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깊어가는 가을날의 야생화와 탐스러운 열매

대한민국 산림청 2017. 10. 24. 16:30

깊어가는 가을날의 야생화

탐스러운 열매

 

 

 계절 따라 꽃을 쫓아다니다 보면 한 해가 어찌 그리 빠른지요~ 겨우내 고대하던 봄이 왔나 싶으면 어느새 여름, 다시 가을입니다. 산이 만산홍엽으로 물들고 가을꽃이 시들고 나면 서릿발이 호령할 겁니다.

가을꽃은 주로 들국화 종류들이 많아요. 들국화는 국화과 야생화를 통들어 가리키고 있지요. 따라서 들국화는 어느 한 개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절초, 개미취, 쑥부쟁이, 산국, 감국 등 국화과 식물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럼 가을의 한가운데, 추석 무렵의 꽃들을 살펴 보죠.



투구꽃


​투구꽃은 깊은 숲속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가을꽃인데요... 꽃이 투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투구꽃의 뿌리를 '초오'라고 하는데 독성이 아주 강합니다. 해서 옛날 사약의 원료로 쓰였다고 해요. 무턱대고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자주쓴풀


​쓴풀은 종류가 다양한데요, 쓴풀 중에서 꽃이 자주색을 띠고 있어서 자주쓴풀입니다.
자주쓴풀은 주로 양지바른 절개지나 바위들이 많은 척박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물은 부족해도 버티지만 그늘과 시달림에는 약하다는 얘기가 될 겁니다.



​산국


산국은 늦가을 양지바른 들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노오란 꽃이 모여 피어 화사하기 때문에 멀리서도 눈에 띄는 꽃입니다.
꽃의 화려함 만큼이나 향기도 아주 진하고 매혹적이랍니다.



감국


​감국은 산국와 유사한데요, 산국보다 꽃이 크고 듬성듬성 피는 특징이 있습니다.
​위의 산국 사진과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있죠.




개쑥부쟁이


​대표적인 들국화 종류 중 하나입니다.
쑥부쟁이도 종류가 다양한데요, 그 중에서 개쑥부쟁이가 가장 흔한 편입니다.
들과 산의 풀밭이나 묵밭에 가면 쉽게 볼 수 있지만 꽃의 아름다움은 절대 흔한 모습이 아닙니다.
봄꽃이 소박하다면 가을꽃은 화려하죠. 




개미취


​개미취는 봄에 어린 새순을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여름에 한껏 자라서 가을날 탄성을 지를 정도로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키가 1m 이상으로 자라기 때문에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모습도 보기 좋답니다. 



구절초


가을꽃의 대표주자라고 할 만큼 사랑받는 꽃이죠.
구절초는 순백의 미와 노란 수술이 잘 어울려서 화단에 심어 가꾸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구절초 군락지를 가꾸어 축제를 벌이는 곳도 있을 정도니까요.
구절초는 특히 초가을에서 깊은 가을 끝자락까지 볼 수 있어서 더욱 소중한 꽃입니다. 



산부추


산부추는 부추를 그대로 빼어 닮았죠.
단지 산에 있으니 산부추랄까 그런 정도로 비슷합니다.
실제로 꽃 모양 뿐만 아니라 잎도, 향도 부추랑 거의 같습니다.





용담


​용담을 과남풀로 부르기도 하는데요, 용담과 식물이므로 용담으로 통칭을 하는 것이 훨씬 좋아 보입니다.
식물 이름도 지나치게 다양하고 정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목소리 큰 몇몇 학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기도 하고요.
용담은 맑은 날 이렇게 소담스레 피었다가 밤이 되거나 비가 오는 날엔 촛불 모양으로 뾰족하게 꽃잎을 오므리게 됩니다. 




꽃향유


​꽃향유는 양지바른 풀밭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시골의 길가나 묵밭의 가장자리, 절개지 등 큰풀들이 무성하지 않은 양지에서 진보랏빛 미학을 발산합니다.
농민들에게는 어찌 보면 잡풀에 불과하지만 꽃을 대상으로 하면 예쁘게 보이죠..^^





마가목 열매


​마가목은 주로 1천미터급 고산에 자생합니다.
열매가 특히 탐스럽게 익기 때문에 요즘은 가로수나 정원수로 심어 가꾸는 경우도 많죠.
봄날 하얀 꽃보다 가을날 주렁주렁 매달린 붉은 열매의 마력에 더 빠지게 마련입니다.
꽃보다 열매의 주인공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괴불나무 열매


괴불나무는 봄에 인동꽃 모양의 꽃들이 줄줄이 피어나는 나무인데요...
하얀꽃이 피었다가 질 무렵에는 노란꽃으로 변색이 됩니다.
꽃이 핀 그 자리에 열매를 맺고 영롱한 붉은색으로 익게 됩니다.
괴불나무 종류가 다 그러하듯 열매가 2개씩 쌍으로 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방울비짜루 열매


방울비짜루는 바늘처럼 가는 잎이 줄기를 따라 무수히 많이 붙어 있습니다.
깊은 숲속 그늘진 곳에서 자라며 꽃이 작아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습니다.
가을날 열매는 앵두처럼 붉게 익기 때문에 눈에 띄게 아름다워요.
​비짜루는 열매가 줄기에 붙어 있지만 방울비짜루는 이처럼 자루가 길게 나와서 열매가 매달려 있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이준섭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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