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8년(9기)

홍천 수타사 산소길, 공작산 생태숲에서 청정 산소 마시며 힐링 어때요?

대한민국 산림청 2018. 2. 19. 14:30




 홍천에는 공작산이 있습니다. 공작이 날개를 펼친 듯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어서 공작산이라 불리는데요, 산 아래에는 천년고찰 수타사와 생태숲이 자리하고 있어서 언제 찾아도 좋은 곳입니다. 눈이 가득한 공작산 생태숲 산소길 코스를 걸어보았습니다.


 



생태숲 산소길은 크게 어려운 구간 없이 거닐 수 있는 코스입니다. 입구에는 소나무들이 가득합니다. 나무들을 잘 보면 기둥 곳곳이 패여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과거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군수물자로 사용한다며 송진을 채취해 소나무 곳곳에 상처를 낸 흔적입니다. 이로 인해 곱게 자라지 못한 소나무들이 대다수라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이곳은 산림치유와 숲속체험교실도 가능한 생태숲인데요, 산소길은 공작산 생태숲교육관->수타사->공작산 생태숲->궝소(출렁다리)->용담->공작산 생태숲교육관까지 3.8km의 코스입니다. 숲에서 향기를 맡고 경관을 감상하고 빛과 바람과 소리를 느끼며 우리 몸의 면역력도 높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힐링이자 치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타계곡은 꽁꽁 얼어서 그 위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이불처럼 덮여 있어요. 다리 너머로 보이는 곳이 수타사이니 산소길을 걸으시면서 혹은 다 걷고 나서 경내를 둘러보며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답니다.





 공작산 생태숲은 2013년도 산림생태복원대전에서 우수복원지로 선정되어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눈 덮인 생태숲도 여유가 되면 거닐어 보세요.





숲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커다란 연못에 조성된 나무데크길을 통과합니다. 연못 중앙에서는 버드나무가 겨울잠을 자고 있더라고요. 올해도 봄이 되면 아낙네의 수줍은 눈썹처럼 생긴 버들잎을 아래로 늘어트리겠죠.




한창 수려한 연꽃을 피워냈던 연들은 고개를 떨군 채 얼어버렸습니다.






산소길 표지판을 따라 이어진 길을 걷다가 오묘하게 얽힌 나무들을 발견합니다. 나무마다 이름표를 달고 있는데요, 넝쿨나무인 다래가 많이 보입니다. 옆 나무를 빙빙 타고 오르는 건 기본이고 제 몸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꼬였어요.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있습니다. 날씨는 춥지만 보온병에 따뜻한 커피나 차를 준비했다가 잠시 마시고 가도 좋지 않을까요?





길 잃을 염려 없이 산소길 표지판이 잘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O2를 듬뿍 마시며 힐링할 수 있는 홍천 공작산 산소길입니다.




적당한 지점마다 현위치를 알려주는 기둥도 있으니 혹시 위치를 파악해야 할 일이 생기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다람쥐의 겨우내 식량으로 그만인 잣송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본격적으로 계곡을 따라 걷는 코스가 나옵니다. 보이는 풍경이 확 달라집니다. 왼쪽으로는 수타계곡이, 오른쪽으로는 멋진 바위와 나무들이 함께 합니다.




궝소를 만났습니다. 궝이란 통나무를 파서 만든 소여물통인데요, 이곳 계곡의 모습이 마치 궝처럼 생겼다고 해서 궝소라 불립니다. 통나무가 아닌 바위가 만들어낸 작품인 것이죠. 하지만 겨울에는 에 담긴 물이 모두 얼어서 그 형태를 볼 수 없더라고요.

 



바로 옆에는 산소길의 하이라이트일 수 있는 궝소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2012년에 세워진 45m에 달하는 다리예요.

 



다리를 건널 때마다 구조물에서 소리가 나는데요, 멀리에서 들을 때는 동물이나 새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출렁다리에다가 소리까지 들리니 은근히 무섭기도 하더라고요.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꽁꽁 얼어붙은 수타계곡을 건너는 거니 나름 만족합니다.

 



다리를 지나서 다시 돌아가는 길에는 데크길이 많습니다. 붉게 보이는 곳이 산소길에 설치된 데크랍니다.

 



멧돼지도 한 마리 만났습니다. 잘린 나무기둥이 마치 돼지코 같은 것이 너무 귀엽습니다.

 




살짝 녹은 곳 근처에서는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콸콸콸 들립니다. 특히 용담은 깊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익사사고가 발생할 정도로 여름에도 위험한 곳이지만 겨울에도 자칫 그 위에 올랐다가 얼음이 깨질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해요.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 넣어도 깊이를 헤아릴 수 없었다는 곳이니 만만하게 봐서는 안됩니다.

 

산소길은 3.8km로 길지 않은 코스이고요, 숲속 사이를 지나는 길을 지나 계곡 따라 걷는 부분도 있어서 부담 없이 겨울의 산림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수타사와 함께 천년의 세월을 함께 했을 산소길에서 산림치유와 힐링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공작산 생태숲 관리사무소


-주소: 강원도 홍천군 동면 수타사로 409

-전화: 033-430-2796, 2790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김현정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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