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5년(6기)

겨우살이와 꼬리겨우살이

대한민국 산림청 2015. 12. 10. 10:00

 

 

 

 겨우살이와 꼬리겨우살이

 

 

 

 

 

 

 

 

 산림청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이준섭

 

  [겨우살이와 꼬리겨우살이]
겨우살이와 꼬리겨우살이를 아시나요? 겨우살이는 언젠가 매체에서 항암효과를 언급하는 바람에 한동안 수난을 당했었죠. 때문에 산행할 때 보면 낚싯대 같은 긴 장대를 갖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행도 한 때이고 요즘은 겨우살이 찾는 열풍이 많이 식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겨우살이 먹는다고 얼마나 대단한 항암효과를 보겠습니까...
그저 항암 성분이 있다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항암효과가 있다는 식물이나 버섯류는 또 얼마나 많습니까...
탁월한 항암효과가 있다면 암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없어야 겠죠?
너무 그런 얘기에 현혹되거나 기대지 말고 스스로 욕심 줄이고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 줄이는 방법, 식습관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암을 예방하는 것이 백번 낫습니다~
겨우살이는 살아 있는 나무에 기생하며 양분을 빼앗아 살아가기 때문에  없애야 한다는 의견과 자연그대로의 순리에 맡기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여태까지 수십 년 봐 왔지만 겨우살이가 붙어 있어도 그 나무가 말라 죽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겨우살이도 하나의 식물이요, 자연 개체로 본다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나무에 기생하고 있지만 스스로 광합성까지 하는 식물이니까 혹여 좋은 점도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겨우살이

 

다른 나무에 기생하며 스스로 광합성하여 엽록소를 만드는 반기생식물로 사계절 푸른 잎을 지닙니다.
주로 참나무.물오리나무.밤나무.자작나무 등에 '기생'합니다.
부드럽고 연한 가지가 넓게 퍼지며 둥지 같이 둥글게 자라며 줄기에 마디를 형성하며 그곳에서 가지가 갈라져 나옵니다. 초록색 잎은 마주나고 다육질이며 타원형입니다.
줄기는 둥글고 황록색으로 털이 없으며 맨들맨들하다.꽃은 3월에 황색으로 가지 끝에 피고 꽃대는 없으며, 작은 포(苞)는 접시 모양이고 암수딴그루입니다. 열매는 둥글고 10월에 연노란색으로 익습니는다.
과육이 잘 발달되어 산새들이 좋아하는 먹이가 되며 이 새들에 의해 나무로 옮겨져 퍼집니다

 

 

▲ 겨우살이 열매

 

늦가을에서 초겨울까지 아주 영롱한 열매가 매혹적입니다.
탱글탱들 말랑말랑 만지면 터질 듯하고 속이 들여다 보일 정도입니다. 열매 자체로 꽃보다 아름다워요~^^
주로 거목 높은 곳에 달려 있으니 직접 눈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 겨우살이는 한겨울에도 이렇게 상록을 유지합니다.

 

 

▲ 겨우살이 꽃

 

겨우살이는 이른 봄 3~4월 경에 꽃이 피어납니다. 너무 작고 굳은 모습이라 꽃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꽃을 관찰하려면 나무에 올라야 하는 수고로움과 위험성이 있습니다.
동물도 그렇지만 식물도 사계절 자세히 관찰하려면 쉬운 일이 아닙니다..^^

 

 

▲ 겨우살이 열매

 

 

▲ 겨우살이 열매


콩알 만한 크기의 열매들 가지 끝에 주렁주렁 달리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습니다. 열매 속이 끈적끈적해서 새가 먹다가 다른 나무로 날아가 앉으면 그 나무에 붙어서 새로운 개체가 생겨납니다.

 

 

꼬리겨우살이


겨우살이는 많이 알려졌지만 '꼬리겨우살'이에 대해서는 생소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생태는 겨우살이와 거의 비슷하지만 희귀한 종류입니다.
잎이 마주나고 초록색이며 나무에 기생하여 살아간다는 특성이 모두 같습니다.
겨우살이는 상록이지만 꼬리겨우살이는 겨울에는 낙엽이 져서 잎이 없어집니다.
겨우살이 열매는 가지 끝에 하나씩 흩어져 달리지만 꼬리겨우살이 열매는 포도송이처럼 가지 끝이 송이 형태로 줄줄이 달립니다. 열매 달리는 모습이 꼬리처럼 송이를 형성하고 있어서 꼬리겨우살이라고 합니다.
또 겨우살이는 줄기가 부드럽고 연해서 잘 휘어지지만 꼬리겨우살이는 나뭇가지처럼 단단해서 부러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 꼬리겨우살이 열매

 

 

▲ 꼬리겨우살이 열매

 

겨우살이 열매는 말갛고 영롱한 반면에 꼬리겨우살이 열매는 황금색 띠고 있습니다. 색감이 진한 만큼 더 화려하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 꼬리겨우살이

 

'꼬리겨우살이'일반 나뭇가지와 비슷해서 기생식물이 아닌 동체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 꼬리겨우살이 열매

 

저는 귀한 야생화를 보는 것처럼 겨우살이도 약용으로 생각하지 않고 아름다운 개체로 보고 있습니다.
과유불급이라고 과해서 나무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면 조절이 필요하겠지만 그렇다고 무자비한 채취로 멸종을 시키는 것은 더욱 위험한 발상일 수 있습니다.
보석처럼 아름다운 열매를 언제까지나 보고 싶으니까 말입니다..^^

 

[by 전문필진 이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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