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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기>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우리 숲, 국가산림문화자산 여행지

대한민국 산림청 2018. 9. 20. 15:00





 문화재에도 저마다 이야기가 있듯이, 오랜 역사를 간직한 숲에도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 국토의 63%가 산과 숲으로 이뤄진 만큼 그 속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을 터. 산림청에서는 그중에서도 생태·경관·문화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자산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국가산림문화자산 5곳의 특별한 이야기를 알아본다.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


‘담양’ 하면 ‘대나무’, ‘대나무’ 하면 ‘담양’이 떠오를 정도로 담양은 대나무의 고장이다.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존재했던 성인산 일대의 울창한 대나무숲을 2003년 정원으로 조성했다. 약 31만㎡의 광활한 대나무숲에는 선비의 길, 사색의 길, 죽마고우의 길 등 8개의 산책로가 있다. 특히 성인산오름길은 담양향교를 감싸고 있는 성인산이 공자의 오덕(五德)을 뜻한다고 믿었던 옛 선인들의 생각에 착안해 이름 붙인 길이다. 이 길을 거닐며 사람이 갖춰야 할 오덕인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매년 5월에는 고려 초 담양 사람들이 즐겼던 죽취일(竹醉日) 잔치에서 유래한 ‘담양대나무축제’가 열려 대나무 뗏목타기체험, 연 만들기, 연극공연과 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니 이를 참고하자.


위치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

운영시간 매일 09:00 - 19:00 (3월~10월), 매일 09:00 - 18:00 (11월~2월)

문의 061-380-2680






 문인들이 노닐던 거창 갈계숲


거창 갈계숲은 조선 명종 때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숲이다. 덕유산 기슭에서 내려오던 줄기가 갈계마을에 이르러 동과 서, 두 갈래로 나뉘어 중간에 자연섬을 만들었는데 이곳에 수목이 우거져 숲이 생긴 것이다. 소나무, 물오리나무, 느티나무, 느릅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있고, 평균 높이 20여 m, 200~300년생 나무가 모여 지금의 울창한 숲을 이뤘다. 과거 이곳에는 명망 높고 효심 깊은 갈천 임훈 선생의 일가가 살고 있는데, 그의 호인 ‘갈천’에서 유래해 갈계숲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갈계숲은 유현(儒賢) 석천 임득번과 그의 아들 효간공(孝簡工) 갈천 임훈을 비롯한 삼 형제 그리고 문인들이 시를 지으며 노닐던 곳이다. 옛 선비들은 풍류를 즐기기 위해 정자를 지었는데, 갈계숲에도 임훈 선생의 일가가 지은 가선정, 도계정, 병암정이라는 아름다운 정자 세 곳이 있다. 이 중 가선정은 ‘신선이 타고 노니는 정자’라는 뜻으로 임훈 선생이 실제 노닐던 정자였다고 한다. 숲 주변에는 임훈 선생이 살았던 숲옛마을이 있으니 함께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위치 경남 거창군 북상면 묵계길 44-4

문의 055-940-3420






 처음 지은 휴양림 건축, 가평 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도심과 가까운 가평 유명산자연휴양림은 매년 30만 명 이상이 찾는 인기 휴양림 중 하나다. 산림청에서 1988년 조성한 초창기 휴양림으로, 휴양림 내 ‘숲속의 집’은 우리나라 휴양림 건축의 방향점을 제시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또한 도심을 벗어나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통나무집, 산책로 등이 갖춰진 휴양림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산림휴양’의 시초다. 통나무로 지어진 숲속의 집에는 TV, 냉장고, 취사시설, 야외바베큐시설, 샤워시설, 취침도구 등이 준비되어 있다. 유명산자연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외에도 연립동, 야영장,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야영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최근 개관한 제2산림문화휴양관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나무와 식물이 식재된 자생식물원은 무궁화동산, 약초식물원, 습지식물원 등 다양한 테마로 운영해 볼거리를 더한다. 특히 산림교육전문가와 함께하는 숲 해설 프로그램과 즐길 거리가 가득한 산림복합체험센터

는 아이와 함께 경험해볼 만하다.


