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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산 야생화 탐방> 태백산, 고귀한 봄꽃을 찾아서

대한민국 산림청 2018. 5. 17. 17:00



 태백산이 우리나라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사실을 아시나요?

2년 전에 태백산, 함백산, 금대봉 등을 포함해 태백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태백산은 예로부터 하늘에 제를 올리는 천제단이 있는 민족의 영산입니다.

게다가 죽은 듯 살아 있는 천년 주목나무를 비롯해서 보호해야 할 고귀한 식물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한계령풀과 모데미풀은 희귀보호식물로 지정돼 있으며 봄날 태백산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태백산의 이른 봄꽃을 관찰해 보겠습니다.

해발 1,500미터가 넘는 고산의 태백산은 봄이 늦게 찾아옵니다.

따라서 짧아진 봄을 길게 느끼고 싶다면 높은 산을 올라 보라 권하고 싶습니다.




한계령풀



연초록의 잎과 샛노랑 꽃이 대비를 이루어 더욱 아름다운 한계령풀.

백두대간 고산지대 및 강원도 고산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한국특산식물입니다.

주로 군락을 이루지만 분포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희귀보호식물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 한계령풀


동토를 뚫고 올라온 가녀린 몸으로 앙증맞은 꽃을 피워내는 한계령풀은 볼수록 매력덩어리 야생화입니다.

설악산 한계령에서 처음 발견되어 한계령풀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노란색 작은 꽃들이 두상화로 모여 피는 것이 인상적이고 세련된 멋이 있습니다.



▲ 꿩의바람꽃


꿩의바람꽃은 봄철 어느 산에서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하얀 꽃잎이 우산처럼 활짝 펼쳐질 때 특히 아름다워요~

꿩의바람꽃은 해가 지는 저녁이나 잔뜩 흐린 날이면 꽃잎을 오므리게 됩니다.

한낮 햇빛이 강렬해지면 이렇게 꽃잎을 활짝 열고 함박웃음을 짓는 특징이 있습니다.




현호색


현호색은 워낙 종류가 다양합니다.

꽃 모양과 색깔이, 또는 잎모양과 문양이 제각각 수십종이 넘습니다.

이 현호색은 갈퀴현호색이라 부르는데요, 꽃잎끝이 갈퀴형으로 갈라지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현호색은 계곡 등의 습한 지형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꽃의 색감이 청초하기 때문에 더욱 호감이 가는 꽃입니다.


▲ 큰괭이밥


큰괭이밥은 키가 작고 아주아주 여린 꽃입니다.

손으로 조금만 터치해도 부러질만큼 연약하기 때문에 눈으로만 보아야 합니다.

꽃잎 안쪽의 붉은 실핏줄이 특히 아름답죠.



▲ 족도리풀


족도리풀도 종류가 무척 많습니다.

낙엽 사이를 뚫고 올라와 땅에 붙을 만큼 낮게 꽃을 피우는데요...

그래서 때론 꽃이 낙엽에 가려지는 경우도 많아서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꽃이 어여쁜 신부의 족두리를 닮아서 족도리풀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 선괭이눈


괭이눈 종류 중에서 주로 높은산 깊은골에서 발견되는 종류입니다.

색감이 밝은 노랑이고 모여 피기 때문에 더욱 화려하게 느껴지는 꽃입니다.



▲ 금괭이눈


괭이눈 중에서 가장 진한 노란색을 띠는 꽃입니다.

계곡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줄기는 붉고 꽃은 황금색에 가깝습니다.

괭이눈은 날카롭게 찢어진 고양이의 눈처럼 꽃이 가늘게 사각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관찰하면 꽃을 감싸는 꽃받침 잎까지 노랗게 변하는 신비로운 꽃이에요.



▲ 흰노루귀


노루귀는 봄철 산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앙증맞은 꽃이죠.

낙엽 사이로 꽃줄기가 길에 올라와 잎이 나기 전에 꽃을 피웁니다.

종류에 따라서 분홍색, 청보라색, 흰색 등 다양한 색감을 자랑합니다.



▲ 흰노루귀


햇빛이 노루귀에만 집중되어 특히 아름답게 보입니다.

노루귀는 줄기에 수많은 잔털이 가득 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더욱 연약하고 귀엽게 보이는 꽃입니다.



▲ 얼레지


얼레지는 전국적으로 볼 수 있는 꽃입니다.

귀하지는 않지만 이처럼 아름답고 화려한 야생화는 또한 흔치 않습니다.

얼레지는 예전 어려웠던 시절 구황뿌리를 식용으로 먹기도 했답니다.

어린 잎을 나물로 먹기도 했고요~



▲ 모데미풀


모데미풀도 한계령풀과 마찬가지로 주로 고산지대 깊은 골짜기 또는 습기 많은 곳에서 드물게 발견됩니다.

한국특산종으로 희귀보호식물로 지정되어 있어요~

하얀 꽃잎에 가운데 노오란 수술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완성합니다.



▲ 모데미풀


모데미풀은 소백산의 깃대종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답고도 귀한 꽃입니다.

명산 고산지대 습한 곳에서 군락을 이루지만 귀한 존재이기 때문에 특히 잘 보호해야 하겠습니다.



▲ 홀아비바람꽃


홀아비바람꽃은 수년 전까지 보호식물로 지정되어 있다가 해제된 야생화입니다.

그만큼 지금은 전국의 높은 산에서 어렵지 않게 군락이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무리지어 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꽃밭을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봄날의 끝자락에서 볼 수 있는 바람꽃 종류인데요, 홀아비바람꽃이 지고 나면 본격적으로 초여름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이준섭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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