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9년(10기)

삼신할매 전설이 내려오는 부아산에 오르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9. 10. 8. 17:00






 대이작도 한복판에 우뚝 솟은 부아산의 높이는 159m로 야트막해 힘들지 않고 오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정상 부근까지 찻길이 나 있어 오르내리기도 쉬운데요. 정상에 올라 30분 정도면 산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니 느긋하게 올라 봅니다. 





섬의 특성상 해무가 끼는 날이 많아 산 정상에 올라 물안개 자욱한 조망을 마주하기 십상입니다. 날이 맑은 날이면 이곳에서 인천 시내와 승봉도, 소이작도, 사승봉도, 덕적도, 소야도, 굴업도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천혜의 바다 전망대라고도 합니다.







정상 가는 길 빽빽한 나무 사이로 부아산의 빨간 구름다리가 보입니다. 대이작도 팔경중 하나로 신선들이 걷는 다리라 불립니다. 이른 새벽 안개가 그윽할 때 신선들이 세인의 눈을 피해 걷는다는 대이작도 내 가장 유명한 장소이기도 한데요. 연인끼리 구름다리를 건너면 백년해로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정상과 능선 3곳에는 정자 형태의 전망대가 세워져 있어 조망하기 좋습니다. 부아산에 내려오는 설화가 여럿인데 그중 하나가 바로 비류가 백제 건국을 위해 비류가 부아산에 올랐다는 이야기입니다. 負兒山의 이름 또한 옛날 이곳이 왕도 터였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물안개로 인해 기묘한 분위기가 연출돼 어쩌면 신선이 머물다 간다는 이야기가 단순한 설화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상에는 옛 봉수대가 복원되어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는 연변봉수로 한반도 최고의 해상 요충지 중 한곳이었습니다. 군사 10명과 오장 2명이 관리를 하였는데, 적 출현 및 접근 미 거화시 장형 70-100대, 적과 교전 미 거화시 참형에 처해졌다고 합니다. 봉수대 관리가 얼마나 막중한 임무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물안개 자욱한 소이작도가 매우 인접해 있습니다. 해안로를 따라 보이는 바다가 마치 하트처럼 보입니다. 연인끼리 건너면 백년해로한다는 구름다리를 건너 마주한 바다 조망이 하트라니 사랑이 절로 피어날 것 같습니다.





바로 맞은편에는 대이작도에서 가장 높다는 송이산(188m)이 보입니다. 물안개가 마치 구름으로 보여 높은 산에 올라온 듯한 착각이 듭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기를 안고 의자에 앉아 있는 할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은 삼신할미약수터라 불리는데요. 왼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하천을 건너는 다리가 있고, 그곳을 따라 걸으면 이내 약수터에 닿습니다. 예로부터 정한수로 사용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는데, 이 물을 마시면 삼신할머니가 아들을 점지해 준다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삼신할매를 지나 아래로 내려가면 마을이 나오고, 여기서 더 내려가면 해안가에 닿습니다. 선선한 가을 트레킹 하며 기분 좋은 바람을 느껴보세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조연희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내손안의_산림청,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