위치 경기 가평군 설악면 유명산길 79-53

운영시간 매일 09:00 - 18:00 (휴양림), 당일 15:00 - 익일 12:00 (숙박시설)

문의 031-589-5487






 우리나라 최초의 숲해설코스,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숲해설코스


산음은 ‘산그늘’이란 뜻으로, 봉미산과 용문산, 소리산의 높은 봉우리가 휴양림을 둘러싸 항상 산그늘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양평 산음자연휴양림은 우리나라 최초의 숲해설을 시작한 곳으로, 전문가들의 자원봉사로 숲해설코스를 개발했다. 휴양림 내에 번호 표지판을 설치했고, 이용객이 표지판을 따라가며 안내서를 읽으면 해설가 없이 스스로 숲 체험이 가능하도록 진행했다. 현재는 숲 해설가가 동행하는 숲해설코스를 무료로 운영한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전화(031-774-7687)나 산음 치유의 숲 인터넷 카페(cafe.naver.com/saneumhealing)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또한 산음자연휴양림은 산림청 1호 ‘치유의 숲’으로 지정된 곳으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음 힐링 숲 프로그램은 매일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운영하며,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아토피 질환 아동을 위한 꿈의 숲 프로그램, 예비 부모를 위한 숲 태교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며 인터넷 카페와 산림청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위치 경기 양평군 단월면 고북길 347

운영시간 09:00 - 18:00 (화요일 휴무)

문의 031-774-8133






 숲과 나무를 어루만지는 집, 봉화 청옥산자연휴양림 무림당


경상북도에는 ‘BYC’라 불리는 대표적인 오지가 있다. 바로 봉화(B), 영양(Y), 청송(C)이다. 그중에서도 청옥산은 경북 최고의 오지 원시림으로 손꼽힌다. 청옥산 산골 깊숙한 곳에는 허름한 굴피지붕의 통나무집이 하나 있는데, 바로 1986년 지어진 무림당(撫林堂)이다. 과거 청옥산 일대 영림계획 사업에 참여한 지도·감독 공무원과 작업 인부들이 해발 800m 높은 산기슭을 오르내리고, 2,000여 ha의 넓은 공간을 왕래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지 한 가운데 만든 ‘산림작업단휴게소’다. 이후 산림휴양 정책이 추진되면서 무림당은 청옥산자연휴양림의 상징적인 곳이 되었으며, 우리나라 자연휴양림의 효시라 여겨진다. 무림당은 ‘나무를 가꾸는 집’ 또는 ‘숲과 나무를 어루만지는 집’이라는 의미도 있다. 정채진 전 산림청장의 휘호를 받아 제작된 현판과 나무를 가꾸는 마음의 자세, 임업기술의 필요성 등 산림복지국가 건설 의지를 담은 임종윤 전 남부(안동) 영림서장의 액자가 보존되어 있다.


위치 경북 봉화군 석포면 청옥로 1552-163

운영시간 09:00 - 18:00(화요일 휴무, 성수기 제외)

문의 054-672-1051



 국가산림문화자산이란?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자산을 포함해 산림과 관련된 생태·경관·정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큰 유형·무형의 자산을 말한다. 숲, 나무, 옛길, 샘, 사적 및 근대유산, 봉표·금표 등 기록물, 목제품 등 유형자산은 물론 구전, 민간신앙 및 민속, 전통기술 및 지식, 전통의식 등 무형자산도 포함한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5곳을 포함해 총 41곳이 지정·보존되고 있다.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현황

•홍릉숲

•화천 동촌 황장금표

•영월 법흥 황장금표

•평창 평안 봉산동계표석

•인제 미산 산삼가현산 서표 1, 2

•대관령 특수조림지

•방동약수 및 음나무

•인제 한계 황장금표 및 황장목림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완도수목원 가시나무 숯가마터

•해남 관두산 풍혈 및 샘

•울진 소광 황장봉산 동계표석

•강릉 노추산 삼천 모정탑

•금강 발원지 뜬봉샘

•위봉폭포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

•나주불회사 비자나무와 차나무숲

•울릉 도동 향나무(울릉석향)

•천관산 동백나무 숯가마터

•순천 고동산 산철쭉 자생지

•유달산 저수·저사댐과 사방시설

•고흥나로도 편백숲

•부안 서림공원과 임정유애비

•남원 구룡계곡 구룡폭 구곡

•남원 신기마을 비보림과 축성표석

•부안 봉래곡 직소폭포

•남원 남계 닭뫼 비보림

•신안 반월 당숲

•밀양 안천마을 당산숲

•하초 마을숲

•대포 바위

•담양 용소

•신안 대리당 당숲

•서귀포 한남 삼나무숲

•평창 봉산 당산숲




※ 본 콘텐츠는 산림청 격월간지 '매거진 숲'에서 발췌한 기사입니다.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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