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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나무이야기> 치명적인 붉은 아름다움, '영산홍'

대한민국 산림청 2018. 4. 12. 11:00




영산홍 Rhododendron indicum


나무줄기가 1m내외 되는 영산홍은 5월 초쯤에 지름이 3~5cm되는 홍자색의 정열적인 꽃이 피는데, 다섯으로 갈라진 꽃잎의 아랫부분이 붙은 통꽃으로 꽃받침이 달걀 모양을 한다. 한방에서 꽃을 강장·이뇨·건위제 등 약제로 쓰고, 번식은 삽목이 가장 좋다.


영산홍은 철쭉 종류로 일찍이 조선조 세종 때 일본에서 들어왔다고 하는데 이수광의『지봉유설』에 보면 꽃이 진달래보다는 늦게 피고 철쭉보다는 일찍 핀다고 했으며 지금은 세계적으로 수백 품종이 개발되어 많이 심겨지는 아주 화려한 꽃나무다. 같은 과에 속하는 진달래는 단일품종이지만 영산홍이 속해 있는 철쭉류는 품종들이 무척 다양하다.





나무줄기가 1m 내외 되는 영산홍은 5월 초쯤에 대개 지름 3~5cm되는 홍자색의 정열적인 꽃이 피는데 다섯으로 갈라진 꽃잎의 아랫부분이 붙어 있는 통꽃으로 꽃받침은 달걀 모양을 한다. 꽃잎 안 쪽 수술이 있는 곳이 좀더 진한 붉은 색인데 이것은 벌들이 꿀샘 있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암시해 주는 것이다. 정열적인 모습으로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이 겨우 5~7일 밖에 안 되지만 아름답기가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이며 향기가 전혀 없는 것이 철쭉류 꽃들의 특징이다.


조선조 역대 왕 중에 인조는 영산홍을 너무 좋아해서 정사를 돌보는데 소홀할까 봐 중신들이 궁 안에 있는 이 꽃나무를 베어냈다고 한다. 이와같이 영산홍은 옛날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아 왔으며, 지금은 붉은색, 흰색, 분홍색 등 아주 다양한 원예 품종이 육성되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한방에서는 영산홍 꽃을 강장·이뇨·건위제 등 약재로 쓰고, 번식은 삽목이 가장 좋으며, 종자를 봄에 이끼 위에서 발아시켜 묘목을 만들 수도 있다.


영산홍과 두견새가 얽힌 인간의 심성과 관련된 일화가 하나 있다. 일본의 막부시대 세 사람의 장군들 중에서 오다 노부나가라는 장군은“울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 두견새를”, 도요토미 히데요시는“울지 않으면 울게 하리라 두견새를”, 그 다음 도쿠가와 이에야스는“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리리라”라는 일화가 유명하다. 알다시피 가장 성공한 장군은 도쿠가와로서 참고 견디며 때를 기다리는 순리를 쫓아야 한다는 삶의 이치를 말해 준다.


강렬한 영산홍꽃의 아름다움이 숨이 막힐 정도라지만 얼마 가지 않는 것처럼 모든 것은 영원할 수 없으니 의연하게 살아가는 삶이 더욱 아름다운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우리 생활 속의 나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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