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우리 산, 우리 꽃> 예봉산 자락에 피어나는 봄꽃들

대한민국 산림청 2018. 4. 19. 17:00




 봄날의 날씨가 수상합니다.
혹한의 겨울이 지나자마자 갑작스레 따뜻해져서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났죠. 그러더니 요즘은 산지에는 폭설까지 내리는 꽃샘추위가 어리둥절하게 합니다. 세상 구경을 나온 봄꽃들이 냉해를 입을까 걱정스러울 정도지요. 변덕스런 날씨가 물러나고 완연한 봄날을 기원해 봅니다.


팔당에 있는 예봉산은 수도권에서 가장 빨리 봄꽃이 찾아오는 산 중의 하나입니다. 봄의 전령사 복수초, 노루귀, 너도바람꽃 등 귀한 꽃들이 잔치를 벌이는 곳이기도 하죠. 그 아름답고 앙증맞은 봄의 야생화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복수초


복수초는 이른 봄날 산행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녀린 몸으로 동토가 채 녹기도 전에 올라와 황금색의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되죠.
복을 가져다 주는 꽃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 존재입니다.



앉은부채


앉은부채도 춘삼월 가장 일찍 꽃이 피는 종류인데요.
꽃 모양이 그대로 남은 상태에서 이렇게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잎이 넓게 퍼지는 식물인데요, 유독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앉은부채 꽃


앉은부채는 불염포 속의 구형의 모양이 꽃을 달고 있습니다.
불염포가 울긋불긋 요란해서 무척 독특하죠.
한겨울 추위에도 견디는 극강의 내한성을 갖고 있답니다.


꿩의바람꽃


바람꽃 종류가 무척 많지요~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과 함께 이른 봄에 꽃이 피는 종입니다.
꿩의바람꽃은 전국 각처의 산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이지만 하얀 꽃이 활짝 피어나면 무엇보다 화사합니다.



만주바람꽃


역시 바람꽃 종류로 주로 계곡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귀한 꽃입니다.
예봉산은 정말 다양한 우리꽃이 자생하는 보배로운 산입니다.

큰괭이밥


큰괭이밥은 계곡 주변 물빠짐이 좋은 땅에서 무리지어 자랍니다.
햇빛에 예민해서 오후에 햇살이 약해지면 이내 꽃잎을 닫게 됩니다.
큰괭이밥은 무엇보다 꽃잎에 흐르는 붉은색 핏줄 모양이 예술이에요.


현호색


현호색 종류는 워낙 다양해서 세분하는 종 구분을 안하는 편입니다.
똑같은 잎줄기를 갖고도 다양한 색상의 꽃이 피기도 하고, 꽃 모양도 각양각색입니다.
게다가 잎모양도 조금씩 다른 종류가 얼마나 많던지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무척 아름다운 꽃이랍니다.


청노루귀


노루귀는 봄꽃의 대명사라 할 만큼 사랑을 받는 꽃이죠.
청보랏빛 꽃을 피우는 종을 특별히 청노루귀로 부릅니다.
노루귀는 이른 봄 줄기에 하얀 솜털이 가득한 상태로 꽃줄기가 나와 예쁜 꽃을 피웁니다.
꽃이 지고 잎이 나면 앙증맞은 노루의 귀를 연상한다고 해서 노루귀라고 합니다.


개감수


개감수는 독특하게 암꽃과 수꽃이 있는 식물입니다.
감수는 원래 중국의 식물인데 그와 유사한 약효를 지닌 식물이 토종으로 있기에 개감수라 했다 합니다.
참옻나무와 개옻나무의 차이로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얼레지


얼레지는 수분이 풍부한 곳에서 군락을 이루는 화려한 꽃입니다.
이른 봄에 피는 꽃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꽃을 꼽으라면 단연 얼레지가 아닐까 합니다.
얼레지는 계곡에도 많지만 능선의 움푹 꺼진 부분,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꽃잎 속의 신비로운 꽃무늬가 있어 더욱 매력적인 야생화입니다.



흰얼레지


얼레지는 붉은색으로 꽃이 피는데요, 아주 귀하게 하얀색 꽃이 피는 종이 발견되곤 합니다.
이런 변이종을 발견하게 되면 마치 보석을 발견한 것처럼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게 됩니다.
얼레지의 꽃말은 '바람난 여인'인데요, 꽃의 화려한 모습에 근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이준섭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내손안의_산림청,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