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치유숲 마중숲길' 프로그램 체험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최상미
서울 근교에 있는 서울대공원은 다양한 식물들이 모여있는 식물원과 숲이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으로 이곳 일대가 공립수목원으로 지정되어 생태문화공원으로 자리매김을 하였는데요. 특히 지난해 7월 30여 년 동안 일반인들에게 미개방되었던 서울대공원 숲 일부가 비밀을 벗고 서울시 최초 '산림 치유숲'으로 개방되었어요.
서울대공원 치유숲은 청계산 원지동 계곡 약 5헥타르 면적으로 청계산 골짜기와 계곡 그리고 10m 높이의 천연폭포가 있는 자연숲이에요. 30여 년이란 시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나무들이 매우 울창하게 자라나 있어요.
▶ 서울대공원 치유숲 김찬숙 산림치유지도사
성인 일반에게 개방되는 서울대공원 치유숲 프로그램인 <마중숲길> 체험에 참여했어요. 서울대공원 치유숲 체험은 산림청 공인 산림치유지도사의 인솔과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사업 지원단의 협조로 모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답니다.
이곳은 치유숲 방문자센터 치유측정실로 프로그램 시작 전 건강상태와 스트레스 지수 체크하여 치유 상담이 진행됩니다. 평상에는 자연에서 따서 말리는 찻잎들이 햇볕을 받으며 말라가고 있네요.
숲 속 광장에서는 편백나무와 소나무를 받침을 사용한 소박한 찻 잔과 은은한 로즈메리 차가 준비돼 있었는데요. 치유숲으로 향하기 전 잠시 차 명상의 시간을 갖습니다.
송알송알 흐르는 땀과 함께 온갖 풀벌레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귓가를 스치는 미세한 바람이 온몸으로 느껴지네요. 산림치유지도사 김찬숙님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마련해주신 차는 숲 치유를 떠나기 전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것 같아요.
평소 맨발로 땅을 얼마나 밟고 살고 있을까요? 약 1km 정도 걷는 서울대공원 산림 치유숲 프로그램은 맨발 컨셉으로 산림치유지도사의 동행하에 방문자센터가 있는 숲속광장을 시작으로 하늘숲(잣나무), 나무이완숲(전나무), 햇빛이완숲(리기다소나무) 그리고 오늘의 도착점인 물이완숲(폭포)까지 숲길에서 다양한 숲 체험이 진행될 예정이에요.
활동숲으로 가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이완을 배워봅니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새소리, 숲소리를 들으며 물속 명상의 시간도 가졌어요. 이곳 계곡물은 1급수로 발 사이로 치어들이 지나가는 모습에 왠지 기분이 좋아졌는데요.
계곡에 핀 물봉숭아는 자정·정화를 하는 식물로 하찮아 보이는 풀 한 포기도 이곳에서는 크게 와 닿더라고요.
산림치유지도사을 따라 숲속광장을 지나 잣나무가 울창한 하늘숲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산림보호 및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을 위해 등산객 출입 금지된 구역이에요.
'산림치유' 는 피톤치드, 향기, 물, 바람, 햇빛, 산소 등 자연요소를 이용하여 과학적 분석을 통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이에요. 천연 항생제라 불리는 피톤치드를 맡으며 조용한 숲길을 걸으니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절로 사라지는 것 같아요.
마중숲길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전나무로 가득한 '나무이완숲'체험 이에요.이곳은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위한 공간으로 사전예약자 외 출입이 제한되고 있어요. 나무이완숲 나무데크에 누워 호흡 명상과 쉼 명상, 나무와 이야기 나누기, 마음 바라보기, 소리와 바람결 느끼기 등 나를 찾고 조용히 자연과 대화를 나누는데요
선명한 초록빛 잎들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눈부셔 살포시 눈물이 흐르네요. 나무가 주는 편안함에 온갖 걱정, 시름을 내려놓고 내 안의 나를 바라봅니다. 이곳에서 가진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크게 다가왔어요.
햇빛이완숲까지 이어진 폭신폭신한 흙 길을 걸으며 물이완숲 '갱맹이폭포'로 향합니다. 갱맹은 이곳 막계2리의옛 지명인 광명(光明)의 사투리로 과천읍내로부터 동쪽에 있다 하여 동폭포, 물이 수직으로 덜어진다고 하여 수종폭포로도 불린다고 해요.
서울대공원 내에 폭포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죠.
전나무, 잣나무, 상수리나무 등 치유숲을 내려오는 길에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을 만났어요. 계곡 옆이라 습해서 그런지 유독 버섯이 눈에 많이 띄네요.
가슴이 답답할 때 산을 바라보고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는 하죠. 숲이 주는 치유효과가 바로 이런 것 아닌가 싶어요.
서울대공원에서는 치유 효과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숲을 보존하기 위해 1일 50~60명 하루 신청자를 제한하여 선착순 예약을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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