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박물관 내 작은 숲 국립중앙박물관 석조물 정원

대한민국 산림청 2017. 7. 4. 16:30

박물관 내 작은 숲

국립중앙박물관 석조물 정원



 한낮의 태양이 뜨거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시대별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서울 이촌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숲 속에 석조물들로 이루어진 정원이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하루 산책 나들이로 좋은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석조물 정원과 미르폭포를 소개해드릴게요.



우리나라 전통의 정원 원리를 반영하여 만들었다는 박물관 건물의 모습이 비치는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이에요. 
국립중앙박물관이 위치한 이촌동(二村洞)은 원래 이촌동(移村洞)으로 조선 시대 말까지도 모래벌판이던 곳으로 여름에 장마가 지면 홍수를 피해 강변으로 옮겨 살았다 하여 이촌동이라 불리었다고 하죠. 한강변 모래사장이었던 이곳이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모여 사는 거주지로 개발되면서 동부이촌동은 '리틀 도쿄'라 불릴 정도로 많은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했던 곳이었어요. 한때 이곳은 미군부대가 자리해 있던 자리로 미군 헬기장이 철수한 이후 지금의 중앙박물관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하니 우리 근현대사를 담고 있는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물관에서 용산가족공원 방향으로 돌면 박물관 주변에 세워 놓은 탑보다 더 많은 유물들이 세워져 있는 박물관의 작은 숲 석조물 정원이 나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하러 오셨어도 조급한 마음으로 박물관만 둘러보시고 정원은 무심히 지나쳐 버려 박물관 옆으로 나무와 꽃들로 가득한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는 것은 많이 모르시더라고요.




석조물 정원은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만들어진 석탑과 석불, 청동기 시대 산청 매촌리 고인돌, 조선시대 옛 보신각 동종 등을 볼 수 있는데요. 안흥사 오층석탑, 영전사 보제존자 사리탑, 천수사 삼층석탑, 천수사 오층석탑, 고달사 쌍사자 석등, 홍제동 오층석탑, 갈항서 동서 삼층석탑, 남계원 칠층석탑 등 국보급의 보물들이 아름다운 박물관 정원 속에 모셔져 있어요. 오랜 세월을 견뎌낸 이 보물들은 어떤 사연을 품고 있을까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유유자적 박물관 정원을 거닐며 한낮의 여유로움을 만끽해 봅니다.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졸졸 흐르는 개울을 보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곳이 마치 산에 온 듯한 기분마저 느끼게 하네요.
잠시 개울에 발을 담그고 스피커에서 나지막하게 들리는 음악 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데요.
이곳 석조물 정원을 거닐면 왠지 마음의 번잡스러움이 사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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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에 꽃이 핀다는 갯기름나물, 5~6월에 보랏빛 꽃을 피운다는 타래붓꽃, 무늬 둥굴레, 금강송, 고로쇠나무, 회화나무, 이팝나무, 무늬 둥굴레, 스텔라 원추리, 금낭화, 수호초, 인동덩굴 등 정원에는 나무와 꽃들로 가득합니다.





박물관 석조물 정원에서 가장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지닌 미르폭포에요.
미르는 용을 뜻하나는 옛말로 박물관이 위치한 용산이라는 지명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요.
우리의 전통조경을 엿볼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이에요.
물이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는 아니지만 물안개가 신비감을 자아내는데요.
폭포 아래 유유자적 노니는 비단잉어들의 모습을 보면서 신선이 노닐던 곳이 바로 이런 곳이 아니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줄기가 검어 오죽이라 불리는 대나무숲에는 어르신 한 분이 구성진 가락으로 단소를 불고 계시더라고요.



길 양옆으로 쭉쭉 뻗은 금강송을 거닐며 잠시 벤치에 머물려 쉬었다 가도 좋겠죠.



수목원 만큼은 아니지만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정원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데요. 
지금은 살구나무, 복사나무의 열매가 한창이더라고요.
박물관 관람뿐 아니라 가볍게 산책도 할 겸 야외 석조물 정원도 함께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유물과 함께한 호젓한 산책길을 원하신다면 박물관 내 야외정원으로의 나들이 어떠세요?
국립중앙박물관 석조물공원은 용산가족공원까지 연결되어 있어 더위를 피해 가족 나들이로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어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 최상미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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