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별하기 어려운 우리 주변 독버섯, 이색전시회가 열린다니?
다음 소식입니다. 등산 중 독버섯을 건강에 좋다며 딸에게 먹여 딸을 중태에 빠지게 만든 엄마가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피의자는 '내 딸에게 독버섯을 일부로 먹이는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며 '식용버섯인줄 알고 먹였다'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간혹가다가 위와 같은 뉴스를 접해보셨을 텐데요.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별하지 못해서 생기는 안타까운 사고입니다. 저런 사고를 당하는 사람들이 이 전시회를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무슨 전시회냐구요?
식용버섯 느타리(좌)와 독버섯 화경솔밭버섯(우)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가을철 독버섯 중독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시기에 맞추어 ‘구별하기 어려운 우리 주변 독버섯’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폭염 이후 낮아진 기온으로 야생버섯의 발생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식별이 어려운 독버섯이 많아 가을철 나들이나 산행시 버섯을 채취하는 행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버섯이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지면서 비전문가들도 온라인에서 얻은 불분명한 지식을 활용하여 야생버섯을 채취하곤 하는데, 이 때문에 매년 가을마다 버섯 중독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식용버섯 싸리버섯(좌)과 독버섯 붉은싸리버섯(우)
독버섯은 식중독 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강한 독소를 지닌 것도 있어 경각심을 높이고자 전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국립수목원 연구팀이 수집하여 산림생물표본관에 수장해 놓았던 버섯 표본 23종 50여점을 사진과 함께 전시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버섯 연구 관련 자료(버섯 균주 배양체, 버섯 포자문, 버섯 포자 사진, 채집도구 등)를 동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지요.
국립수목원을 찾아온 관람객들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국립수목원은 사전예약(reservenew.kna.go.kr)을 통해 입장할 수 있습니다.
국립수목원은 매년 뉴스를 통해 독버섯 중독 사고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끼곤 하는데, 이번 전시회가 잘못된 독버섯 상식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국립수목원의 「독버섯 바로알기」모바일 앱을 통해 독버섯 80종의 특징과 사진을 담았으며, 이름이나 증세에 따른 독버섯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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