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8년(9기)

마음먹고 나선 ‘광청종주’ 산행

대한민국 산림청 2018. 10. 24. 17:00





 어느새 일 년 열두 달 중 열 번째 달.. 10월을 보내고 있네요.

2018년을 시작하며 올해는 서른 번의 짧은 산행과 두 번의 종주산행을 하자고 계획했었습니다. 서른 번의 짧은 산행의 목표는 달성했지만 종주산행은 아직까지 한 번도 하지 않아 숙제로 남아있었지요. 10월이 가기 전에 종주산행 숙제를 해치우자 마음먹고 ‘광청종주’를 계획했습니다.

서울 경기도에서 산을 오르는 꾼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걸었을 ‘광청종주’는 경기도 수원시 광교산과 서울의 청계산을 가로지르는 산행입니다.

수원과 의왕과 성남시의 크고 작은 산들을 걸어 서울 청계산끝자락까지 걷는 길이지요. 산행길이는 29km 하루를 꼬박 걸어야 하는 길입니다.

신분당선 광교역에서 출발해 형제봉 ~ 광교산 시루봉 ~ 백운산 ~ 바라산 ~ 우담산 ~ 영신봉 ~ 하오고개 ~ 국사봉 ~ 이수봉 ~ 매봉 ~ 옥녀봉 ~ 화물터미널까지를 광청종주라 합니다.





광청종주 산행 지도입니다.

저는 광교역을 출발해 청계산 이수봉에서 옛골로 내려오려고 합니다.






신분당선 광교역을 출발해 숲이 우거진 광교산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광교산에 눈이 내려 나무에 수북히 쌓여 있는 경치의 아름다움은 수원의 8경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을 만큼 아름답다고 합니다. 눈이 쌓인 숲은 아니지만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숲길도 상쾌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완만한 흙길을 걸으며 숲의 비타민 피톤치드도 맘껏 마셔줍니다.






광교산 정상을 가기 전 해발 448m 형제봉과 그곳에서 내려다 본 수원시내의 모습입니다.





저 곳이 광교산의 정상 해발 582m 시루봉입니다.







크고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오르고 내리는 길이 아기자기 한 산이 광교산이랍니다. 형제봉에서 광교산 정상까지는 이렇게 가파른 돌길을 올라야 합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40분만에 광교산 정상 시루봉에 도착했습니다.





청계산까지 앞으로 넘어야 할 봉우리가 많아서 마음이 바빠집니다.

점심은 백운산에 가서 먹기로 하고 서둘러가는 길에 멀리 관악산과 청계산이 보입니다. 왼쪽 불꽃모양의 산이 관악산이고 오른쪽 높이 솟은 저곳이 오늘의 목표점 청계산입니다. 






가을 산에서 만날 수 있는 억새입니다.

9월엔 자주색을 띤 노란 꽃들이 피었다가 이삭이 맺히고 10월에는 열매가 익어 부풀면 하얀 깃털이 끝에 달려 바람에 나부끼죠. 억새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계절이 바로 가을입니다. 억새군락을 지나 의왕시에 있는 백운산 정상에 섰습니다.





백운산 현위치에서 청계산으로 갑니다.

광교산 형제봉의 위치를 가늠하고 청계산까지 얼마를 더 가야하는지 계산해봅니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힘을 내서 가보기로 합니다.





김밥으로 싸온 점심도시락을 먹으며 의왕 시내를 내려다봅니다.

앞으로 갈 길이 멀고 험해도 지금 이순간만은 행복하지요.







바라산쪽으로 산길을 잡습니다. 바라산 우담산 영신봉까지 오르고 내리며 산길을 걷습니다. 맑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사라락~ 지나가는 가을바람에 ‘우두두둑~’ 도토리가 떨어집니다. ‘투다다닥~’ 밤송이도 떨어집니다.

그 어떤 음악보다도 멋진 하모니가 연주되는 숲의 교향악입니다.

산을 오르고 고개를 넘으며 흘렀던 땀방울이 쏙 들어가고 귀와 눈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힐링의 시간입니다. 단풍도 빨갛게 물이 들어가고 있네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입니다.

고속도로 위를 연결해주는 다리를 지나면 경기도 성남시 청계산 자락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아침 9시에 광교역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오후2시.. 수원에서 성남의 청계산 자락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청계산의 숲은 고즈넉합니다.

청계산 국사봉을 올라 이수봉까지 걷습니다.





드디어 이수봉 정상석을 만났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요~ 오후3시30분이 되어 도착했습니다.

6시간30분의 산행의 마지막을 이수봉으로 찍습니다.

겨울 산의 해는 벌서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가고 바람도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안전산행의 기본은 나의 체력에 맞는 등산계획이지요.

이수봉에서 옛골로 내려가며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만끽하려고합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계절이지만 이제 곧 단풍치마를 펄럭이며 숲으로 올 것 같은 가을의 향기를 맡으며 ‘광청종주’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황원숙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내손안의_산림청,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