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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초보자도 쉽게 키우는 다육식물 분갈이

대한민국 산림청 2019. 3. 16. 11:00





 3월이면 봄기운이 완연해 화원 앞을 그냥 지나치기 쉽지 않습니다. 결국은 작은 식물이라도 하나 사서 나오게 되는데요.
얼마 전 나들이를 갔다가 ‘다육이 o 개 1만 원’ 문구를 보고 비닐포트에 담긴 다육식물을 잔뜩 데리고 왔어요.
화원에서 추가 비용을 주고 분갈이를 할 수 있지만, 그러면 저렴하게 데려오는 의미가 없죠.
마침 집에 여분의 화분이 있어 직접 집에서 분갈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친절한 화원 주인을 만난다면 다육이의 이름을 하나하나 적어 주기도 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름을 물어 꼭 적어오세요.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식물 초보자들은 이름을 알기 어렵기도 하고, 적어도 내가 키우는 식물의 이름은 알아야 더욱 잘 키울 수 있으니까요.





분갈이에 앞서 비닐포트와 다육이를 분리합니다.
이때 포트 옆면을 꾹꾹 눌러 준 다음, 아래쪽 부분을 꾹 눌러 밀어주면 쏙! 하고 쉽게 분리가 됩니다.

이제 막 추위가 가신 봄철 분갈이를 한다면 뿌리에 있는 흙을 털지 말고 그대로 심어주세요. 그래야 옮겨진 화분에서 잘 적응하고 분갈이 후 몸살이 덜하답니다.






알맞은 크기의 화분을 골라 깔망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아래 깔아줍니다.





화분 중심에 자리를 잘 잡고 빈틈에 흙을 채워준다는 느낌으로 넣어줍니다.
이때 흙은 물빠짐이 좋은 마사토와 적당한 보습력을 가진 상토를 7:3 비율로 섞어 사용하는데요.
저는 흙을 털어내지 않고 그대로 옮겨 심는거라 화분 빈틈에 섞은 흙을 채워줬어요.
빈틈없이 채울 수 있게 핀셋이나 젓가락을 사용하면 좋아요.





동글동글 귀여운 성상환을 닮은 화분에 심었더니 참 앙증맞죠.
다육식물은 분갈이 후 물을 바로 주지 않아요. 보통은 일주일 후, 날이 춥다면 좀 더 시간을 두고 주는 걸 추천합니다.

물 주기는 정해서 주기 보다는 식물 상태와 흙마름 상태를 보고 주세요. 잎이 말라 주름이 졌다면 그때가 바로 물을 줘야 할 때!
물을 줬는데도 주름이 펴지지 않고 물이 금방 마른다면 영양이 부족하다는 신호니 분갈이를 해줍니다.
보통 다육식물의 분갈이는 2~3년에 한번 식물 상태에 따라 정기적으로 해주면 되요.





뿌리 상태에 따라 환분 모양을 골라주는데요.
뿌리가 길다면 높이가 긴 걸, 옆으로 퍼진다면 높이가 낮고 넓은 걸 골라 심어 줍니다.
긴 화분에 심는다면 아래쪽에 배수가 잘되는 마사토를 깔아주고 그 위에 마사토와 상토를 7:3 비율로 섞어 채워주면 됩니다.





여러 개의 다육식물을 새 집에 옮겨줬더니 남들보다 이른 봄맞이 준비를 한 것 같아요.

다육식물을 키우는 팁을 드리자면, 겨울에는 냉해에 주의해 최저 온도 5도를 유지해 얼지 않게 해주세요.
봄, 가을에는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창가나 베란다에 4~5시간 둡니다. 이때 직사광선은 피해주세요.
한여름에는 오전에만 햇빛을 즐기고 오후에는 반그늘 서늘한 곳에서 과습에 주의합니다.
물은 꼭 잎이 말랑하거나 주름이 질 때 주는데, 특히 겨울에는 한 달에 한번 아침에 주는 것을 권장하며 이때 평소보다 1/3가량 적은 양을 주면 됩니다.
사랑이 넘쳐 물을 자주 주면 안돼요! 오래도록 예쁘게 키워보세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조연희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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