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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나무이야기> 향기가 일품인 과일을 가진 나무! 모과나무

대한민국 산림청 2018. 7. 10. 17:00




모과나무 Chaenomeles sinensis


모과나무는 연분홍색 꽃의 아름다움과 비늘 모양으로 조각조각 떨어진 얼룩얼룩한 줄기가 특이하며, 목재의 재질이 붉고 치밀하여 예로부터 화류장과 민속 목기를 만들 때 쓰여 왔다. 넒은 공원이나 뜰 안에 모과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가을의 풍성함을 느끼게 한다.



 세상에는 변하지 않고 영원한 것이 하나도 없는 모양이다. 어느 때에는 천하게 여겨지다가도 또 어느 때에는 귀하게 쓰임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과일 중에서 모과가 바로 그렇다. 시큼하고 떨떠름한 맛에다가 그 생김새도 제 멋대로이니 과일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 때는 보잘 것 없는 과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자연식품에 대한 관심이 많은 요즈음은 많이 달라졌다. 못생겼지만 그 향기는 어느 과일에 비길 바 없이 향기로우며, 잘게 썰어서 말렸다가 차를 만들거나 모과주를 담가 먹게 되면 그 맛이 일품이어 사람들이 좋아한다.





한방에서 모과가 기침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등 여러 종류의 한약 조제에 쓰여 가격도 어느 과일에 비해서도 싸지 않다.

모과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는 아마도 고려시대에 들어 온 것으로 추정되나 확실한 것은 알 수가 없고, 중부이남 지방에서 비교적 물 빠짐이 좋은 굵은 자갈이 섞인 양지 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 목재는 재질이 붉고 치밀하면서도 광택이 있고 아름다워 옛날부터 화류장을 만들 때 꼭 쓰였다. 또한 이조 민속 목기가 주로 모과나무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단단하면서도 공작이 쉽기 때문이다.






모과나무는 과실과 목재도 좋지만 꽃과 수피의 아름다움을 빼놓을 수가 없다. 가냘픈 연분홍색 꽃의 아름다움과 비늘모양으로 조각조각 떨어진 얼룩얼룩한 매끄러운 줄기에는 군데군데 혹같이 돌출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전국에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모과나무가 20주 있는데 그 중에서 전남 담양에는 수고가 35m, 나무둘레가 4.5m나 되는 거대한 나무도 있다. 모과나무를 번식시키는 것은 비교적 쉽다. 가을에 익은 과일에서 새까만 씨앗을 채취하여 노천매장하였다가 봄에 파종하면 발아가 잘되고 5~6년이 지나야 모과가 달리기 시작한다.

넓은 공원이나 뜰 안에 모과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가을의 풍성함을 느끼게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우리 생활 속의 나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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