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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나무이야기> 우리나라 전통 도료가 되는 나무, 황칠나무

대한민국 산림청 2018. 6. 27. 11:00




황칠나무 Dendropanax morbifera


황칠나무는 상록활엽수로 주로 남부 해안과 섬 지방의 숲속에서 자라며, 줄기에 상처를 내면 누런 칠액이 나온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예로부터 황금색을 내는 우리의 전통 도료로 그 품질이 우수하여 귀하게 취급받아 온 특용수종이다.



 적갈색의 칠액이 나오는 옻나무와 함께 황칠나무는 옛날부터 귀하게 취급되어 황금색을 내는 우리의 전통 도료로서 다른 천연 도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품질이 우수하다. 목재나 금속, 유리 등에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조나 부착성이 아주 좋고, 진정·안정 효과가 있는 물질이 들어 있어 칠을 하고 나서는 상쾌한 안식향이 발산되기도 한다. 황금빛 찬란한 천연 도료로 고품격의 화장도료로 적격이고, 금속공예 중 은공예품에 칠하면 은빛이 찬란한 황금색으로 되기 때문에 가치를 한층 높일 수도 있다. 물에는 희석되지 않아서 옛날 사람들은 물에 넣어 황칠을 보관했었다. 고려사에 보면 조정의 사정이 여의치 못해 몽고에 조공을 바칠 때 다른 물품은 보내지 못해도 가장 귀한 금칠만은 몇 항아리를 보냈다고 하였는데, 그것이 곧 황칠이다.





『조선왕조실록』(1794년)에 호남지방 관리인 서용보 라는 사람이 조정에 올린글 중에서 이런글이있다.“ 완도를 중심으로 인근에 황칠이 생산되나 금년에 기상 재해가 있어서 황칠나무가 많이 죽었을 뿐더러 징수량이 너무 많아서 백성들이 무리하게 채취하느라 나무가 상하게 되니 이 점을 유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같이 200 년 전부터 황칠나무가 널리 재배되고 이용되어 왔으나 지금은 인공 합성 도료의 등장으로 인해 거의 맥이 끊겨 오다가 최근 전통 황칠의 우수성을 알게 되어 그것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좀더 칠액을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좋은 나무를 선발해서 그 나무로부터 씨앗을 받아 묘목을 기르고, 어떤 방법으로 칠액을 채취하는 것이 좋겠는가 하는 채취 기법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10월 하순에 종자를 채취해서 바로 파종하든지, 종자가 마르지 않게 습기 있는 모래에 섞어서 노천매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면 80%정도가 발아된다. 특히, 종자를 싸고 있는 과육에 발아 억제 물질이 있어서 그것을 벗겨내지 않으면 발아가 안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삽목은 8월 초순 경에 하는 것이 좋으며 발근율이 80%정도된다. 우리 땅에서 자라고 있는 향토 수종이 다양한 것은 참으로 소중한 재산이며, 그것의 쓰임새를 연구 개발하고 잘 보존해야 미래의 생물 산업 바탕이 될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우리 생활 속의 나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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