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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 속의 꽃> 깊은 산속 귀중한 나무의 꽃과 열매 변화 관찰

대한민국 산림청 2017. 11. 14. 16:30

깊은 산속 귀중한 나무의

열매 변화 관찰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그것도 함박눈으로 말이죠.


만추, 어느새 오색 단풍잎이 마르고 낙엽되어 떨어집니다. 또 한 해의 가을이 떠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귀중한 우리나라 깊은 숲속 나무의 꽃과 열매의 변화과정을 사진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흔히 꽃은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열매의 변화과정까지 알고 계신 분들은 드믈지요.
내년에는 봄꽃 뿐만 아니라 한 해의 변해가는 과정을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훨씬 재미있는 여정이 되고 우리 고유의 풀과 나무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등칡 꽃


덩굴성 식물인 등칡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희귀보호식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산행에서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보기 힘든 꽃이랍니다. 꽃이 마치 악기처럼 기묘한 모양을 하고 있죠?
등칡은 칡덩굴처럼 생겼지만 식물 분류학상으로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저 겉보기만 닮았을 뿐이죠.
꽃 모양을 보더라도 등칡은 쥐방울덩굴과 식물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등칡 열매 자라는 모습


등칡 열매는 바나나를 닮았습니다. 하지만 단단하고 튼튼하죠.
호박꽃처럼 꽃이 필 때 아래 부분에 이미 열매의 씨방이 조그맣게 달려 있습니다.
꽃이 떨어져 나가면서 열매로 길쭉하고 크게 자라나게 됩니다.



등칡 열매가 익어 벌어진 모습


열매가 익으면 열매 껍질의 끝부분부터 갈라져 수많은 둥글고 납작한 씨앗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런 씨앗이 땅에 떨어지면 새생명 탄생하고 다시 나무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죠.



함박꽃나무 꽃


함박꽃나무는 봄철 산행에서 쉽게 볼 수 있죠.
특히 우리나라 꽃나무 중에서 가장 큼직한 꽃을 자랑하기 때문에 초록의 숲속에서도 쉽게 눈에 띄게 됩니다.
순백의 꽃잎과 붉은색 수술은 더욱 아름다운 모습이죠. 향기도 아주 진하고 그윽해서 기분을 좋게 합니다.
꽃은 목련을 닮아서 산목련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목련과 달리 잎이 무성하게 자란 다음 꽃이 피는 것이 특징입니다. 



함박꽃나무 열매가 자라는 모습


함박꽃나무 열매는 길쭉하고 울퉁불퉁 목련 열매와 아주 유사합니다.
함박꽃나무는 주로 습기 많은 계곡 주변 물빠짐이 좋은 경사지나 바위지대에서 자생합니다.



함박꽃나무 열매 익은 모습


함박꽃나무 열매 익은 모습도 목련과 비슷합니다.
목련과 낙엽소교목이므로 목련나무와 당연히 사촌지간이라 할 수 있지요.
열매가 익으면 껍질이 벌어지고 붉고 담스런 씨앗이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으름덩굴 꽃


으름덩굴은 주로 깊은 숲속 습한 곳이나 계곡 주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고 암꽃에서 열매를 맺습니다.
연한 자주색 꽃봉오리가 풍선처럼 부풀어 터지면 아름다운 암술, 수술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으름이 자라는 모습


으름덩굴의 열매를 으름이라 부릅니다.
오동통하고 길쭉한 열매, 속살의 달콤한 맛이 바나나를 닮아 일명 '국산 바나나'로 부르기도 합니다.




으름 열매가 익어 벌어진 모습


국산 바나나라는 으름은 바로 이렇게 익은 열매의 내부 과육을 먹습니다.
달콤한 맛이 좋지만 씨앗이 너무 많아서 먹기 불편합니다. 
꽃과 열매가 변해가는 모습을 계절 따라 관찰하고 감상해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구슬댕댕이 꽃


구슬댕댕이는 백두대간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귀한 나무입니다.
새로 난 가지 끝에 노오란 꽃이 모여 피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꽃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지만 인동과의 낙엽활엽 관목입니다.
꽃모양과 변해가는 모습이 인동초와 유사합니다.
구슬댕댕이를 금은목으로 부르기도 하는 이유입니다.




구슬댕댕이 열매가 자라는 모습


구슬댕댕이는 잎에 잔털이 많습니다.
초록색의 작은 열매에서도 잔털을 볼 수 있습니다.




구슬댕댕이 열매가 익은 모습


구슬댕댕이 열매가 탐스럽게 익은 모습입니다.
탱탱하고 말랑말랑 영롱한 열매는 앵두를 연상케 합니다.
구슬댕댕이는 주로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 등 고산지대 능선 잡목들 우거진 사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이준섭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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