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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나무이야기> 청순한 꽃이 아름다운 나무 '함박꽃나무'

대한민국 산림청 2018. 5. 15. 14:30




함박꽃나무 Magnolia sieboldii


함박꽃나무는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순백색 컵 모양의 탐스러운 꽃과 가을에 익는 붉은 열매는 관상적 가치가 매우 크며 한약재로 쓰이고 있다. 또한 매일 몇 송이씩 꽃이 피어 오랫동안 볼 수 있어서 한국적 취향이나 전통에 잘 어우러지는 꽃나무로 북한의 국화이기도 하다.


 우리 민족은 유난히 하얀 색을 좋아하는 민족이다. 녹음이 한창 우거져 가는 유월이면 깊은 계곡의 비교적 습윤한 곳에 순백색의 함박꽃이 듬성듬성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청순하고 순결하여 마치 하늘에 있는 천사가 하얀 옷을 입고 살포시 계곡에 내려와 앉아 있다고나 할까?


함박꽃나무는 우리나라 함경도 지방을 제외하고 전국에 자생하는 낙엽활엽소교목으로 북한에서는 국화로 삼고 있는 아름다운 꽃나무다. 새로 나온 가지 끝에서 7~8cm되는 순백색 컵 모양의 꽃이 밑으로 늘어지면서 피는데 매우 탐스럽게 보일 뿐 아니라 꽃잎 속에 들어 있는 적자색의 수술이 꽃잎과 조화를 이루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무궁화 꽃처럼 매일매일 몇 송이씩 피어나서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는 것이 이 나무의 큰 장점이다. 중국이 원산지인 백목련이나 자목련은 만개했을 때는 하얀색이나 자주색의 꽃이 나무 전체를 덮은 듯이 화려하지만 겨우 며칠 동안만 활짝 피고 꽃이 시들어갈 때면 지저분하고 쓸쓸한 기운마저 든다.


그러나 함박꽃나무는 이들 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적 취향이나 전통과 잘 어우러지는 꽃나무라 할 수 있다.

함박꽃나무는 한약재로써도 요긴하게 쓰인다. 특히 신이라고 해서 꽃이 피기 전에 꽃봉오리를 따서 말려 약으로 쓰는데 혈압강하 작용도 하고 두통·치통·축농증 치료에 효험이 크기 때문에 옛날부터 한방에서는 중요하게 여겨왔다.





함박꽃나무는 습기가 다소 있고 비옥하며 약간의 음지에서 잘 자라는 생태적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적응할 수 있어 외국에서 들어온 어떤 꽃나무보다 조경적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붉은 과육을 벗겨내고 노천매장하였다가 이듬해 파종하면 발아가 잘된다.

아름답고 청순한 꽃도 좋지만 늦여름에서 가을에 익는 붉은 열매는 관상적 가치가 크며, 종자가 익어서 터져 나올 때 실같은 하얀 줄에 빨간 종자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도 참 보기에 좋다.



국립산림과학원 '우리 생활 속의 나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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