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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의 나무> 청초한 아름다움을 가진 꽃나무 '명자나무'

대한민국 산림청 2018. 4. 18. 11:00




명자나무 Chaenomeles lagenaria


명자나무는 4월부터 5월까지 청순한 모습의 꽃이 피고,8월쯤에는 모과처럼 향기가 좋은 열매가 열리는데 과실주로, 한약재로 쓰이고 있다. 또한 생울타리나 분재를 만들거나 도심 속의 작은 공원이나 집안을 아름답게 꾸미는데 적합한 꽃나무다.


 봄이 끝나갈 무렵이면 화려했던 봄꽃들의 잔치가 아쉽게 마련인데, 이때 은은하고 청순한 느낌을 듬뿍 줄 수 있는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다. 바로 명자나무다. 요란스럽게 화려하지도 않으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속이 깊은 아낙의 마음 마냥 은은하면서도 고결한 느낌을 주어 아가씨나무라고도 한다.





원래 원산지는 중국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온 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며, 중국과 우리나라 경남북, 황해도의 해발 200~500m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꽃은 4월부터 5월까지 비교적 여러 날 동안 계속해서 피는데 흰색, 분홍색, 빨간 색의 꽃이 조화를 이루면서 핀다. 꽃이 지고 나서 8월쯤엔 누렇게 모과 모양의 과실이 익는데, 지름이 10cm 정도나 된다. 향기가 모과처럼 아주 좋아 과실주를 담그면 그 맛이 일품이다. 과실에는 malic acid라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한방에서는 가래를 삭혀 주는 약재로 쓰이고 있다. 같은 장미과에 속하는 풀명자는 일본에서 관상용으로 도입해서 전국에 식재되고 있는데, 명자나무와 다른 점은 꽃이 주홍색 한 가지뿐이고 과실의 크기가 지름 2~3cm로 명자나무보다 작다.





명자나무나 풀명자 모두 번식이 비교적 쉽다. 가을에 익은 과실에서 새까만 종자를 얻어 겨울 동안 습한 모래와 혼합하여 노천매장해 두었다가 봄에 파종하면 발아가 잘 된다. 똑같은 품종을 증식시키려면 분주나 삽목 또는 접목을 해야만 하는데, 활착도 비교적 잘된다. 대기 오염에 대한 저항성도 강하고 특별히 건조한 곳을 제외하고는 어디서나 잘 자랄 수 있어서 삭막한 도심 속을 아름답게 꾸미는 데 적합한 나무다.




또한 맹아력이 강하고 수형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가 있어서 생울타리나 분재를 만드는데 적합한 수종이다. 수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나름대로 우리에게 즐거움과 유익함을 줄 수 있는 것은 그들 모두가 각각의 고유특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 품종들이 행여나 이땅에서 소멸되지 않는가를 항상 걱정해야 한다. 소중한 우리의 식물 유전자원들이 소멸되기 전에 보존하는 일이야말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해야 할 가장 큰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며, 그것들은 우리 후손에게 남겨 줄 귀중한 유산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우리 생활 속의 나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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