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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키우는 식물> 괴근식물 구갑룡

대한민국 산림청 2019. 6. 14. 14:30




 식물 종류는 셀 수 없을 만큼 정말 많은데요. 주로 잎을 보는 식물을 통칭으로 일컷는 관엽식물부터 꽃을 보는 식물, 다육식물, 알뿌리인 구근식물, 가시 식물인 선인장, 걸이식물 행잉플랜트, 에어플랜트 등 저마다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중에 요즘 국내 가드너들의 관심 식물로 빠지지 않는 종류를 한가지 꼽는다면 바로 괴근식물입니다. 





“괴근식물” 이라는 단어에서는 어떤게 먼저 떠오르세요? 아마 낯설고 조금은 이상하고, 괴상한 식물일거라는 생각도 하실거에요. 또 어떤 분 중에는 구근식물을 잘못 표기했거나 같은 종류인지 의문을 가지기도 합니다. 구근식물은 알뿌리에서 영양을 갖고 있는 식물을 말해요. 알뿌리로 보관하다가 가을부터 심어 주로 봄에 꽃을 보는 히야신스, 수선화, 무스카리, 튤립, 백합 등 다양한 봄꽃들이 있어요. 


반면 덩어리로 된 뿌리라는 뜻의 괴근식물(덩어리 괴塊, 뿌리 근根)은 주로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에서 자생하는 다육식물을 일컬어요. 괴근식물은 구근식물이나 일반 다육식물과 달리 지역적인 특성상 환경에 맞게 생존하기 위해서 몸통과 줄기, 뿌리가 동그랗게 팽창된 모양을 하고 있어요. 그곳에 생존에 필요한 수분과 영양을 다량 저장하기도 해요. 대부분 개성있는 모양새를 갖고 있고 환경을 바꿔 성장, 유지하면서 자랄 수 있어야하므로 수입, 번식 등의 어려운 원인까지 더해져 희소성이 있어요. 







개성있는 괴근식물로 대표되는 구갑룡의 실제 학명은 “디오스코리아 엘리판티페스”로 우리는 흔히 거북 등껍질 닮은 원추 모양을 본따 구갑룡으로 부르는 하트잎 멋스러운 식물이에요. 그 외에도 국내에는 감자 모양의 괴근에서 연잎을 닮은 초록잎이 특징인 “스테파니아 에렉타” 또 공모양의 오베샤도 사랑받는 괴근식물이에요. 국내 유통되는 괴근식물 가짓수는 적지만 저마다 개성있고 키우고 보는 즐거움이 커요. 


남아프리가 자생지인 구갑룡은 거북이 등껍질이 연상되는 개성있는 식물이에요. 둥글고 딱딱한 원추같은 부분이 아래 뿌리를 따로 달고 성장하며, 그 가운데서 별도의 줄기와 잎이 달립니다. 처음보면 이게 뮈지? 돌덩어리가 아니고 식물이 맞나? 싶어요. 하지만 무뚝뚝한 듯, 차가운듯한 구갑룡이 보여주는 줄기의 하트잎은 보는 마음까지 더 행복하게 합니다. 



 구갑룡의 성장과 휴면


환경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구갑룡은 이른 초봄부터 시작해 초가을까지 성장을 합니다. 그리고 늦가을부터 시작해 기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겨울에는 휴먼을 합니다. 기온차가 심하면 잎을 모두 떨구기도 하는데 큰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때는 마른 줄기나 잎을 바짝 잘라줍니다. 반면 한겨울에도 온도가 20도 이상 유지되고 햇빛이 좋은 곳에 있다면 초록빛 하트 잎을 기분좋게 볼 수 있습니다. 







 구갑룡 잘 키우기


-햇빛 : 강한 햇빛을 피해서 간접광이 드는 밝은 창가에서 키웁니다. 5~10월 야외 강한 햇살을 많이 받으면 괴근의 수분 손실이 많고 하트잎도 손상이 옵니다.

- 물 : 겉흙이 바싹 말랐다 싶으면 흠뻑 줍니다. 화분 가장자리쪽을 둘러가며, 배수구로 물이 빠져나오도록 많이 줍니다. 원추모양의 단단한 괴근에 기본적인 수분을 저장하고 있으므로 너무 자주 주지 않습니다. 잎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있는 휴먼기에는 물주기를 줄이고 5도 이상의 온도가 유지되는 곳, 최대한 밝은 곳에 둡니다. 

- 화분과 흙 : 성장이 빠른 식물이 아니므로 너무 큰 화분보다는 괴근을 심었을 때 둘레로 1~2cm 정도의 여유가 있는 크기로 선택합니다. 괴근 자체가 위로 솟아있고 줄기도 길게 나므로 너무 높은 형태보다 안정감이 있는 높이가 좋습니다. 흙은 일반분갈이 흙과 마사를 조금 섞어주고 맨 윗부분만 세척마사로 마무리 합니다. 






구갑룡은 원추모양 아래 별도의 뿌리가 따로 있으므로 원추가 흙에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도록, 화분에 1/3 정도로 최소한 흙에 묻히도록 합니다. 



 하트 잎과 줄기 관리 : 와이어 고정 Tip


하트잎을 단 줄기는 30cm 정도부터 길게는 100cm까지도 자랍니다. 이 줄기를 그냥 보는 것보다 지줏대를 세워서 감아주면 다른 화분이나 물건에 걸리는 일도 없이 예쁘게 볼 수 있습니다. 지줏대 역할을 하는 와이어는 구갑룡 줄기보다 너무 가늘거나 굵지 않아야합니다. 너무 가늘면 힘을 못받고, 지나치게 굵으면 투박한 느낌이 들어요. 연필심 정도의 굵기를 활용해서 지줏대를 만들면 좋습니다. 









(와이어를 고정해서 줄기와 하트잎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조금 걸치듯 두르면 다른 식물이나 물건에 줄기 걸리는 것도 예방하고 줄기 보호도 됩니다.)


겨울보낸 후나 분갈이 후 등 하트잎과 줄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줄기를 바짝 잘라주세요. 밝은 곳에 두고 괴근이 아닌 화분 가장자리고 물을 흠뻑 주면 7일~20일 다시 새로운 줄기와 잎이 나서 예쁘게 자랍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송현희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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