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6년(7기)

인천 월미공원 '월미평화의 나무들'

대한민국 산림청 2016. 8. 9. 14:26

인천 월미공원

'월미평화의 나무들'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엄윤주

 

 

 요즘 동명의 영화가 상영중 이어서 인지 ‘인천상륙작전’이란 단어가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국제연합(UN)군이 유엔총사령관인 맥아더장군 지휘 아래 인천에 기습적으로 상륙하여 열세이던 6.25전쟁의 전세를 단숨에 뒤바꾼 역사적인 군사작전입니다.
인천상륙작전에선 인천항에 앞서 가장 먼저 점령해야 했던 곳이 인천지역에서도 월미도로 작전 당시 엄청난 미군 포격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전쟁에서 포격에 대한 피해는 인명은 물론이고 이 땅에서 자라고 있었을 나무들도 피해갈 수 없었기에 인천지역의 많은 산림 또한 잿더미로 변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엄청난 포격속에서도 굳건히 살아남은 인천의 특별한 나무들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들은 '인천 월미공원'에서 자라고 있는 7그루의 고목들로 얼마 전 ‘월미평화의 나무’라는 이름의 보호수로 등록 관리를 받게 되었습니다.

 

 

나무를 각별히 아끼는 저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한달음에 ‘평화의 나무’들을 만나러 인천 월미공원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인천월미공원의 평화의나무로 선정된 나무들은 모두 6종으로 수종을 살펴보면 은행나무 2그루,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벚나무, 화백, 소나무가 각각 1그루씩 총 7그루 입니다. 

  

 

‘월미 평화의나무’들은 월미공원 전역에 분포 해 있어서 공원 안내소나 한국이민사박물관에 비치된 리플릿의 지도를 참고해서 돌아보며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월미공원은 초행인지라 지도를 보고 마치 숲 속의 보물찾기를 하듯 7그루 ‘평화의 나무’들을 하나 하나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월미공원 평화의나무’들은 각각 멋진 이름도 갖게 되었는데 아픔과 고난, 시련의 역사속에서도 살아남은 나무들이어서인지 나무마다 붙여진 의미있는 이름들이 마치 승전한 군인들에게 주어지는 훈장의 여운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로 만난 은행나무 두 그루는 수령이 각각 81년(2015년 조사 기준), 103년된 나무들로 <치유의 나무>, <그날을 기억하는 나무>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월미도에 함포 사격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화염속에서도 파편이 뿌리에 박히면서 살아남은 나무들이라고 하니 그 앞에서 저절로 겸허한 마음까지 느껴졌습니다.

 

 

 

세 번째 만난 <평화의 어머니 나무>느티나무로 수령은 244년, 월미공원 나무중 가장 오래된 어르신 나무라고 합니다. 이름처럼 어머니같은 너름 품을 갖고 있는 듯한 거목의 모습이었습니다.

 

 

네 번째 상수리나무<영원한 친구나무>는 아마 도토리를 내어주는 참나무의 의미를 담은 듯 보였고, 바로 옆 넓은 공원터의 정자목으로 사람들과 다람쥐들의 좋은 쉼터가 되어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섯 번째 나무인 <다시 일어선 나무>란 이름의 벚나무 원줄기는 이미 고사되었는데 옆에 새롭게 돋아난 4개의 줄기가 장대하게 성장해 다시 살아난 나무이기에 더 의미가 깊게 느껴지는 나무였습니다.
벚꽃들이 피는 봄날이면 탄성이 나올 만큼 아름다운 꽃을 피워 특히 장관을 이룬다고 하니 그 모습도 다시 보고 싶다는 기대감이 드는 나무였습니다.

 

 

 

고목으로는 특이하게 화백도 한 종류가 있었는데 <향기로 이야기 하는 나무>인 여섯 번째 나무는 월미공원에서 제일 곧게 자란 나무로 손꼽히는 나무입니다. 특유의 향기로 나무가 있는 숲오름길 구역에 들어서면 상쾌한 피톤치드로 삼림욕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기도 했습니다.

 

 

일곱 번째 나무는 씩씩한 <장군나무>란 이름의 소나무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인 소나무의 기백과 철갑을 두른 듯한 나무껍질의 모습을 살려 아마 그런 이름이 된 듯 보이는 늠름한 나무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전쟁 역사속에서 다행히 살아남아 아직까지 고목으로 자라고 있는 나무들의 모습은 나무 이상의 감동을 주는 듯 합니다.
특히나 인천상륙작전 당시 격전지였던 월미공원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남아 고목으로 아직까지 푸르름을 보여주고 있는 평화의 나무들에게선 더 깊은 감동과 의미를 느끼게 되는거 같습니다.

인천나들이길엔 인천상륙작전에서도 살아남은 나무들을 찾아 나무들이 만들어낸 감동의 드라마를 더불어 감상해보셔도 의미있는 여행이 되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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