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9년(10기)

천성산...화엄벌 은빛 억새가 원효의 설법을 듣는 듯 끄덕이고 있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9. 11. 20. 14:30


천성산 화엄벌

 

 화엄벌.

천성산 정상부 넓은 억새밭으로 이루어진 평원의 이름을 화엄벌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의미 있고 왠지 모를 심오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곳입니다. 천성산은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화엄경을 설법했고 그 설법에 천명의 성인이 배출된 곳이라 하여 천성산(千聖山)이라고 합니다.




내원사 입구


 

산림청 100대 명산, 경남 양산 천성산으로 발걸음 합니다.

오늘 산행은 천성산의 인기 있는 산행 코스인 홍룡사에서 천성산 2봉을 거쳐 내원사 입구로 내려옵니다.





홍룡사 안내와 일주문


 

홍룡사 주차장에서 한적한 가을 아침 맑은 공기를 가르며, 홍룡사로 향합니다.

홍룡사 유래가 적힌 안내문을 지나고 일주문을 들어서면 먼저 절 우측에 위치한 폭포로 가봅니다.




홍룡폭포


 

이 폭포가 홍룡사라는 이름을 있게 한 홍룡폭포입니다. 여기서 용이 무지개를 타고 승천 천했다고 하여 무지개 홍(), 용 용()을 써 홍룡사, 홍룡폭포란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적지 않은 수량에 폭포는 3단 형태를 띄고 상부 관음전과 약사불 사이로 폭포 물결이 우렁차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천성산


 

홍룔사 대웅전을 지나 이제 산속으로 들어섭니다. 산길은 넓고 잘 다듬어 진 흙길이며 크게 가파르지 않은 경사길을 세 번 정도 오르면 천선상 정상부가 얼핏 보입니다.






 

이제 숲길은 억새가 펼쳐지는 화엄벌에 그 길을 인계해 줍니다. 드 넓은 평원과 억새 밭이 드러나면 그 자체가 경이로운 장관입니다.





 

화엄벌의 억새 물결에 일렁이듯 그 길 따라 천성산으로 오릅니다. 앞과 좌우로 탁 트인 드 넓은 평원엔 으악새가 꽃을 피우고, 가을바람에 산들거리는 노란 억새와 따스한 가을 햇살이 가득 내려앉아 멋진 가을 서정을 만들어 줍니다.




영축산,신불산

천성산 2


 

건너편 영축산, 신불산이 인사하고, 마주한 천성산 2봉의 암봉이 굳건히 자리한 모습을 보면서 원효가 화엄경을 설법하는 모습을 연상해 봅니다.





 

화엄경은 석가모니가 깨달음 직후 그 내용을 설법한 경전이라 하며, 대방광불화엄경이라 하여 진리의 빛이 세상 구석구석을 다 비추듯 여기서 원효의 설법은 들은 수많은 수행자들의 마음에도 작은 깨달음의 물결이 억새처럼 일렁거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천성산 정상석


 

넓은 정상부는 깨끗한 표지석과 함께 데크길이 잘 갖춰져 있고, 데크 길을 따라 정상부를 크게 한 바퀴 돌아가는 형태로 은수고개로 향합니다.




천성산 2


 

은수고개에서 좌측 사면 길을 따라 호젓하게 천성산 2봉으로 향하는데, 화엄벌이 이제 조금씩 멀어지고 암봉인 천성산 2봉에 이릅니다..




천성산 2봉에서 본 화엄벌

정족산 조망


 

여기서 화엄벌을 다시 동경과 그리움의 마음으로 조망하고 집북재로 내려섭니다.

천성산 암릉인 앞쪽 공룡능선과 정족산을 조망하고 집북재로 내려와 성불암 계곡으로 하산합니다.




성불암 폭포

성불암 계곡

 

 

푹신한 낙엽길이라 걷기 좋고 3단 폭포(성불암 폭포)를 지나고 계곡에 깃던 가을 햇살 따라 내원사 입구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전문필진 김기년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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