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6년(7기)

북한산 봄꽃 보물찾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6. 4. 6. 17:07

 

 

북한산 '봄꽃' 보물찾기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엄윤주

 

 

 

  ‘볼 것’이 많아 계절의 이름도 ‘봄’이 되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봄날이 되었습니다.
어릴적 봄이 되면 신나는 소풍을 갔던 날, 가장 즐거웠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보물찾기’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소풍도시락을 먹는 사이 선생님들이 곳곳에 숨겨 놓은 보물이 적힌 메모지를 찾는 것이 소풍보물찾기 놀이였는데요. 세월이 많이 흘러 훌쩍 어른이 된 지금도 저는 봄만 되면 숲으로 변함없이 보물찾기를 떠나보곤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말하는 보물찾기는 바로 즐거운 산행과 함께 하는 ‘봄꽃찾기’를 말합니다.

 올 봄에는 서울 근교에서 사람들에게 산행코스로 가장 인기가 많은 곳 중 한 곳인 '북한산'으로 보물찾기를 가보았습니다.
북한산은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속에 위치한 웅장한 우리나라 명산으로 주봉인 백운대(836.5m)와 그 뒤를 잇는 인수봉과 만경대가 큰 삼각형으로 놓여 있다고 해 붙여진 삼각산으로도 불리우는 산입니다.

 


서울 근교 산 중 가장 높고 산세도 웅장해서 여러 등산코스가 있지만, 대중교통편으로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북한산성입구를 이용하는 등산로를 주로 애용하는 편입니다.

 


북한산은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곳이라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평일에도 많은 등산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모습에 한 풍경이 되어 북한산 여기 저기 피어났을 봄꽃 보물을 찾아 보물찾기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로 만난 봄꽃 보물찾기의 주인공은 이른 봄날부터 숲 속에서 노란꽃을 피우는 생강나무꽃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보통 비슷모양의 산수유꽃과 혼동되어 숲에서 나무 가지마다 피어있는 노란꽃을 보고 “산수유꽃이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는데 생강나무꽃은 산 속에서 자생하는 녹나무과의 나무로 잎이나 가지를 꺾으면 생강나무 냄새가 나서 불리우는 나무입니다.
비슷한 꽃모양 때문에 흔히 혼동하기 쉬운 산수유는 층층나무과의 나무로 나뭇잎의 모습도 다를뿐더러 결정적으로 나무껍질인 수피가 생강나무는 매끈한데 반해 산수유는 비늘조각처럼 벗겨지는 모습을 하고 있어서 두 나무를 구분하는데 참고하시면 좋고, 보통 깊은 숲에서 만나는 봄날 가지에 노란꽃을 단 나무는 산에서 자생하는 생강나무들입니다.

 


두 번째로 만난 봄꽃 보물은 봄날 흔히 볼 수 있는 '제비꽃'이었습니다.
비교적 흔한 야생화인 제비꽃도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종류만도 무려 50가지가 넘을 만큼 다양한 종류가 있는 야생화입니다. 북한산 대서문 근처에서 따뜻한 봄볕에 신비로운 보랏빛으로 피어있는 제비꽃도 북한산에서 만나니 더욱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또, 열심히 오르는 길 북한산국립공원의 '깃대종'이라도 하며 한국특산식물인 ‘산개나리’를 볼 수도 있었습니다. 주변에 흔한 개나리와 그 모습이 매우 닮아 구분이 어렵다는 산개나리는 우리나라 자생종 개나리로 북한산성 주변에 국지적으로 자라 봄날 특유의 밝은 노란 색감으로 의미를 더해주었습니다.

 


따스한 봄볕을 따라가 보니 또 노란 꽃망울이 보이길래 반가워 눈인사를 나누니 이번엔 '산괴불주머니'라는 봄꽃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봄꽃들을 보물찾기에 비유했는데 ‘산괴불주머니’는 옛 여인들이 하던 노리개의 일조인 ‘괴불’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을 갖고 있으니 비유가 아닌 보물이 틀림없는 듯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반가운 북한산표 봄꽃 보물들을 연이어 만나니 산행이 힘든줄도 모르고 볼수록 산행의 활력마저 느껴졌습니다. 준비해간 도시락을 산 풍경을 찬 삼아 맛있게 먹고 난 즈음 이날 보물찾기에 진수를 보여준 '노루귀'도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의미있는 날이 되어 주었습니다.

 

 

 

노루귀는 봄날 ‘야생화의 공주’로 불리울 만큼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한 야생화로 잎과 꽃자루에 솜털이

나 있는 모습이 노루귀와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보통 흰색, 분홍, 진분홍, 청색, 보라색등의 꽃이 피는데 그중 청색계열은 드물다고 알려져 있는 편인데 북한산 산행길에 거의 모든 색상의 노루귀꽃을 발견했으니 이보다 더 한 보물찾기가 어디 있으랴 싶을 정도로 기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봄꽃 보물찾기를 하다가 한 번은 밝은 붉은빛이 보이길래 꽃인줄 알고 달려가 보니 누군가 먹고 버리고 간 과일껍질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산행중 가장 범하기 쉬운 실수가 과일껍질은 자연분해 된다고 숲에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보존제 처리가 된 경우가 많아서 산에 과일껍질도 버리면 안된다고 하니 등산객들 모두가 지켜주어야 할 산행 에티켓중 하나일 것입니다.

귀한 보물처럼 숲 속 여기저기 피어난 봄꽃이야말로 이 계절 만나볼 수 있는 진정한 보물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봄날입니다. 여러분도 봄날 아름다운 숲에서 봄꽃보물을 많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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