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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로수의 종류와 역할

대한민국 산림청 2016. 9. 5. 13:30

 

우리나라 가로수

 종류와 역할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담양>

 

 

가로수의 정의와 역사

“가로수”란 도로(고속국도 제외)와 보행자전용도로 및 자전거전용도로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도로의 도로구역 안 또는 그 주변지역에 심는 수목(樹木)으로, 일반적으로 도로용지에 열상(列狀, 열을 맞춘 모습)으로 식재(植栽, 초목을 심어 재배함)된 나무들을 말합니다.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1조에서는 도로를 신설하는 행정기관은 그 도로에 가로수를 조성하여야 하며 도로의 설계단계에서부터 가로수를 심을 공간을 반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에 이르러 기록문화가 발전하면서 「경국대전」 공전에 도성 내의 도로의 너비를 규정하고 지방도로에 10리마다 소후(작은 장승), 30리마다 대후(큰 장승)를 세운다고 했는데, 처음에는 흙을 쌓아 만들었으나 지방마다 땅의 성질에 맞는 나무를 심어 길을 표시하고 거기에 지명을 새겨 넣었으며, 1405년(태종 5년)에는 서울의 가로변에 모두 나무를 심도록 하였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BC 14세기 이집트 신왕국시대의 대귀족 정원에 무화과와 대추야자 등의 가로수가 식재되었다고 전해지며, 그리스시대 BC 5세기에 이르러서는 스파르타의 야외 체육장 양측에 버즘나무 가로수가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중국 주시대(BC 5세기경)에는 당시의 수도인 뤼양으로 통하는 도로에 많은 가로수가 있어 나그네들이 그 녹음 아래에서 쉬거나 물을 마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가로수 식재 현황

국내에 식재된 가로수는 2013년 기준 총 5,976천 그루로, 이중 은행나무가 1,013천 그루(17.0%)로 가장 많이 식재되었으며, 벚나무 897천 그루(15.0%), 이팝나무 362천 그루(6.1%), 느티나무 346천 그루(5.8%) 순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가로수 조성 현황을 살펴보면, 1995년 32종에서 2013년에는 48종으로 증가하였는데 이중 은행나무와 양버즘나무의 비중이 89.2%에서 76.1%로 줄었고 이팝나무가 1995년 0%에서 2013년에는 1.5%, 벚나무가 0.9%에서 5.0%로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가로수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 가로수가 일상생활에서 필요하다는 인식이 97.5%였고, 가로수 조성량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51.8%, 가로수와 가로수 공간을 녹지로 연결하여 가로숲을 조성해야 한다는 인식이 75.8%로 국민들의 가로수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2013년 기준 8.32㎡에 불과해 런던(27㎡), 뉴욕(23㎡), 파리(13㎡) 등 선진도시와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홍가시나무 가로수, 사천>

 

 가로수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국내 가로수 이용 수종(나무종류)은 은행나무, 벚나무, 이팝나무, 느티나무, 양버즘나무, 배롱나무, 단풍나무, 메타세콰이어, 곰솔, 백합나무 등 약 10개 수종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가로유형별로 나누어 주로 식재되는 가로수종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상업가로에는 은행나무, 느티나무, 회화나무 등이 주로 식재되고 있으며, 업무가로에는 느티나무, 양버즘나무, 칠엽수 등이, 주거지 인접가로에는 산벚나무, 양버즘나무, 이팝나무, 단풍나무 등이 식재되고 있습니다. 일반생활가로에는 산벚나무, 이팝나무, 산딸나무 등이 식재되고 있으며, 역사경관가로에는 은행나무, 느티나무, 회화나무 등이, 도시생태 네트워크가로에는 산벚나무, 산사나무, 모감주나무 등이 주로 식재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중심가로에는 왕벚나무, 양버즘나무, 회화나무 등이 식재되고 있습니다. 

 

가로수의 역할

가로수는 도심지 내에 녹지 공간을 제공하고 도시 녹지 네트워크의 한 축을 형성하여 도시의 경관을 아름답게 할 뿐만 아니라 한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태양열을 차단하고 도로를 따라 바람의 길을 유도하는 등 기후조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시 내 공장이나 자동차 배기가스, 냉난방기로 인한 열 배출, 직사광선의 콘크리트 구조물이나 도로의 아스팔트의 열기가 대기 중으로 반사하여 여름철 도시 내 기온상승이 나타나는데, 이때 직사광선을 차단해 주며 증산작용을 통한 수증기 방출로 주변온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건물 등 구조물 사이에 식재되어 대기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통풍구간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등 도시환경을 정화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광합성 작용을 통하여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하며, 도시공해의 주요 물질인 아황산가스(SO2)와 이산화질소(NO2) 및 분진(粉塵)을 흡수·흡착하여 제거해줍니다. 수목이 없는 도로에서는 공기 1리터 중 10,000~12,000개의 분진이 있으나 수목이 있을 경우에는 분진이 1,000~3,000개로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밖에도 소음의 약화 및 차단 효과와 도시 내 습기를 보충하고 건조를 방지하며 화재나 바람으로 인한 피해를 감소시키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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