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스스로
난방을 한다구요?
왜! 왜! 왜그럴까 시리즈!
오랫만에 선보이는 왜 그럴까 시리즈!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식물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2월이 되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하얀 눈 속에서 피어나는 꽃.
눈 속에서 노란색의 꽃을 슬그머니 내미는 복수초는 싱그러운 봄소식을 전해주는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식물이랍니다.
눈 속에서 꽃을 피우는 만큼 사람들도 추워하는 꽃샘추위 정도는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듯 하는데요, 꽃샘추위 정도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 나름대로의 자신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복수초야..너는 추위를 덜 타니? 라고 묻고싶군요!
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자신감 일까요? 바로바로, 복수초는 자기 스스로 난방을 한다고 하네요.
스스로 열을 내어 그 열기로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을 피우는 불굴의 복수초!
아무리 대기의 온도가 영하로 낮아져도 꽃 내부온도를 20℃안팎으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복수초.
이러한 현상을 식물 열발생(plant thermogenesis)이라 한답니다. 생물체가 체온유지를 위해 스스로 열을 발생하는 것이죠.
생물세계에서 열발생과 체온조절작용은 온혈동물인 인간과 새와 같은 포유류나 조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흔치않게 식물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앉은부채, 복수초, 연꽃 등이예요.
식물의 발열현상은 크게 두 가지의 기능을 합니다.
하나는 열을 발생시켜 꽃의 발육과 꽃가루의 성숙 그리고 꽃가루관의 신장을 돕는 작용이고, 다른 하나는 발생되는 열을 이용해 꽃 내부의 냄새성분을 뿜어서 꽃가루받이의 매개자인 주위의 파리류나 딱정벌레와 같은 곤충을 유인하는 작용입니다. 모든 것이 바로 식물의 후손만들기 위한 전략인 셈이죠.
자, 어떠세요? 스스로 난방을 하는 복수초, 새삼 다시 보고싶어지는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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