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9년(10기)

꽃향기 물든 동백섬에서 바다와 숲을 함께 감상해보세요

대한민국 산림청 2019. 3. 31. 11:00





 부산은 바다와 맞닿아있어 숲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특히 봄이 성큼 다가온 지금은 여기저기 동백꽃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요. 부산 해운대에 가면 동백꽃 향기가 짙게 베인 동백섬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아직은 일교차가 심하지만 낮에는 충분히 따스해서 바다를 끼고 동백섬 한 바퀴 산책을 즐기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가수 조용필의 노래에도 등장하는 ‘꽃피는 동백섬’을 찾았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옆에 있는 웨스틴조선호텔 앞으로 가면 동백섬입구에 닿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부터 동백섬을 빙 둘러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순환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금은 동백꽃이 개화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봄기운이 스물스물 올라오고 있어 기분 좋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원래 이곳은 섬이었던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랜 세월 퇴적작용으로 인해 육지와 이어지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섬을 육계도라고 합니다. 웨스틴조선호텔 앞에서 이어지는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오른쪽 길로 화살표가 그려져 있는데 그대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섬을 한 바퀴 돌아 다시 나올 수 있는 순환형 산책로입니다. 도중에 누리마루 APEC하우스나 등대, 해운대석각 등을 만날 수 있고 섬 중앙에는 최치원동상이 위치해 있어 많은 볼거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동백섬은 꼭 호텔 앞에 있는 출입구가 아니더라도 호텔 뒤쪽으로 이어지는 해수욕장 방향에서 역시 들어 올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호텔 앞쪽의 출입구를 이용해봤는데요, APEC하우스 방향으로 걷다보니 도중에 최치원동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옵니다. 동백섬에서는 최치원 선생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해운대라는 이름을 붙인 인물이 바로 통일신라 말기의 학자이자 문장가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입니다. 





최치원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가야산으로 가던 중, 이곳 해운대에 들렀다가 아름다운 동백섬과 달맞이 일대의 절경을 보고 감탄을 하게 됩니다. 이후 자신의 자(字)인 해운을 따서 해운대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지요. 나중에 만나게 되는 등대 앞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도 최치원동상을 만나실 수 있는데요, 좀 더 완만한 길을 원하시면 APEC하우스로 가기 전 나오는 길을 따라 올라가시면 됩니다. 






동상 뒤쪽으로 가면 사진과 같은 유적비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1955년 유적비가 먼저 세워진 이후 1971년에 동상이 건립되었는데요. 매년 4월 17일마다 이곳에서 향사를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관직에 물러나 전국의 아름다운 산천을 다녔지만 자신의 자(字)를 따서 이름을 지을 정도로 매혹되었던 이곳 해운대, 그 아름다움을 지금까지도 이곳 동백섬에서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부산의 도심에 있었는데, 어느새 다다른 동백섬의 울창한 숲을 마주하게 되니 기분이 색다릅니다. 하지만 걷다보면 그리 상쾌하지만은 않은 냄새가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바로 사스레피나무의 냄새입니다. 동백섬 해안가에 자생하고 있는 이 나무는 냄새는 별로지만 인체에 무해한 것은 물론 살균과 진정작용까지 있다고 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다음은 APEC하우스와 등대가 있는 곳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이곳에서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 이르기까지 해안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탁 트인 바다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멀리 해운대해수욕장과 달맞이언덕이 보이고 반대편에는 광안대교부터 오륙도까지 보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대마도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날은 미세먼지가 심해 볼 수 없었네요.





등대 옆에는 APEC 하우스가 자리해 있습니다. 이곳은 2005년 APEC 정상회담 회의장으로 사용되었던 건축물로 역대 APEC 회의장 중 가장 풍광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되었던 곳입니다. 등대에서 바라보면 APEC 하우스와 함께 광안대교를 담을 수 있어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입니다. APEC 하우스는 일반인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으니 함께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입장안내

관람시간 09:00 ~ 18:00

입장시간 09:00 ~ 17:00

매월 첫째 월요일 정기휴관 / 입장료 무료

여름휴가 기간(7, 8월 중) 및 관람 성수기 2시간 연장개방)






이어서 해안산책로로 진입하여 해수욕장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등대 바로 밑에는 해운대석각이 자리해 있는데요. 작은 바위 윗면에 ‘해운대’라는 글씨가 새겨진 것으로, 최치원 선생의 글씨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동백섬은 해운대해수욕장에서도 쉽게 오고 갈 수 있기 때문에 해운대해수욕장과 연계하여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해운대 도심에서 흔치 않게 숲을 만날 수 있는 고마운 장소인 것 같습니다. 더욱이 이렇게 숲과 더불어 바다까지 함께 조망할 수 있으니 더욱 아름다운 것 같아요. 






부산에 살면서 자주 방문하게 되었던 동백섬이지만 이렇게 동백꽃이 완연히 피어있을 때 오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동백꽃의 향이 그윽하게 느껴져서 더욱 운치 있고 아름다웠던 동백섬, 이 짧은 시기가 가버리기 전에 꼭 한 번 들러보세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홍수지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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