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8년(9기)

<우리 임산물은 우리 전통시장에서!> 설맞이장보기, 모란오일장

대한민국 산림청 2018. 2. 14. 17:00




 명절을 목전에 앞 둔 주부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 분주하기만 합니다.

예전보다 차례상이 간소화되고 가족들이 일손을 도와준다고 해도 명절엔 누구보다 주부의 역할이 오롯이 커지기 때문인데요.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설날을 앞두고 명절장보기에 정겨움이 가득한 재래시장을 찾아가보았습니다. 


닷새마다 열리는 시장을 오일장이라고 하는데요. 오일장 중에서도 전국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곳 중 한 곳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모란오일장입니다. 매달 끝자리 4일과 9일날 장이 서는 모란오일장은 장이 서는 날이면 최대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루는 곳입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명절이 코앞인 시기는 대목 장날입니다.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국에서 올라 온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한데요. 저는 산지에서 바로 올라온 싱싱한 임산물 위주로 장보기를 시작했습니다. 






산림에서 나는 산물을 뜻하는 ‘임산물’에는 생각보다 많은 품목들이 속해 있습니다. 

그 중 명절엔 빠질 수 없는 품목들 위주로 살펴보면 고사리, 도라지, 취나물, 더덕 같은 산나물부터 밤, 대추, 감, 은행 같은 수실류와 전에 활용되는 버섯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건강식품으로 대표적인 약초류와 약용류가 더해지면 그 다양함에 자연과 숲이 주는 혜택에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 기준으로 약 24만9000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하는데요. 저도 예산안에서 전통시장 이곳 저곳을 누비며 알뜰살뜰 명절 장보기를 했습니다. 특히 깐깐한 주부 눈에는 장보기하면서 신선도와 함께 원산지가 중요합니다. 운반거리가 먼 것보다는 가까운 우리 땅에서 자란 싱싱한 임산물들에게 더 손이 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장보기 전 품목별로 국내산과 수입산을 구별하는 법을 미리 숙지했습니다. 재래시장에 비교적 산지표시가 잘 되어 있어도 척 보면 알 정도로 말입니다. 대표적으로 국산과 수입산을 비교하는 몇 가지 요령은 이렇습니다. 











특히 이번엔 제주에서 올라왔다는 더덕을 만족스럽게 구매해 왔는데요. 

더덕하면 보통 산지로 강원도 지역을 대표적으로 떠올렸는데 제주산 더덕은 육지에 비해 향은 적은 대신 아삭한 식감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날 표면에 검은 흙이 마르지 않은 제주산 더덕을 사와 손수 껍질을 손질해 더덕구이로 식구마다 밥 한 그릇 뚝딱하는 즐거움도 맛보았습니다. 






더덕과 비슷한 도라지도 강원도산으로 1근에 6천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도라지와 빼놓을 수 없는 고사리 나물도 수입산과 비교해 구매해야 하는 임산물인데요. 






특히 북한산과 중국산 산지를 넘나드는 애매한 수입산이 많아서 국내산 고사리 고르는 법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산은 한 바구니에 5천원, 수입산은 3천원 정도입니다.  






조율이시의 필수품 대추와 밤도 푸짐하게 담았는데요. 동네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토실한 밤들을 한 되에 4천원씩 구매했습니다. 집에서 까기 힘든 딱딱한 밤껍질은 기계를 이용해 적당하게 쳐주는 건 무료서비스입니다. 






버섯도 구매하며 표고버섯 중 갓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고 색이 밝은 백화고의 개량종이라는 송화버섯을 구매해 보았습니다. 송화버섯은 kg에 25000원으로 다소 고가였지만 송이향이 나서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요즘 인기버섯 종류라고 하네요. 






여기에 건강식품으로 안동 참마와 가평잣 그리고 차로 끓여 먹기 좋은 구기자와 오미자도 추가하니 장바구니가 넘치도록 한 가득 푸짐해졌습니다. 






어디선가 “뻥이요~”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아보니 도심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뻥튀기아저씨의 흥겨운 외침소리입니다. 






모란오일장 곳곳에서는 명절을 앞두고 장보러 나온 손님과 상인 사이에 정겨운 덤과 흥정이 

오고 갔습니다. 어느 곳보다 설을 앞 둔 설레임이 가득해 푸짐한 장바구니에 느껴지는 정까지 넘치는 전통시장 장보기였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엄윤주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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