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등산보다 숲의 매력에 더 빠지게 되는 덕숭산

대한민국 산림청 2017. 8. 10. 16:30

등산보다 숲의 매력에

더 빠지게 되는 덕숭산 




 수덕사주차장에 다다른 시각은 새벽 5시30분. 평일이고 이른 시간이라 주차장은 한적하고 수덕사 가는 길의 상점과 음식점도 문을 연 곳은 없다. 덕숭산은 수덕사를 오가며 이미 익숙한 곳인데 낮고 능선이 길지 않아서 등산 애호가들 입장에서는 다소 맥빠지는 산이다. 그렇지만 숲 속에서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매력 넘치는 곳, 특히 계곡의 울창한 숲은 더위에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하루쯤 머물다 오기에 딱 좋은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덕숭산 계곡의 작은 폭포


충남 예산의 보석처럼 소중한 덕숭산
덕숭산은 수덕사라고 하는 백제시대의 명승고찰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근처에는 덕산온천까지 있어서 연중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으로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 있는 산으로.높이는 495m. 수덕산(修德山)이라고도 한다. 높지는 않으나 아름다운 계곡과 각양각색의 기암괴석이 많아 예로부터 <호서의 금강산>이라 불려 왔다. 1973년 3월 덕숭산과 인근 가야산(678m) 일대가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덕숭산 정상


등산으로 하는 100대 명산 덕숭산
수덕사주차장을 기점으로 덕숭산 정상까지 왕복하면 약 4.8km. 수덕사, 정혜사, 소림초당, 전월사, 수덕여관 등 볼만한 것을 다 보고 다녀도 3시간이면 거뜬하다. 어려운 코스가 없기 때문에 가족, 친구, 연인끼리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다. 사실상 등산은 수덕사 대웅전 왼쪽 계곡에서 시작되며 정혜사까지 900m, 정상까지는 1,800m이다. 등산로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숲이 우거져 그늘이 있고, 계곡에는 물이 풍부하여 크고 작은 폭포가 흐른다.
 


덕숭산 등산시간


잠들어 있는 듯 묵언의 수덕사 경내는 이른 시간이라 스님도 공양간 신도들도 보이지 않는다. 산에서 내려올 때 다시 경내를 들리기로 하고 대웅전 앞 마당을 조용히 지나 등산로 입구로 이동한다.
 


수덕사에서 시작하는 등산로 입구


덕숭산 등산이 시작되는 계곡 입구에서 정혜사는 900m, 정상까지는 1,800m로 등산코스는 정혜사까지 계단이 놓였으나 전체적으로 쉽고 부드러운 편이다.
 


소림초당


계곡은 수덕사와 관련이 있는 불상과 초당이 있다. 자그마한 소림초당의 볏짚 지붕이 인상적이고 관음보살입상 안쪽에는 대나무가 자라는 향운각이 고즈넉하게 앉아 있다. 모두 울창 숲 속에 있어서 시원하고 운치가 남다르다.

 


향운각


정혜사 덧밭을 지나면 전월사와 능선으로 오르내리는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정상에서 내려올 때 전월사를 들러 시원한 약수를 마시고 오는 것이 좋다. 딱 한 곳 밧줄을 잡는 데가 있지만 곧 덕숭산 정상이다.


 


산에는 원추리, 산수국 여름꽃과 함께 이삭여뀌 같은 식물들이 꽃대를 내밀고 있다. 내려오는 길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두 스님을 만났다. 반갑게 인삿말을 주고 받는 것으로 기분이 좋아지던 날이다.
 


계곡의 물소리는 등산로 아래까지 계속해서 따라 내려온다. 비가 그치고 물이 풍부해서 곳곳에 생긴 크고 작은 폭포에서는 연신 물을 계곡 아래로 쏟아 내리고 있다.






수덕사 주변 계곡은 일상탈출 치유의 산책로
수덕사는 잘알려진 문화재로 한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수덕사대웅전(국보 49)이다. 인근 가야산과 더불어 백제시대 불교를 대표하는 곳이다. 주변은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 숲길을 걷기만하여도 일상탈출은 물론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치유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덕숭산은 주차장과 수덕사 가는 길 일부만 제외하면 모든 곳이 숲이다.
 


수덕사 대웅전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축물로 봉정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과 함께 우리나라는 대표하는 3대 목조건축물이다. 당연히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덕숭산에서 내려오며 들러 볼만한 곳
수덕사에서 대웅전에서 내려오면서 계곡 옆의 환희대 원통보전, 미술가 이응노, 최초의 서양여류화가 라혜석씨와 관련이 있는 수덕여관도 들러 볼만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수덕사미술관에 들어가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응노 추상화 암각

수덕사 미술관







♣100대 명산 덕숭산 등산코스♣
○등산코스: 수덕사주차장-수덕사계곡-정혜사-정상-전월사-정혜사-수덕사-환희대-수덕여관-수덕사주차장
○등산거리와 시간:4.8km /3시간9분
○등산코스 특징 : 매우 쉬운 코스로 이루져 있고 빗길에 계단에서 미끄럼 주의. 계곡에서는 물놀이, 유흥이 금지되어 있고 수덕사 경내에서는 질서있고 조용한 관람이 요구됨.
○입장료와 주차비 : 주차비는 소형차량 2,000원, 문화재관람료 성인기준 3,000원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임종수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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