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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나무이야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나무 '소나무'

대한민국 산림청 2018. 4. 5. 14:30




소나무 Pinus densiflora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긴 역사 속에서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항상 우리와 함께 해 왔다. 송죽이라는 말처럼 대나무와 같이 절개를 상징하는 나무로 한민족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민족수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목재는 질이 좋아 쓰임새가 다양할 뿐 아니라 늘 푸르기 때문에 계절성의 나무가 아니고 그 아름다움이 경박하지 않고 장중하며 기교가 없는 한결같은 나무다.



 소나무를 찬양하는 사명대사의 시를 보면“아, 푸른 소나무야, 초목의 군자로다. 눈서리 이겨내고 비오고 이슬 내린다 해도 웃음은 보이지 않네.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겨울이나 여름이나 항상 변함없이 푸르도다. 소나무에 달이 오르면 그대는 잎 사이로 달빛을 금모래처럼 채질하고 바람이 불면 아름다운 노래 부르는구나”라고 하여 그 아름다움은 경박하지도 않고 장중하며 기교가 없는 한결같은 나무라 하였다. 유럽 민족이 자작나무와 관련이 깊어서 자작나무 문화권이라고 한다면, 우리 생활 환경은 소나무로 집을 짓고 가구를 만들고, 땔감과 식료품·약재로도 쓰기 때문에 소나무 문화권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소나무는 목질이 단단하여 잘 썩지 않고 굽거나 트지 않고 갈라지지도 않으며 나뭇결이 곱고 부드러워 궁궐을 짓거나 절을 지을 때 어김없이 소나무를 썼다. 세종 6년인 1424년에 예조가 제단 주위에는 소나무를 심으라고 지방에 공문을 내려보내서 대대적으로 심기 시작한 것이 소나무 조림의 처음이다. 워낙 목재의 질이 좋아 쓰임새가 많기 때문에 계속하여 수난을 겪어 온 것도 소나무보다 더한 나무는 없다.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중에도 좋은 형질의 소나무들이 많이 없어지고 최근에는 솔잎혹파리와 재선충 피해로 또 한 번 큰 수난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이 땅에는 소나무 숲이 푸르고 울창하게 조성되어야만 격이 맞는다고 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그 좋은 형질의 소나무 유전자원이 없어지는것을 막기 위해 오랫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국에서 우수한 수형목을 선박하여 좋은 형질의 종자를 생산하기 위해 100ha가 넘는 채종원을 만들어 종자를 공급하는 한편, 계속해서 좋은 품종의 소나무를 육종해 가기 위해 차대검정을 거쳐 멀지 않아 2세대 채종원까지 만들수 있게 되었다. 또한 현지의 우량 소나무 천연임분을 선정해 우리 후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전자 보존림으로 관리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참으로 많은 종류의 식물 자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우리 삶의 양식과 문화와 깊게 연관된 소나무에 대해서 보다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우리 생활 속의 나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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