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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와 다양한 구근식물

대한민국 산림청 2019. 4. 29. 17:00





 백합과에 속하는 수선화는 햇살을 닮은 듯 화사한 꽃이 봄날을 눈부시게 합니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수선화는 주로 영국과 네델란드 등에서 많은 품종의 개량이 이루어져 국내에도 여러 종류의 수선화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수선화는 흰꽃잎의 ‘윈터 왈츠’, “셰리‘ 노란꽃잎의 ’풀하우스‘ ’나팔수선화‘ ’겹첩수선화‘ 등 잎 크기와 색상에 따라 세부이름을 지니고 있습니다. 

해마다 차이는 있지만 1월 말부터 늦겨울부터 시작해 5월까지 여러 수선화의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선화 구근과 꽃




 수선화와 구근식물 이야기


수선화는 주로 봄에 꽃을 볼 수 있는 구근식물 중 하나입니다. 구근식물은 일반 식물과 달리 알뿌리에 영양을 갖고 있는 식물을 말하는데 수선화를 비롯해 무스카리, 히야신스, 크로커스, 샤프란, 라넌귤러스, 시클라멘, 튤립, 설강화, 알리움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구근식물은 왜 양분을 저장하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을 갖고 계신분이 있을거에요. 구근은 얼필보면 양파를 떠오르게 하고 가끔은 여름부터 휴먼하는 구근을 양파로 착각하는 분도 계세요. 구근은 더위와 추위, 건조함 등 힘겨운 다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달한 진화한 기관이에요. 그래서 지내기 좋은 시기에는 건강한 잎과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만, 그 시기가 지나 혹독한 계절이 오면 꽃이 지고 잎이 시들면서 성장을 멈추고 휴먼기에 들어갑니다. 생육기에는 구근을 번식시면서 자구를 만들기도 해요.


▷ 봄에 심는 구근과 특징 : 보통 한여름 더위와 강한 해에 약한 특징을 갖고 있어요. 다알리아, 글라디올러스, 아마릴리스 등은 봄에 심으면 더 예쁜 꽃을 볼 수 있어요.

▷ 가을에 심어 봄에 꽃이 피는 구근 : 가을 구근은 보통 우위에 강한 편입니다. 아네모네, 아이리스, 알리움, 원종 시클라멘 등




구근식물 중 푸른 종 모양의 꽃이 개성있는 무스카리



무스카리는 꽃이 피면 그 특유의 작은 종모양 꽃 때문에 ‘그레이프 히야신스’라고도 불려요. 흰색무스카리가 깔끔한 느낌이 있다면 푸른색은 생동감과 함께 기분좋은 에너지를 주는듯해요.



무스카리 구근과 뿌리



구근식물은 1년의 생육주기가 있는데 주로 기온 변화와 밀접해요. 양재동 화훼단지 등 주로 큰 식물유통 시장에 가면 1월부터 흙에 살짝 묻힌 여러 구근을 판매하는데 그저 양파모양을 닮은 알뿌리마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 쉬워요. 그때는 휴먼 중이지만 구근 내부에서는 이미 기온에 맞춰 꽃눈이나 잎, 줄기 등이 활동기를 준비하고 있어요.


구근식물은 화분에 식재된 것도 좋지만 구근으로만 구입한다면 좀 더 저렴하고 건강한 구근을 눈으로 직접보면서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뿌리에 벌레 흔적이나 곰팡이, 무른 부분이나 심한 상처가 난 곳은 없는지 등을 살펴봅니다. 


구근만 구입했다면 화분이나 정원식재, 수경재배 등 다양하게 활용해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구근식물 화분에 심기


화분은 구근이 뿌리를 내리고 넉넉히 자랄 수 있는 크기를 선택해서, 일반 분갈이 전용 흙을 이용해 너무 깊이 심지 않습니다. 너무 깊이 심으면 구근이 썩거나 꽃눈이 빨리 올라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강한 햇빛을 피해서 베란다 밝은 곳에 놓고 겉흙이 바싹 마르면 물을 가장자리로 흠뻑 줍니다. 구근아래 따로 있는 흰뿌리는 주로 성장기에 발달해 꽃과 잎에 영양을 전달합니다.







화분에 식재해 꽃을 본 구근 식물은 보통 꽃이 지고 잎이 시든 후에는 물주기를 멈춥니다. 그리고 작은 모종삽 등을 이용해서 구근식물이 상처입지 않도록 화분에서 캐냅니다. 여러개의 구근, 즉 자구가 함께 붙어있다면 분리 한 후 시든 잎과 뿌리를 자르고 어머구근과 새끼 구근으로 분리합니다. 분리한 구근은 양파자루 등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넣어 시원한 곳에 보관합니다. 살균소독을 한 후 보관하면 좋지만 그게 번거롭다면 그냥 보관해도 괜찮습니다. 구근들은 휴먼중이지만 숨을 쉬고 있으므로 밀폐용기나 비닐 등은 적합하지 않아요. 


무스카리 등 일부 구근의 자구는 다음해에 바로 심어도 꽃이 피지는 않지만 2~3년 키우면 꽃눈이 달립니다. 




꽃이 진 후 잎과 줄기를 자릅니다. 



 구근식물 야외 정원에서 꽃보기 


구근 식물을 노지 즉, 야외 정원 등에서 키운다면 화분에 식재하는 것과는  또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내와는 햇빛과 바람 등 자연환경이 좋아서 꽃이 더 풍성하고 한층 더 아름다운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야외 땅 속에 심을 때는 원하는 구근 종류의 특성을 알고 그 구근 크기의 2~3배 이상의 깊이에 심습니다. 야외에 구근을 심어서 키우면 좋은 점은 흙이 한정되어 있는 화분과 달리 뿌리 생육공간이 넓어서 꽃이 진 후 자구 번식도 쉽고 캐내지 않아도 되는 것도 많습니다. 캐내지 않은 구근이고 꽃과 잎이 시들었다면 그부분에 이름표를 꽂아주면 다음해 토양 개량제를 섞어주거나 구근 상태를 알기에 수월합니니다.


정원이 있는 집이라면 가을부터 구근 심기를 시작하는데 심기 전 정원 크기 등을 고려해서 다양한 종류의 구근을 배치해서 심으면 초봄부터 늦봄까지 꽃의 관상기간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진한 향기를 지닌 청보라 히야신스

흰색 히야신스


겹겹의 꽃이 사랑스러운 라넌귤러스 


활짤 핀 수선화 등 여러 구근식물



시중에서 포트화분으로 구근을 구입해서 분갈이를 하지 않는다면 이끼 등을 살짝 덮어주면 흙을 가리고 보습 유지 역할도 할 수 있어요

만약, 구근식물을 수경재배로 키운다면 뿌리를 물로 깨끗하게 세척한 후 윗부분은 물에 잠기지 않고 아래 잔뿌리만 물에 잠기게 키웁니다. 꽃이 진 후는 용기에 그대로 두지말고 꺼내서 건조한 후 시원한 곳에 보관합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송현희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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