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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에 설치된 데크는 나무일까?

대한민국 산림청 2017. 4. 6. 09:30

 

 산책로에 설치된 데크는
 나무일까?

 

 

 둘레길을 걷다보면 나무(?)로 만든 데크를 만나게 됩니다. 또한 요새는 주변 공원이나 자전거 도로, 물놀이터, 카페 테라스 등 일상 생활속에서 나무 혹은 나무와 비슷한 데크를 자주 접하게 되기도 하구요. 과연 이런 데크는 나무로 만들었을까요? 이제부터 데크의 비밀을 찾아 떠나보도록 하시죠!

 

<산정호수 둘레길(좌), 야외 공원(우)에 쓰이고 있는 데크>

<자전거도로(좌), 카페테라스(우)에 쓰이고 있는 데크>


- 데크는 나무도 있고, WPC도 있다! -

데크로 사용되는 재료는 천연나무도 있고, 목재 플라스틱 복합재(이하 WPC)도 있습니다. WPC가 소개되기 전에는 나무를 이용하여 계단, 테라스 등을 만들었습니다. 천연나무를 그대로 사용하였을 때는 나무의 썩는 단점 때문에 방부처리나 페인트칠(혹은 오일스테인)을 하여 사용하지요. 그러던 중 WPC란 제품이 개발되어 방부처리나 페인트칠이 필요 없는 데크를 만들 수 있게 되어 현재는 많은 곳에 WPC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차산 둘레길 WPC데크(좌), 방부처리 목재 데크(우)>

- 목재 플라스틱 복합재(wood plastic composites, WPC)는 나무? -

목재 플라스틱 복합재(이하 WPC)는 2000년대 초부터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습니다. 글자에서 알 수 있을 듯 한데, 우선 WPC는 목재(나무)와 플라스틱(석유제품)을 혼합하여 만드는 제품입니다. 세계적으로 석유화학 산업이 발전하면서 플라스틱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였으나, 플라스틱만으로는 물성이 약하여 첨가제의 개념으로 여러 가지 종류의 섬유, 무기물(돌가루 등)을 사용하여 플라스틱의 약점을 보완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1900년대 후반 저렴하면서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양의 목분 (혹은 목질섬유)을 첨가하지 못했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현재는 목재가 차지하는 비율이 플라스틱 보다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런 WPC는 플라스틱일까요? 나무일까요? 

 

 

- 2013년 목재법 시행으로 나무로 인정! -
 
2013년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목재법)이 만들어 지면서 WPC는 목재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단, WPC를 구성하는 나무의 비율이 50% 이상인 것만 목재로 보기로 하였습니다. 즉, 50% 미만일 때는 플라스틱 제품으로 보는 것이지요. WPC의 이용은 앞서 소개했듯이 산책로의 데크, 자전거 도로, 카페테라스 등 바닥판으로 사용되어지는 제품 중 목재를 50% 이상 사용하였을 때 적용됩니다. 그렇지 않고 다른 부분에 이용되어지는 것은 현재 WPC로 분류하지 않고 플라스틱 복합재료로 분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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