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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럴까_시리즈] 도시숲은 폭염을 막아줄 수 있을까?

대한민국 산림청 2017. 8. 4. 09:30




왜! 왜! 왜그럴까 시리즈!


덥다, 라는 말이 입에서 떨어질새 없는 요즘... 더위를 피하러 어디 그늘에라도 들어가고 싶어집니다. 근데 정말 그늘에 들어가면 조금 더 시원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데요. 도시 속에 있는 숲과 가로수가 더위를 막아주는 걸까요? 오늘 왜그럴까 시리즈에서는 도시숲이 폭염을 막아줄 수 있는지에 대해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름철 폭염이 일상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산림과학원이 도시숲인 가로수와 교통섬의 나무 그늘이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주는 천연에어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결론 먼저 말하자면 도시숲은 폭염을 막아줄 수 있는 거였어요! 자, 어떤 효과를 가지고 오는지 자세히 볼까요?



                             교통섬 보도에서의 평균 표면온도 40.8℃                        교통섬 나무 그늘에서의 평균 표면온도 36.3℃



열화상카메라로 분석한 결과, 교통섬 나무 그늘은 평균 4.5℃, 가로수는 평균 2.3℃에서 2.7℃의 온도저감 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교통섬의 나무 그늘효과가 높은 것은 잎이 많은 키 큰 나무가 증산작용을 활발히 하여 기온을 낮추고, 직사광선을 직접 차단하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여의도숲 조성 전(‘96)과 후(’15) 표면온도의 변화를 비교한 결과, 조성 이후의 표면온도가 주변에 비해 낮아지는 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1996년 여의도숲이 조성되기 전의 광장은 주변보다 표면온도가 평균 2.5℃ 높았으나, 2015년 여의도숲이 조성된 후의 표면온도는 오히려 주변보다 평균 0.9℃ 낮았습니다. 여의도숲과 같이 잘 조성된 대규모 도시숲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도시열섬을 환경친화적으로 줄일 수 있는 훌륭한 대책이 될 수 있답니다.


도시숲은 출근길이나 등하굣길 등 생활공간에서 나무 그늘을 제공하여 보행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지만, 이에 대한 시민들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로수, 교통섬 등 더 많은 도시숲 조성이 필요합니다.





나무 한 그루는 증산효과 및 그늘효과로 태양의 복사에너지로 인한 기온 상승을 줄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복층 가로수나, 가로수 터널 숲 등 기존 가로수를 보완·확대하여 생활공간에서 시민들에게 폭염 피난처를 제공해야 합니다. 가로수 밑에 단순히 관목이나 초본을 심는 것만으로도 맨땅보다는 나무그늘 효과를 몇 배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는데요. 2열, 3열 가로수와 수림대 등 복층 가로수를 조성하는 적극적인 도시숲 정책추진과 함께 가로수가 도시계획의 부속물이 아니라, 미세먼지와 폭염의 피해를 줄이는 도시의 허파와 같은 기반시설이라는 인식 전환도 필요하지요. 아울러, 도심과 외곽 도시숲을 연결하는 가로수는 “바람길숲”을 형성하여 찬바람을 도심으로 공급할 수 있으므로 도시열섬의 완화를 위해 도시바람길숲 조성이 필요합니다.



Q&A : 도시숲 기온 저감 효과


○ 더운 여름 나무 밑에 가면 신기하게 시원합니다. 어떻게 시원해지는가요?
 → 나무의 나뭇잎은 증산작용을 통하여 뿌리에서 물을 끌어 올려 잎에서 내뿜는데요, 이 증산작용에 의하여 물이라는 액체는 기체가 되기 위해 주변에서 에너지를 끌어들입니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를 뺏기는 주변의 기온은 상대적으로 낮아집니다.(증산작용)
 나뭇잎은 숲 지붕을 만들어서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이 그늘효과는 사람에게 쪼이는 직사광선을 피하게 하여 체감온도가 낮아집니다.(그늘효과)
   ※ 숲 지붕의 그늘효과와 잎의 증산작용으로 나무 주변은 시원합니다.


○ 펄펄 끓고 푹푹 찌는 이 여름에 나무는 괜찮은가요?
 나무도 너무 더우면, 기공을 닫고 증산작용을 하지 않습니다. 바람이 약하고, 너무 더운 오후 1시~2시에는 나무도 쉽니다.


○ 나무는 언제 증산작용을 왕성하게 하는가요?
 나무는 온도가 높고, 습도가 낮고, 햇빛과 바람이 강할 때 잎에서 증산을 왕성하게 합니다.


○ 숲을 어느 정도 가꾸면 어느 정도 시원해지는가요?
 도시숲이 1㎡ 증가할 경우, 일년에 선풍기 5대를 운영하는 시원한 효과가 있습니다.


○ 이 여름 언제 어떤 도시숲에 가면 시원해요?
 오후 5시 전후 2시간 동안, 숲 그늘이 있는 곳에 가서 주민들과 오순도순 정겹게 이야기하면 가장 시원하구요, 야간에도 열대야를 이겨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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