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안면도 해변길과 휴양림·수목원의 초여름 야생화

대한민국 산림청 2018. 6. 18. 17:00



 안면도 태안해변길 걸어 보셨나요?

한여름에는 따가운 햇살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어도 봄·가을에 참 좋은 트레킹 코스입니다.

많은 해수욕장을 비롯해서 해안 절경을 따라서 난 길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태안해변길은 바닷가 모래사장과 솔밭길 야산을 번갈아 걷는 재미가 또한 쏠쏠합니다. 본인 체력과 기호도에 따라서 거리와 코스를 선택해 걸으시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갖가지 예쁜 야생화들이 철마다 바뀌며 피어나서 여행객들을 즐겁게 합니다. 저도 이번에 해변길을 걸으면서 빛깔 고운 야생화를 많이 보았는데요. 특히 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는 꽃들이 눈에 쏙 들어오더군요. 여러분도 해안 풍경과 함께 야생화에도 관심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훨씬 재미있는 산책길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그럼 안면도의 대표적인 해변길 야생화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해변길 트레킹 하시게 되면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 해당화


해당화는 모두 잘 아시지요?

해당화(海棠花)는 '바닷가 빨간 열매가 달리는 꽃'이라는 뜻입니다. 해당화 열매가 붉게 생겼지요.

해당화는 우리나라 바닷가 모대땅이나 산기슭에 나는 가시가 많은 장미과의 낙엽관목입니다.

모래땅과 같이 물빠짐이 좋고 햇볕이 잘 들어야 한다는 얘기죠.

따라서 해당화를 보고 싶다면 바닷가 모래땅을 찾으면 제일 좋습니다.



▲ 흰해당화


해당화는 주로 붉은색 꽃이 피는데요, 이렇게 흰색으로 피는 종이 가끔 보입니다.

붉은색보다 휠씬 귀한 종류라는 얘기죠.


▲ 곰솔 수꽃


안면도에는 유독 소나무가 많지요. 게다가 해변으로는 곰솔이 많습니다.

적송과 달리 곰솔은 주로 바닷가에 자생하며 방풍림 역할을 하는 소중한 나무입니다.

곰솔 솔잎은 두툼하고 마치 바늘처럼 뻣뻣해서 찔리면 아프답니다.

소나무는 암수한그루인데요, 수꽃은 주로 아래쪽에 암꽃은 위쪽에 자리합니다.

바람이 불 때 수꽃가루가 날려 수정을 하게 됩니다.



▲ 곰솔 암꽃


새로 나온 순 끝에 열매처럼 붉은 구형이 달리는데요...

바로 장차 솔방울이 될 암꽃입니다.

소나무 열매는 암꽃이 피었다가 조금씩 자라서 2년생일 때 비로소 열매가 익게 됩니다.



▲  찔레나무 꽃



남쪽이나 해안가 찔레꽃은 연한 붉은색으로 피는 종들이 많이 보입니다.

'찔레꽃 붉에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이라는 엣 노랫말이 있는데요...

이런 장면을 두고 지은 가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찔레나무 꽃


찔레나무는 이렇게 흰색으로 피는 것이 보통입니다.

꽃향 또한 무척 향기롭습니다.



▲ 끈끈이대나물


끈끈이대나물은 원래 유럽 원산이라고 하는데요,

바닷가를 찾아 보면 왕성하게 군락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6월에 개화가 절정이니까 관찰해 보시길 바랍니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화려해서 관상용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 모래지치


이름 그대로 모래땅에서 자생하는 지치 종류입니다.

흰색으로 모여 피기 때문에 더욱 담백하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5월~6월 바닷가에 가면 쉽게 볼 수 있지만 꽃은 고귀하게 느껴집니다.



▲  갯완두



열매가 완두콩처럼 생겼고 바닷가에 자생하는 종류라서 갯완두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바닷가 식물들은 '갯'이라는 이름을 붙여 육지의 식물과 구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월에 개화를 하고 6월이면 이미 열매가 커지지만 늦게 피는 꽃을 여전히 발견할 수 있답니다.


▲ 통보리사초



이삭이 보리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바닷가 모래밭에 자생하는 키작은 식물로, 주로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비슷한 종류로 좀보리사초, 키가 큰 갯그령 등이 있습니다.



▲ 각시원추리


바닷가에는 절벽 주변으로 원추리가 군락을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원추리는 지금부터 피기 시작하니까 6월 한 달 내내 실컷 볼 수 있을 겁니다.

이제부터 해수욕장이 붐비는 시기가 되는데요...

황금색 원추리 꽃의 매력에도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 갯메꽃



육지 들판에서 나팔꽃을 닮은 메꽃을 볼 수 있지요.

똑같이 덩굴성 식물이고 꽃모양과 색깔도 비슷한 것이 바닷가에도 많은데요... 바로 갯메꽃이라 합니다.

역시 메꽃의 바닷가 종류라는 의미로 '갯'이라는 접두어를 붙였겠지요..

분홍색 바탕에 흰색 줄무니가 너무 아름다워요~


▲ 갯메꽃 군락



바닷가 모래밭에 군락을 이루는 갯메꽃을 보면 정말 황홀합니다.

마치 햇볕이 그립다는 듯이 꽃이 하늘을 보고 피는 특징이 있습니다.



▲ 때죽나무 꽃



안면도 바닷가나 산기슭에서 볼 수 있는 때죽나무입니다.

키가 크지 않고 6월에 꽃이 아래로 매달리듯 피어납니다.

줄기를 따라 잎겨드랑이에서 줄줄이 피어나는 꽃이 아름답지만 무심코 걸으면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꽃이 아래로 피어 무성한 잎에 가려지기 때문이죠.



▲ 쪽동백나무 꽃


쪽동백나무 꽃은 때죽나무 꽃과 아주 유사하게 생겼지만 포도송이처럼 꽃송이를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때죽나무는 키가 작은 편에 속하지만 쪽동백나무는 곧게 높이 자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유사점과 차이점을 찾아 보면 식물세계의 신비를 더욱 실감하게 됩니다.



▲ 땅비싸리


땅비싸리는 싸리나무 종류와 마찬가지로 콩과의 관목입니다.

해마다 뿌리에서 새줄기가 올라오기 때문에 풀로 생각하기 쉬운 나무입니다.

주로 무릎 높이 정도로 낮게 자라기 때문에 땅비싸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땅비싸리는 붉은색 꽃이 송이로 모여 피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이준섭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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