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의 상징 중 하나인 암봉과 돌탑
산이 가지는 일반적인 모습은 계곡과 능선이 있고 산정이나 조망터에서 바라보는 멋진 조망이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거기에 그 산만이 가지는 기암과 명소, 명물들이 산에 깃든 이야기와 더불어 산의 격을 높여주는데 전남 보성에 자리한 오봉산은 그런 산 격이 높은 산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용추폭포
칼바위
산세는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규모지만 용추폭포와 칼바위, 정교한 돌탑, 풍혈 등의 명소가 산재해 산행의 재미와 보는 즐거움이 계속 이어지는 멋진 산입니다.
칼바위 주차장
오봉산이란 이름은 전국에 많은데 이름에서 느껴지듯 다섯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는 모습을 취하고 있는 보성의 오봉산으로 들어섭니다. 일반적인 산행은 산 아래 해평 저수지와 칼바위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산행 안내도
칼바위 주차장에서 곧바로 칼바위로 오를 수 있고 용추계곡 따라 폭포를 보고 오봉산을 거쳐 칼바위로 돌아 내려올 수 있습니다. 저는 호젓한 계곡 길을 잡고 용추 계곡으로 진행합니다.
용추계곡
돌탑
용추계곡 안으로 들어서니 최근 비가 내려 수량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물이 정말 깨끗하고 차가워 보입니다. 오염원이 없는 청정한 곳 임을 실감나게 해줍니다. 용추계곡 다리 건너 산으로 오르면 오봉산의 명물 중 하나인 돌탑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산길 주변 너덜지대엔 꼭 돌탑이 쌓여 있고, 계곡 건너편, 산 중간중간에도 많은 수의 돌탑이 다양한 모습으로 자리합니다.
각종 돌탑
산에서 만난 보성 주민분의 말을 빌리면, 이 돌탑은 보성군에서 이곳 주민들의 석공기술이 좋아 그들에게 돌탑을 쌓도록 용역을 준 것이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석공 기술자답게 돌탑 모습이 예사롭지 않음에 감탄하면서 또 다른 산행의 즐거움과 추억을 안겨 줍니다.
용추폭포
큰 돌탑이 있는 곳에 용추폭포 안내문과 폭포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봉산의 명소인 폭포를 보러 갑니다. 계곡으로 내려서 암반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생각 이상의 우렁찬 용추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용추폭포
우렁찬 폭포수에 좌우 암벽, 치마폭을 펼치는 듯한 폭포 물결의 모습에 감탄하고, 이곳에서 옛날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는 전설과 이야기를 함께 연상하면서 멋진 용추폭포의 느낌을 담습니다.
능선과 돌탑
용추 폭포를 뒤로하고 이제 산길을 오르는데, 여전히 산길 곳곳엔 각기 다른 모습의 돌탑이 자리하고 건너편 산성터와 봉화산 능선, 하얀 기암들을 보면서 오봉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감실까지 만든 석탑 모습과 뚫린 구멍을 만들어 그 사이로 보이는 경치까지 감안한 탑을 조성한 분의 깊은 안목을 느끼면서 나무계단을 올라 넓은 바위로 된 오봉산 정상에 이릅니다.
정상부
넓은 바위 위엔 작은 정상석이 있고 남해를 볼수 있는 데크가 있어 좋은 조망에 쉬어가기 좋습니다.
주변 산세와 득량만의 아련한 바다 풍경을 오랫동안 보면서 휴식을 취하고 칼바위 방향으로 능선길을 진행합니다.
풍혈
돌 계단으로 잘 조성된 길 따라가면 풍혈(기 받는 바위라 설명) 두 군데를 지나 칼바위가 있는 봉으로 오릅니다. 칼바위 봉에서 칼바위는 약간 아래에 위치합니다.
칼바위
오봉산의 백미인 칼바위, 전국 산의 칼바위 중 가장 크고 빼어난 모습을 간직한 오봉산 칼바위는 그 모습을 보면 감탄과 외경감이 듭니다. 칼바위 아래엔 넓은 바위 석문이 있고 주변엔 온통 큰 바위와 기암으로 둘러싸인 곳에 날카롭게 깎아내린 암벽 사면이 두꺼비 모습 혹은 손가락을 앞으로 약간 굽힌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돌탑과 주차장 하산길
칼바위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도 소원을 비는 돌탑 무더기와 풍혈이 있고 여기서 보는 칼바위의 날카로운 삼각형 모습을 뒤로하고 아주 멋진 산, 보성 오봉산을 내려섭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전문필진 김기년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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