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책, 두류공원 여울길에서 즐겨요~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최종환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2월입니다. 쌀쌀한 날씨 탓에 나들이 가기도 무척 부담스러운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에는 뭔가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각종 안전시설이 즐비하고 잘 꾸며진 공원이 많아 주말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있는데요. 저는 지난 주말 대구의 대표적인 근린공원이라 할 수 있는 두류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제법 추운 날씨였지만 모처럼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져있었습니다. 일상의 작은 여유라면 이런 모습일 것 같은데요. 두류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겠습니다.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의 흉상이 있는 조각동산,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2·28기념탑,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하는 야외음악당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구 도시철도 ‘두류’역과 도보로 10분 내외로 갈 수 있어 접근성도 매우 뛰어난 공원입니다. 주말이 되면 이곳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주말에는 제법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곳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사람, 장기와 바둑 등의 게임을 즐기는 사람, 가족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사람 등 다양한 분들이 이곳에서 여유를 즐겼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두류공원 여울길 탐방을 해보겠습니다. 산책로는 경사가 급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어린이, 어르신들도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곳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또 주변에는 자전거길이 별도로 마련돼 여울길은 라이더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여울길 곳곳의 나무들은 현재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었습니다. 한해가 저물어 간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줬는데요. 하지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사람들의 포근함은 사라지지 않은 듯합니다. 이 밖에 두 가지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아스팔트 보다 흙을 밟으며 산책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왼편에 마련된 흙길로도 갈 수 있습니다.
여울길의 또 다른 매력은 산책로 주변에 감성을 자극하는 시가 있습니다. 짧은 행으로 이루어진 시들은 그 자체로 편안한 마음과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산행 중 인상적인 작품들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모두 바쁜 일상에서 잠시 여유를 갖는 작가의 생각과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두류공원 주변에는 낭만적인 공간이 많습니다. 으스스한 낙옆으로 덮여진 산책로가 그곳인데요. 두류공원을 찾은 연인들이 데이트 하기에 좋은 곳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입니다. 낙옆이 쌓여있으면 그 자체로 즐겁고, 따스한 날에는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이곳에는 매년 여름 ‘치맥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보내는 여름은 시원함이 가득한데요. 두류공원에는 덕분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곳이 바로 치맥페스티벌 당시 사람들이 옹지종기 모여 축제를 즐겼던 장소입니다. 한 겨울이 된 지금은 쓸쓸함이 감돌지만 내년에는 주민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두류공원은 비단 사람뿐만 아니라 애완견들도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강아지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드넓은 광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어린이들도 마냥 신기하듯 강아지를 만지고 쫒으며 호기심을 보였습니다. 두류공원 여울길을 한 바퀴 도는데 시간은 약 2시간 남짓 걸립니다. 중간에 휴게소도 잘 마련되어 있으니 산책하기 부담스러운 분은 잠시 휴식을 가져도 좋습니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한겨울. 움츠린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법으로 우리 주변 근린공원으로 잠시 산책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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