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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품은 축제> 아름답고 안전한 축제, 숲과 함께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이야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8. 2. 20. 14:30




글. 편집실 사진협조. 산림청 산불방지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온 국민의 염원을 담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개막일이 다가오면서산림청의 발걸음도 덩달아 바빠졌다. 이미 개최지 주변 산림경관 조성 사업을 완료했으며 올림픽 기간 동안 산불 등 산림재해에 대비해 총력대응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산불예방지원대를 투입하고, 산불방지대책본부 산불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운영하며 헬기와 드론으로 감시를 강화하는 등 다각도의 대응 시스템을 단단히 채비했다. 천혜의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보다 성공적이고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산림청이 펼칠 활약상을 여기 소개한다.





 산세 수려한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어 3월 9일부터 18일까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이 열린다. 강원도 평창, 정선, 강릉의 경기장 역시 선수들과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완벽히 마쳤다.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를 비롯해 휘닉스 스노 경기장,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등에서 설상 경기가 펼쳐지는 평창은 개·폐회식과 스키 경기 등이 열린다. 평창은 전체 면적 중 65%가 해발 700m 이상의 고원으로 이뤄진 지역으로 오대산, 대관령을 품고 있어 겨울이면 희고 아름다운 설산의 능선이 그 자태를 드러내는 곳이다. 강릉 컬링 센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아이스 아레나, 강릉 컬링 센터 등에서 빙상 종목이 열리는 강릉은 깊고 푸른 바다와 해변에 따라 들어선 고고한 소나무숲이 매력적인 도시다.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 선수들이 경기를 치른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의 알파인 스키 경기와 스노보드 경기도 이곳에서 열린다. 정선은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른 ‘아리랑’의 고장이다. 아리랑의 발원지인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곳으로, 조선시대에는 한양으로 향하는 배가 뗏목을 출발하는 나루였다. 백운산과 함백산 등의 명산들도 정선에 자리해있다.


특히 강릉과 평창에 걸친 약 3,000ha에 달하는 대관령 숲은 강원도가 자랑하는 명소다. 원래 황폐했던 대관령 정상의 311ha 면적을 산림청이 1976년부터 11년간 조성했다. 또 1922년부터 7년간 금강소나무 종자를 파종해 400ha의 금강소나무숲도 만들었다. 우리나라 소나무 중 그 가치를 최고로 치는 금강소나무는 강도가 강하고 송진 함유량이 많아 잘 썩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20m 이상 성장하고 수형이 곧아 궁궐이나 큰 절을 짓는 재목으로 애용되어 왔다.


이처럼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림과 자연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는 자리이기도 한 만큼 산림청은 2017년 한 해 동안 개최지 주변의 산림경관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개최지로 통하는 고속도로 4개 노선 123.7km의 가시권 구간에 141.2ha의 덩굴류를 제거했고,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일대 경관숲 120ha, 숲길 5.6km를 조성·정비했다. 소나무숲 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250㏊에 달하는 면적에 솔잎혹파리 사전방제도 추진했다. 아울러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하기 위해 산림청이 평창 선자령 숲길에 주목나무 500그루를 심은 ‘영웅의 숲’을 새롭게 조성한 점도 화제가 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으로 산림청이 출동한다!


무엇보다 산림청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현장에서 산림재난에 대응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올림픽을 앞두고 동해안 지역의 건조기후가 지속됨에 따라 ‘봄철 산불예방기간’을 예년보다 이른 1월 25일부터(~5월 15일)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산불방지 체제에 돌입했다. 실제로 2~3월 강원도 지역의 산불발생은 최근 10년간 평균 16.2건(피해면적 42ha)이며 평창·강릉·정선·원주·횡성 등 5개 시·군의 산불은 연평균 5.4건(피해면적 19ha)에 달한다. 또 강원도는 총 산림면적이 84,213ha에 이를 정도로 숲과 산이 많다. 평창 40,745ha, 강릉 16,013ha, 정선 8,002ha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설 연휴가 끼어있는 만큼 등산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를 줄이는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산불감시원과 진화대를 기존 350명에서 502명으로 늘리고, 중앙과 지역 합동 기동순찰반을 주야로 운영해 불법소각과 산림 내 흡연 등의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산불방지대책본부 산불상황실도 24시간 체제로 운영하는 중으로, 비상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중 강릉·평창에는 산불예방지원대가 배치됐다. 산불예방지원대는 독립가옥, 산림 인접 농경지 등 산불취약지역의 인화물질과 폐비닐 등을 수거하고 파쇄해 소각 산불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권역에 산불진화용 헬기 12대를 운영하고, 평창에는 산림청 대형헬기 1대를 전진배치했다. 특히 겨울철에는 저수지가 결빙되어 진화용 헬기의 급수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 중·소하천 13곳에 긴급 담수지를 마련했다. 지난 1월에는 결빙저수지 담수 시범훈련을 통해 긴급 상황 시 저수지 내 얼음을 제거하고 대형헬기를 이용해 담수를 하는 훈련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한편 평창은 홍천, 횡성, 정선 등 연접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지난 19일 평창군과 올림픽 경기장 주변 중심으로 산림 12만ha를 항공예찰 하고, 산림재해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한 과학적인 예찰 및 조사로 재선충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과학적인 산불대응


산림청은 산림 피해를 막기 위해 매년 대책을 세워 대응하고 있다. 산불이 빈발하는 시기는 봄철과 가을철인데, 주로 등산객이나 산촌지역 입산자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올해 역시 봄철 평균기온이 평년 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산림청은 2018년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산불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봄철 산불조심기간(1.25~5.15)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1~12.15)에 전국 300여 기관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설 명절, 어린이날, 추석 명절 등 등산객과 휴양객이 늘어나는 주요시기에도 감시 인력 등을 집중 배치한다. 올해에는 산불감시원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등의 산불방지 인력 2만2,000명이 활동하게 되는데 산불감시원의 위치정보(GPS) 이력을 분석해 산불취약지의 불법행위를 단속한다. 또 IT 기술이 적용된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통해 신고부터 진화까지 현장 영상, 진화자원 투입 등의 상황을 중앙산불상황실과 유관기관과 공유한다. 현재 조망형 산불감시 카메라 1,063대와 밀착형 산불감시 카메라 385대를 운영 중이며, 124곳에 산불소화시설 설치를 마쳤다. 올해 17곳에 추가로 설치된다. 무인항공기(드론)도 산불 감시, 진화, 인명 수색 등 화재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도 확대 운영한다. 작년도 200명이었던 특수진화대는 330명으로 늘었고, 공중진화대는 24명을 인력 증원해 73명을 배치한다. 또한 올 상반기에 중형 수리온 헬기 1대를, 하반기에는 초대형(S-64) 1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초동진화를 위해 산림 헬기 45대, 지자체 임차 64대를 상시 운영하고, 유관기관 헬기(소방 28대, 군 16대)의 지원체계도 강화한다.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대응으로 산불 발생을 예방하고 신속한 진화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산림청의 행보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방울을 흘리는 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 본 콘텐츠는 산림청 격월간지 '매거진 숲'에서 발췌한 기사입니다.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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