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짜릿한 암벽으로 유명한 영동 천태산과 천년 은행나무

대한민국 산림청 2017. 6. 2. 16:30

짜릿한 암벽으로 유명한

영동 천태산과 천년 은행나무

 


 75m 절벽의 짜릿한 암릉과 시원한 조망이 인상적인 산, 영동 천태산. 공민왕의 전설을 품은 천년고찰 영국사와 천년을 산 은행나무! 그 멋진 풍경이 함께하는 영동 천태산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마지막으로 다녀간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고 보니 오랜만에 천태산을 다시 찾았다. 봄이 되면 영국사로 가는 길목이 참 예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어느덧 6년 전 일이다. 그러나 올해도 이미 벚꽃이 모두 떨어지고 보니 언젠가 천태산 가는길가 양쪽으로 벚꽃이 활짝 핀 또 다른 봄날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금산 IC를 빠져나온 차가 제원을 지나, 벚꽃나무가 늘어선 금강변을 따라가며 자지산, 월영산, 갈기산을 지나친 후 호탄교에서 동골산 쪽으로 틀어 누교리 영국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따로 출발한 일행들도 막 도착해 있다.



천태산 주차장을 지나면 입구 등로에 세워진 충북의 설악. 그만큼 산은 크지 않지만 암릉을 통해 설악의 굳센 기상을 약간 이라도 엿볼 수 있다는 뜻 이다.



영국사에 오르며 스쳐가는 주름 많은 할머니를 닮아 주름이 많은 삼신할매바위와, 바쁘다는 핑계로 지나치기 바빠 아직 한번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삼단폭포는 바쁜걸음에도 가는길에 작은 즐거움을 준다. 삼단폭포의 모습은 다음엔 제대로 구경해 보고 싶다.



우리나라 최고령 은행나무 후보중 하나인 영국사의 1300년된 은행나무. 여러점의 보물급 문화재가 있는 영국사지만, 영국사의 명물은 바로 이 오래된 은행나무다. 여타의 소문난 오래된 은행나무들과 비교 해봐도 그 자태가 너무도 빼어나게 아름답다.


이제 막 연초록 새싹이 돋아나는 신록의 숲을 기분 좋게 걸으며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의 편안한 숲길을 걸어 오르다 후미와 많이 떨어져 보이지 않자 잠시 쉬며 간식 타임을 가지며 쉬어 가기도 한다.



천태산은 이렇게 바위를 오르는 재미로 인기가 많아진 산 이다. 천태산을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도록 만든데는 인근 양산면 가곡리에서 금호약방을 운영하는 배상우씨 덕분이다. 그는 천태산 절벽 암릉길에 사비를 들여 로프를 설치하고, 관리하며 안내 팻말을 세우는 등 정성을 아끼지 않아왔으며, 현재의 4개 등산로를 조성한 인물이다.



천태산 최고의 명물인 75m 암벽은 3구간으로 나눠지는데, 첫 구간은 직벽에 가까워서 약간의 팔힘을 필요로 하고 특히 노약자들은 피해야 하는 구간이다. 하여 몇몇 회원들은 안전하게 우회길로 돌아서 가고, 몇몇 회원들은 바로 밧줄을 잡고 오른다.



두번째 사선구간은 초보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구간 이기도 하다. 천태산의 밧줄은 잘 관리가 되고 있기도 하지만, 사진에 보듯 안전을 위해 초록색 쇠줄을 감고 있다.



두번째 구간을 올라서 내려다 본다.



세 번째 구간은 장거리 구간의 마지막으로, 초보자나 노약자들은 숨이 차고 팔에 힘이 빠질수 있는 구간이다. 암벽에서 밧줄을 잡고 오르는 구간은 등산인들 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코스지만, 늘 조심과 주의를 동반해야만 하며, 가능 하면 경험자들과 동행하는게 좋다.



사진 중앙 하단, 75m 암릉을 피해, 건너편 능선으로 우회하는 회원들을 인솔하는 산대장이 우회길 바위능선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능선에 오르니 이 계절의 꽃, 철쭉이 반겨준다.


천태산 정상


천태산((天台山)은 원래 지륵산(智勒山)이라 불렸는데, 것이 고려시대 천태종을 창시한 대각국사 의천으로 인하여 천태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천태산에서 바라본 마니산, 노고산, 동골산, 구수봉


홍건적의 난을 피해 마니산성에 머물던 공민왕은 왕가권속들은 영국사에 머물게 하고 공민왕은 마니산성에서 독전 하였다고 한다. 마니산에서 국청사가 있는 천태산 쪽으로 가려면 호탄천을 건너야 하는데 가마를 메고 강을 건너기는 어려운 형편이었다. 결국 신하들은 강의 양쪽에 누대(樓臺)를 짓고 밧줄로 임시 다리를 놓게된다. 주변에 흐드러진 굵은 칡넝쿨과 가죽을 섞어 튼튼한 밧줄을 꼬아 강 양쪽을 밧줄로 연결한다. 다리가 놓아지자 왕이 탄 가마를 밧줄에 매달고 가마를 끌어당겨 일행은 무사히 강 건너 국청사에 도착하게 되었다.이러한 일, 누대를 높이 세우고 다리를 놓았으니 이 강 마을은 지금도 누교리라 부르며 육조대신이 쉬었다 하여 육조동이라고도 부른다.


천태산에서 바라본 구수봉, 옥새봉, 비봉산, 갈기산, 성주산, 양각산


송화가루, 꽃가루 날리고, 미세먼지 뿌옇고... 시계가 좋지 않은 날 이다.



연분홍 고운색감의 철쭉과 보라색 붓꽃이 시선을 붙잡는다.



하산길 조망이 좋은 바위에서 일행들과 단체 사진도 남기고, 시계는 좋지 않지만 한참을 쉬어 간다.



그렇게 D 코스로 하산을 하여 영국사로 들어선다.



천태산 영국사는 고려문종의 넷째아들 대각국사 의천이 교종을 중심으로 선종을 통합하려고 시도한 천태종을 펼쳐나갈때 국청사라고 불렸는데, 고려 공민왕때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인근 마니산성에 머물려 이곳에서 홍건적의 난이 하루빨리 평정되기를 기도드린 후 국난을 극복하고 나라가 평안케 되었다고 하여 영국사(寧國寺)로 바꿔 붙여진 이름이라 전한다. 천태산이라는 이름은 바로 당시의 천태종에서 나온 이름인데, 지금의 영국사는 조계종 소속 이라고 한다.



영국사 망탑봉 3층석탑 - 보물 제 535호

영국사에서 주차장으로 가는길에 망탑봉에 들러서 간다. 국청사에 도착한 공민왕은 왕비인 노국 공주에게 옥새를 맡기며 절 건너편 망탑봉과 마주한 봉우리에 왕비를 기거케 하며 옥새를 안전하게 보관한 곳이라 하여 옥새봉이 되었다고 한다.



망탑봉을 돌아 내려와 주차장에 도착하며 신록의 봄날, 오랜만에 다시 찾은 천태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박재성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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