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9년(10기)

아름다운 억새를 만날 수 있는 오서산 산행

대한민국 산림청 2019. 3. 29. 14:30





 서해의 등대산, 오서산(790.7m).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한다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한 정상 주변 2km정도에 펼쳐져있는 능선은 온통 억새밭이어서 특히 가을에 더 북적대는 여행지입니다.  

 

파란 하늘이 펼쳐진 어느 겨울날 오서산을 찾았습니다. 등산은 오서산 자연휴양림에서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오서산자연휴양림은 충남 보령시 청라면 명대계곡 부근에 위치해있으며 2001년에 개장한 곳입니다. 자연휴양림 숙소는 평온한 분위기와 정갈한 시설로 늘 예약인원이 많은데, 이곳 또한 휴식과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합니다. 자연휴양림에 묵으며 편하게 쉬면서 목공예체험 및 대숲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할 수 있으니 가족 여행으로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오서산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표를 끊은 뒤 느긋한 발걸음으로 30여분쯤 가다보면 월정사가 나타납니다.월정사는 소박하지만 정감 있는 작은 사찰입니다. 이곳에는 간단한 식사와 음료 등도 판매하고 있어, 산행 전 가볍게 배를 채우기에도 좋습니다. 


월정사를 지나면 큰 임도가 나타나고 왼쪽으로 약수터가 보입니다. 여기에서부터 1시간 반 정도 올라가면 정상에 다다를 수 있는데, 초보자들도 비교적 무난하게 올라갈 수 있는 산행입니다. 사각사각 밟히는 겨울 낙엽소리와 졸졸졸 흐르는 계곡 물 소리가 더해지는 겨울 산행에 기분이 더우 좋아집니다. 빼곡한 소나무들 사이에서 간간히 보이는 푸른 하늘. 한발 한발 내딛을수록 시원한 모습을 드러내는 보령의 전경. 정상 가기 30여분 동안 갑자기 가파른 암석구간이 나타나지만 조금씩 힘을 내서 올라가다보면 드디어 정상에 다다릅니다. 



정상에서 한눈에 보이는 보령시내

오서산 정상



정상에 펼쳐져있는 은빛 억새물결의 장관.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때마침 불어오는 겨울바람이 억새 파도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겨울이라 등산객이 많지 않아 사방을 둘러봐도 조용하기만 한 공간,  ‘사각사각’ ‘슥슥’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 소리가 더욱 또렷하게 들려옵니다. 자연은 언제나 이렇게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네요. 



겨울 억새풀이 아름다운 정상

오서산 정상



한참 동안 정상에서 멋진 풍경을 즐긴 뒤에 산을 내려왔습니다. 내려올때는 훨씨 더 수월해 한시간정도면 다시 매표소까지 올수 있답니다. 

내친김에 오서산 주변 볼거리로 화암서원에 갔습니다. 자동차로 10여분이면 갈 수 있어 오서산에 왔다면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장소입니다. 화암서원은 충남문화재자료 제 138호로 지정되어있는 조선시대 서원입니다. 1610년(광해군 2년)에 이지함과 이산보 등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으며 후에는 이몽규, 이정암, 구계우를 추가 배향한 곳입니다. 


특히 보령에서 보령호 다음으로 가장 큰 호수인 청천호를 마주하고 있어서 드라이브 장소로도 훌륭한 곳입니다. 

겨울산행과 역사문화지 답사를 함께 겻들인 오서산 산행, 소소하지만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아담한 화암서원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윤지영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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