차로 올라온 배후령이 뚜렷하고, 오른쪽 끄트머리 용화산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다음번 100대 명산은 용화산이 될 듯하다.
'강원도의 산~' 이미 단풍이 조금씩 물들어가고 있다.
경운산에서 흘러내린 선을 따라 소양호가 눈에 들어온다.
산과 호수가 함께 해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던 오늘,
가을은 산행의계절이다.
높고 맑은 하늘 오봉산에 오길 잘 했다.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정상. 봉자 돌림산들은 '험'하다.
이름대로 다섯개의 암봉이 돋보이는 오봉산
우리나라에 오봉산이라는 지명을 가진산도 여럿이다.
대표적인산으로는 평창의 오봉산 ,경남양산의 오봉산, 함양의 오봉산 그리고 보성의 오봉산까지~~
그래도 오봉산하면 100대명산인 춘천의 오봉산이 먼저 떠오른다.
이제부터 암릉과 함께하는 능선이다.
흥미로운 능선은 쇠줄이 걸린 2봉,3봉 바위지대로 구간은 짧지만 재밌는 산행길이다.
크지 않으나 바위와 수목이 어우러진 경관이 아름답다는 이유로 산림청에서 100대명산으로 정했을 테다.
정상으로 향하는 쇠밧줄구간, 연이어 나타나는 암릉구간이지만 길지는 않다.
배후령 터널을 지나면 만날수있는 양구 화천이 가을빛속에 반짝인다.
해발이 높을수록 나무잎들의 색변화가 눈으로도 확연히 드러난다.
올해는 양구와 화천을 다 가봤기에 정겨움마저도 든다.
조망이 끊어지면 또 조심해야할 구간이~ 조심하자고 크게 소리지른게 한두번이 아닌 듯하다.
넘어온 봉우리들~~
아늑한 자리를 잡아 점심을~ 산정상의기온은 변화가 심하다.
가을산은 준비가 필요하다는걸 새삼느낀다.
점심을 느긋히 먹었는지 그 많던 산객들은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정상은 널널하다.
하산길을 조금 병행했다.
홈통바위지나 완경사로해서 청평사계곡으로 내려가기로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암릉에서의 풍광이 뛰어나다.
하늘을 향해 곧게 솟아오른 아름드리 노송들이 곳곳에 있어 마치 동양화속을 거닐고 있는 착각에 빠져드는 오봉산이다. 요즘처럼 풍성한 가을꽃이 없어도 작은 산세의 오봉산은 충분히 아름다움을 빛내는 그런산 이었다.
저멀리 지난겨울 올랐던 홍천 가리산도 날씨덕에 선명히 볼 수 있었다.
오봉산 능선길은 순전히 암릉길로 그폭도 협소하다.
양쪽으로 낭떠러지이기에 조심해야 만하는 곳들이다.
[오봉산의 또 다른 매력은 홈통바위구간]
이근처는 암릉의 변화가 심하다. 협소한 곳을 빠져나오면
또 이렇게~ 이곳은 아무래도 줄을 지어서 내려와야했다
[하산길 마지막 갈림길]
그리고 하산길은 소요대방향의 급경사의 암릉지대가 아닌 완경사로 표시해둔 곳으로 청평사를 향해 내려 가기로 했다.
시간은 그렇게 차이 나지 않고 어느정도 내려서면 완만한 숲길로 접어드는 편안한길이다
[고찰 청평사]
서울로 돌아가야 할 시간 때문에 경내는 둘러보진 못했다
가뭄이 심했던 영서지방은 가을가뭄 마저있어 아름다운 청평사계곡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었다.
선착장으로 가는길은 가을 따가운햇살을 받으며 걸어야 했다.
청평사에서 선착장까지 1.6km
육상과 수상이 교차되는 색다른 매력이 있는 '오봉산'~~
마지막 뒤를 돌아보고
청평사에서 30분 간격으로 마지막 배시간은 6시, 시간에 쫒기고 그럴 염려는 없었다.
배를 타고 사찰로 들어간다는 묘미로 인기관광지가 된 '청평사' 휴일인 오늘 배는 여행객들로 가득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