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9년(10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심 속 휴식 공간, 부산 구봉산 치유숲길

대한민국 산림청 2019. 10. 14. 17:00






 오늘도 많은 분들이 숲길을 찾고 계십니다.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인 안정과 체력증진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숲길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많은 것들을 내어주고 있지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부산 동구의 구봉산에 자리한 ‘치유숲길’입니다. 심신의 건강을 위해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조성된 이곳은 ‘치유’라는 테마에 맞게 다양한 숲 속 테라피를 만끽할 수 있게 꾸며져 있을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찾기 좋은 숲길이랍니다.






부산시 동구 초량동에는 서구와 동구의 경계를 이루는 구봉산이 자리해 있습니다. 엄광산과 구덕산으로 이어지는 부산항의 등줄 산맥의 산정 중 하나입니다. 산의 형상이 거북이처럼 엎드려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정상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루트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치유숲길은 도시철도 1호선 초량역과 부산진역 사이, 부산역 방향으로 뻗어 있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실 경우 숲길 입구까지 이어져 있는 차로를 이용하시면 되고, 대중교통의 경우에는 부산진역에서 마을버스2번을 타고 종점까지 올라오시면 됩니다. 길을 따라 한 블록 더 올라가면 숲길 입구와 마주하게 됩니다. 입구의 안내센터에서부터 본격적인 숲길 코스가 시작됩니다. 






길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치유필드라는 공간을 만나게 됩니다.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숲 속 테라피 공간들이 몇몇 조성되어 있는 곳인데요. 다양한 운동기구와 약수터, 화장실 등 대부분의 시설이 모여 있기 때문에 하나의 광장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초량동 산복도로 마을 중에서도 가장 끝부분, 등산로로 이어지는 산길 초입에 자리한 곳이다 보니 부산 사람들도 잘 알지 못하는 곳이었는데요. 인근 주민 분들만 이용하고 계실 정도로 한산한 편이었지만 생각보다 준비된 시설들도 많고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특히 치유필드에 있는 족욕장(물치유장)과 편백칩 풀장이 눈에 띄었는데요. 각 시설 옆에는 이용방법에 대한 안내판이 잘 세워져 있기 때문에 잘 읽어보고 이용하시면 된답니다. (족욕장 이용시간 10:00 ~ 17:00)






한곳에는 구봉산 그리고 구봉산 옆에 있는 수정산에서 볼 수 있는 동물과 나무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동물들 중에는 팔색조, 족제비, 꿩 등이 있고 나무로는 산수유, 편백나무, 오리나루, 떼죽나무 등이 있다고 하네요. 산 바로 밑에는 부산항과 산복마을 특유의 다닥다닥 붙은 집들이 모여 해양도시 부산을 이루고 있는데, 이렇게 도심 가까이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치유필드 아래쪽으로는 천이 하나 흐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 초량천 상류는 재해예방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다소 인공적인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치유숲길은 이 초량천을 중심으로 다섯 개의 코스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이번에는 천을 끼고 가볍게 걸어 볼 수 있는 1코스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구봉산 치유숲길 1코스는 경사가 대체적으로 완만하고, 천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청량감이 훨씬 풍부하게 느껴지는 길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이기도 했는데요. 시원하게 내려오는 물줄기 소리를 들으며 산림이 뿜어내는 상쾌한 공기와 함께 걷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계속 걷다보니 발물놀이장이라는 물치유장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초량천 물 속에 잠시 시원하게 발을 담그고, 편백 숲의 피톤치드를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테라피 장소였어요. 그저 벤치에 가만히 앉아 쉬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발을 담가 보면 훨씬 상쾌해진 심신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피톤치드는 심리적 안정과 우울감 감소, 면역력 증가 등에 효과적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이 피톤치드가 배출되는 양은 여름>봄>가을 순으로 가장 높으며, 오전 10시경에 특히 많이 뿜어져 나온다고 합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심 속 휴식 공간이 되어주고 있는 구봉산 치유숲길. 산림의 다양한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심신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안정감을 되찾아 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이었습니다. 다섯 개의 숲길 코스와 여러 가지 테라피 시설을 통해 숲이 주는 많은 이점을 빠짐없이 챙겨가 보시기 바랍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홍수지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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