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9년(10기)

도심 근교 꽃 산행으로 좋은 곳 "수리산"…5월의 녹음과 철쭉이 만개한 도심 속 힐링지.

대한민국 산림청 2019. 5. 10. 17:00





 도심 속에 있어 접근이 편하고 5월에 가보기 좋은 곳으로 경기 군포의 수리산을 소개 합니다. 

수리산은 남한산성, 연인산과 함께 경기도가 정한 도립공원으로 산 아래 화려한 철쭉공원이 조성돼 있어 녹음방초 우거진 5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 드리고 소개합니다.



수리산 등산 안내도

수리산 정상인 태을봉




2009년 경기도에서 세번째로 지정된 도립공원인 수리산은 경기도 군포, 안양, 안산에 걸쳐 있는 암봉과 육산을 골고루 갖춘 도립공원다운 경기 명산입니다. 정상인 태을봉을 중심으로 관모봉, 슬기봉, 수암봉이 능선으로 형성돼 있어 제법 규모가 있는 산이고, 바람꽃을 비롯한 야생화와 철쭉이 가득한 곳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어 많은 이가 다양하게 산을 오르고 찾는 곳입니다.



명학공원

명학의 유래



오늘 산행은 안양 명학공원에서 시작합니다. 지하철을 나와 건널목을 건너면 바로 나오는 명학 공원을 먼저 둘러봅니다. 명학(鳴鶴)은 이 곳에서 학이 울었다 하여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며, 조선조 인조반정의 일등공신이자 좌의정을 지낸 심기원이 그의 아버지 심간의 묘를 쓰기 위해 현 대림대학교 뒷산의 땅을 팠는데 돌 밑에 학 두 마리가 앉아 있다가 그 중 한마리가 지금의 명학초등학교 옆 동북쪽 바위에 날아와서 슬피 울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후 그 바위를 학이 울던 바위라 하여 명학바위라 하고 마을 이름을 명학이라고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축혼비

명학공원 철쭉 모습



명학공원엔 철쭉이 색상 별로 화사하게 피어 있고 이 곳이 예전 경기도 가축 보건소 자리였다고 하니, 질병과 연구를 위해 여기서 죽어간 가축들의 영혼을 기리는 축혼비까지 세워져 있습니다. 아울러 명학공원은 2000년 마을 숲 가꾸기 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곳이라고 합니다. 



수리산 입구와 산길



수리산 산행은 공원에서 왼쪽으로 조금 올라와 봉명빌라 옆을 지나 수리산으로 들어갑니다. 

산은 이미 녹음으로 변해 초여름의 느낌이 날 정도로 변해 있습니다. 도시 근교 산답게 길은 잘 나있고 샛길들이 종종 보입니다. 




관모봉 오름길



그리 길지 않은 오름길을 오르고 적당한 거리마다 조성된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몇 개의 작은 고개를 지나면 이제 관모봉 오름길로 이어지는 제법 가파른 산길이 마주 합니다.  관모봉 아래 일부 구간은 바위길이고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올라야 합니다. 



관모봉

관악산,삼성산, 청계산 조망




힘은 들지만 푸른 녹음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올라서면 관모봉에는 멋진 조망 데크가 자리합니다.  관모봉 정상은 암봉이라 주변을 조망하기가 수리산 정상인 태을봉 보다 좋은 곳입니다. 바로 가까이에 있는 삼성산과 관악산이 손에 닿을 듯 보이고 거기서 시계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면 우면산, 청계산과 멀리 수원의 광교산까지 시원하게 조망됩니다. 




태을봉



관모봉은 저녁노을을 보기에 좋은 장소라고 합니다. 이제 관모봉에서 지척으로 보이는 수리산의 정상인 태을봉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정상인 태을봉이 가깝게 보여도 오름길이 만만치 않게 이어집니다. 이 구간도 그리 길지는 않지만 가파른 경사길과 바위가 있는 길이 이어집니다. 만약에 이쪽으로 내려 설 때는 천천히 조심해서 내려 서는 게 좋고 주의해야 할 거 같습니다. 




태을봉 안내판



수리산의 정상 봉우리를 태을봉이라고 합니다. 태을이란 이름은 풍수지리에서는 큰 독수리가 두 날개를 펼치고 날아 내리는 모습을 매우 귀한 모습으로 꼽으며 이런 형상을 '태을'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일출 무렵 태을봉에 올라 그 그림자를 내려다보면 커다란 태을 형상이 보인다고 하며 수리산의 최고봉 답게  군포 1경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태을봉 정상석 뒷모습



아울러 수리산은 신라시대 진흥왕 때 창건한 군포시 속달동의 절이 심신을 수련하는 성지라고 하여 수리사(修理寺)라 부른 데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한때 견불산(見佛山)이라 불리기도 하였고, 수리산의 여러 봉우리는 각각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렸지만, 같은 산줄기에 연결된 봉우리에 대한 지명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수리산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녹음이 내린 수리산 길



봄날의 자연을 느끼러 온 많은 산객들이 수리산 정상에서 저마다 산행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태을봉 정상에서 능선길 따라 슬기봉과 수암봉까지 종주 산행을 할수도 있고 하산길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고 안내판도 잘 설치되어 있어 각자의 상황에 맞춰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하면 되겠습니다.

      


■ 수리산 교통정보.


▶자가용 : 내비 “명학공원”,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대중교통 : 지하철 1호선 명학역 하차 1번 출구. 도보로 명학공원(5분).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전문필진 김기년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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