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6년(7기)

신라의 미소를 만나러 가는 숲길..

대한민국 산림청 2016. 8. 12. 11:00

신라의 미소를

만나러 가는 숲길...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황원숙

 

 이렇게 뜨거울 수가 있을까요~?

지치지도 않고 내리쬐는 태양은 아직도 보름은 더 따가운 햇살로 심술을 부릴 것 같습니다. 사라지지도 않고 뜨거움이 수그러들지도 않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은 단 하나.. 바로 숲으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뜨거운 8월의 햇살을 온전히 막아주고 그윽한 초록의 향기를 맡으며 걸을 수 있는 곳, 그렇게 오르면 부처님의 환한 미소를 만날 수 있는 곳..
불국사에서 석굴암에 이르는 '해탈의 길'을 소개합니다.

경상북도 경주시에는 부처님의 미소를 품은 산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신라인의 미소를 띠고 있는 토함산 석굴암의 부처님을 만나러 산을 올랐습니다.
불국사에서 자동차나 버스를 이용해 갈수도 있지만 천년의 향기를 간직하고 있는 숲길을 걸으며 도심에서 나를 지치게 하는 더위와 삶의 무게를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부처님의 나라 불국사를 돌아보고 석굴암 오르는 길로 들어섭니다.
'아~ 초록의 향연~~' 세상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던 마음이 한순간 씻겨 내려갑니다.

 

 

 

 

 

 

초록이 한창인 단풍나무 숲길입니다.

단단한 줄기와 작고 예쁜 아기손바닥을 닮은 단풍나무 잎이 하늘거립니다.

한여름 심술궂은 햇볕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단단한 초록의 휘장을 둘렀습니다. 마음도 숨결도 머릿속도 편안해지는 마법은 숲속에서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르막도 아닌 편안한 길을 오릅니다.

 

 

 

 

순하디 순한 단풍나무 숲길을 걷다보니 늠름한 '서어나무 군락'도 만납니다.
산 벚나무와 참나무와 서어나무가 어울려사는 숲...
천년의 시간을 견뎌온 나무들의 뿌리가 용트림을 하는 듯 보입니다.
세월의 이끼를 이고 살아가는 나무들을 보며 나무가 선물하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셔봅니다.

 

 

불국사에서 1km를 걸어 올라왔고 석굴암까지는 아직 1,2km를 더 가야하네요.
이제부터는 오르막이 시작되지만 그마저도 즐거운 마음으로 오릅니다.

석굴암 쪽에서 “댕그렁~ 댕그렁~” 울리는 종소리가 들립니다.

 

 

 

 

산을 오를수록 숲은 깊어집니다~
크고 우람한 나무들 아래 .. 돌 틈에 작고 노란 꽃도 있는 힘을 다해 꽃을 피웠습니다. 산책길 따라 작고 귀여운 다람쥐가 오르락내리락 하며 석굴암 가는 길을 안내합니다. 크고 작은 생명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숲에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속세를 벗어난 사람은 세속의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숲길을 걷습니다.

 

 

드디어 신라의 미소를 머금은 부처님이 계시는 석굴암이 보입니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부처님과 십일면관음보살상을 만나는 순간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인자한 미소를 짓고 계시는 부처님.. ‘촬영금지‘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그분의 온화한 미소를 가슴에 담아왔습니다.
세상살이가 힘들고 지칠 때마다 제 가슴속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계시겠죠~

부처님의 미소는 담지 못했지만 부처님의 시선은 담아왔습니다. 석굴암의 부처님이 바라보시는 세상입니다.

 

 

멀리 동해를 응시하고 계시는 부처님..
뜨거운 태양아래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고 계시겠죠~
세상살이 고단해도 이렇게 온화한 미소를 보여주시고 초록의 숲길을 깔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아직 물러가지 않은 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쳐있다면, 떠나세요.. 부처님의 미소와 천년 숲길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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